요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음식점을 가면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환영 안받아도 좋으니 어서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해운대에서 술한잔 하기 좋은 집, 오다행.
일본에 오타코우(お多幸)라는 오뎅집과 상호가 동일하다. 다만 읽는 방법이 다른데 일본어는 일본어로 읽고 한자는 우리말로 읽었다. 그래서 오다행.
1차는 육화목에서 소고기, 돼지고기로 이어지는 우돈돈 코스를 즐기고 2차로 오다행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방문했던게 12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1월 1일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러 왔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여기서 한잔했다.
이후에도 네번 더 방문했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기준)
안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자리가 더 술맛이 난다.
날이 풀려서인지 그리 춥지 않다.
시그니처는 수제어묵이다.
일본맥주와 함께 구성된 세트메뉴를 항상 먹었는데
최근에 일본술을 멀리하면서 단품으로 주문했다.
수제어묵, 먹태, 오뎅탕.
수제어묵이 나왔다.
따끈따끈하고 폭신폭신한데 매력있다.
비록 폰카지만 사진하나 잘 남겨보려고
떨어진 어묵을 위로 올렸는데 자꾸만 떨어지더라.
따뜻할 때 폭신폭신한 식감이 좋다.
그리고 기름기가 쫙 빠진 어묵이라서도 좋다.
먹태는 맥주안주라는 공식이 있지만
소주랑도 괜찮은 궁합을 자랑한다.
땡초를 썰어넣은 마요네즈를 찍어 먹으면 자꾸만 손이간다.
먹는 중에 한 명이 더 와서 수제어묵을 하나 더 주문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다.
그래도 겨울이라 오뎅탕 같은 국물있는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다.
국물 한 모금에 몸도 따뜻해지고
속도 풀린다.
꼬막은 서비스로 주셨다.
스팸말이는 맛이 없을수가 없지.
육화목에서 길쭉하다 생대패삼겹살로 밥을 싸서 먹고
된장에 소면까지 말아서 먹었는데, 탄수화물은 중독성이 넘친다.
새벽 늦은시간까지 영업하는 집, 오다행.
작년 가을에는 동백섬횟집에서 1차를 하고,
동성장을 거쳐 오다행에서 자리를 마무리하니
시간이 4시 반이더라...
2019 맛있는부산 책에도 들어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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