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돼지국밥로드
돼지국밥은 뚝배기 채로 팔팔 끓여서 내어주는 스타일과
토렴을 해 따뜻한 온도로 내어주는 스타일이 있다.
해운대경찰서 인근에 위치한 오복돼지국밥구이.
조회서류 때문에 경찰서에 들렀다가 돼지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서 들렀다.
가끔 상호가 여러개인 집들이 있다.
그리고 상호가 길어서 부르기도 힘들고, 포스팅 할 때 제목을 쓰기도 어려운 집들이 있다.
메뉴판에는 오복식당이라고 적혀 있는데,
가게 간판은 오복돼지국밥구이라고 적혀있다.
지금 간판은 새롭게 바뀐거고,
몇년전에 지나가면서 본 간판은 오복돼지구이였다.
오복돼지구이라는 간판을 사용할 때도 돼지국밥 메뉴는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돼지국밥.
고기가 아니라 기본 찬들을 불판 위에 올려준다.
불판은 COOKZEN 전기로스터로 보인다.
깍두기와 김치는 덜어먹는 방식.
정구지(부추)와 고추, 마늘, 양파를 주는데 고추는 맵지 않은 고추와 땡초(청양고추)를 따로 내어준다.
돼지국밥은 밥을 말지 않고,
따로 내어주는 따로국밥이 기본인데
국물은 뚝배기를 팔팔 끓여내는 스타일이다.
돼지고기 원산지는 국내산.
돼지국밥에 사용되는 고기는 대부분 전지부위인 듯 하다.
뚝배기가 상당히 뜨겁다.
뚝배기를 내어줄 때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말을 하던데,
잠시 딴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다가 뚝배기를 옆으로 옮기다가 뜨끔해서 깜짝 놀랐다.
주의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끝을 살짝 데었다.
뽀얀국물.
잡내 없이 구수하다.
적당히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국물을 떠 먹으면서 고기를 건져먹다가
따로 나온 밥을 말았다.
밥 알갱이에 국물이 스며들도록 잘 저어준다.
과거 돼지국밥이라고 하면 토렴이었다.
공깃밥과 국물을 따로 내어주는 따로국밥이나
국물에 고기를 넣지 않고 접시에 따로 담고, 밥도 따로 내어주는 수육백반보다는 돼지국밥이 대중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돼지국밥을 주문해도 따로국밥으로 내어주는 집들이 제법 많다.
탱탱한 식감에 부드러운 고기도 있지만,
퍽퍽한 살코기도 섞여있다.
밥을 국에 말아서 반정도 먹다가 부추를 넣는다.
이 집의 부추는 부추의 숨이 살아있는 겉절이식이다.
부추의 숨이 살짝 죽어줄 때 까지 국물을 껴얹어준다.
국물을 머금은 밥과 고기, 부추의 하모니.
깍두기는 단맛이 좀 있더라.
국물에 넣지 않은 부추를 올려
부추향이 진한 한 숟가락을 즐겨보기도 하고.
김치를 올려 한 숟가락을 즐겨본다.
김치도 단맛이 좀 있는 편이었다.
토렴식이냐 따로국밥이냐.
여기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하게 나눠진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둘 다 맛있는데...
라고 생각하는 필자 같은 스타일도 있을 것이다.
잡내없이 깔끔하지만 뽀얗고 구수한 맛이 있는 국물.
괜찮은 돼지국밥 한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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