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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해산물

영도 청해수산, 엄청 두툼하게 썰어주는 봉래시장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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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에 후배에게 들어 알게 됐는데

영도 봉래시장에 가면 회를 엄청 두툼하게 썰어주는 횟집이 있다고 했다.

 

평소에 회를 좋아하기에 가보고는 싶었는데 기회가 없다가

드디어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영도 봉래시장에서 유명한 청해수산

위치는 영도 봉래시장.

남포동에서 영도대교를 넘어오면 남항동이 있고, 그 옆에 봉래동이 있다.

그리고 남항동과 봉래동에는 각각 전통시장이 있는데 처음에는 거리가 가까워 하나의 시장인가 했다.

전통시장의 크기는 남항시장이 훨씬 크다.

 

 

청해수산 메뉴판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시국이라 번화가에도 인파가 적은 날이었다.

하지만 이 집은 대부분의 좌석에 손님이 앉아있었다.

 

꽉찬 방에 하나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모둠회 작은 사이즈와

메뉴판 아래 종이로 붙여놓은 생선구이 사진이 눈에 들어와 도다리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회를 주문할 때 어떻게 썰어줄지를 물어본다.

이 집은 회를 두툼하게 썰어주기로 유명한 집이라

두툼하게 썰어달라고 했다.

도다리구이는 수제 마파소스를 올려준다고 하는데 구이와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했다.

 

 

단출한 상차림.

 

 

땡초오뎅탕

팔팔 끓는 뚝배기에 오뎅탕을 담아준다.

칼칼한게 국물이 맵더라.

회가 나오기 전에 소주한잔 하기 나쁘지 않다.

 

 

모둠회보다 도다리구이가 먼저 나왔다.

요청대로 구이와 마파소스를 따로 담아왔다.

 

그런데 도다리가 아니라 이시가리라고 한다.

그 귀한생선을??

 

 

뱃살쪽만 봐서는 도다리인지 이시가리인지 구분이 힘들다.

고기는 담백한데 좀 퍼석하게 느껴진다.

회로 먹는 이시가리와는 다른 느낌이다.

 

 

뱃살쪽을 먼저 먹고 척추뼈를 발라낸 뒤 지느러미 부분을 뜯어봤다.

뒤로 돌려 등쪽을 보니 오돌오돌한 돌기가 보인다.

등쪽 돌기는 이시가리의 특징이다.

 

 

마파소스는 따로 달라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스 자체는 맛도 좋고 술 안주 하기도 좋았지만,

구운 이시가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청해수산 모둠회 35,000원

오늘의 주인공인 모둠회가 등장했다.

정말 큼직큼직 두툼하게 썰어준다.

구성은 광어와 우럭, 밀치다.

앞쪽이 광어고 뒤에 거무스름한게 우럭이다.

밀치는 위에 세점 올라가 있다.

 

 

셀프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초밥용 밥을 내어준다.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세요라고 말한다.

 

 

두껍게 썰어내니 밀치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더 좋다.

 

 

광어는 두툼하고 길죽하게 썰었다.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입이 꽉 찬다.

차지고 질깃한 식감인데 씹을 수록 광어맛이 입에 가득 남는다.

 

 

초밥용 밥과 마파두부 소스는 이렇게도 어울린다.

 

 

두툼하게 썬 우럭도 식감이 참 좋다.

 

 

간장만 찍어서 먹어보고,

고추냉이를 더해서도 먹어본다.

 

 

회 사이즈가 크다보니 점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은 밥은 씻은지를 올려서 초밥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소주 한잔씩 마시면 두명이서 두세병 정도의 양이다.

썰어놓은 회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이다.

 

간간히 이렇게 밥과 회를 올려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

 

 

뽀글뽀글 끓는 매운탕.

기본으로 방아잎이 들어 있고, 취향에 따라 산초를 더해 먹으면 된다.

우럭대가리를 비롯해 서더리가 푸짐하다.

국물맛은 평범한 편.

 

 

매운탕에 들어있는 우럭대가리.

사이즈가 제법 커서 살코기가 많다.

 

어두육미(魚頭肉尾)라고 하지 않았던가.

100% 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생선 대가리, 특히 뽈살은 탄력이 좋아 맛있는 부위임에는 틀림없다.

 

 

건너편 남항시장에는 거북이회초밥이 유명하다.

껍닥도미를 셀프초밥으로 만들어 먹는 매력이 있다.

 

https://june1012.tistory.com/102

 

영도 거북이회초밥, 남항시장 참돔유비끼 전문 셀프초밥집

부산 맛집의 보고 영도. 혹자는 비밀섬 영도라고 부른다. 옛 부산의 모습과 현대 부산의 모습이 함께 남아 있는 곳이 아닐까. 맛나기로 소문난 집들도 많다. 오래된 음식점들도 많다. 남항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june1012.tistory.com

어떤 집이든 취향과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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