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진하게 녹아 있는 라면집 영도 골목분식, 안성탕면의 변신

마지막으로 밖에서 라면을 사 먹은건

송도 코스모스분식이었지만, 그 이전의 기억을 찾아 떠올려보니 아득하게 멀기만 하다.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라면을 먹은 건 빼고 클라우드의 사진을 찾아봤다.

 

 

 

영도 골목분식 라면집 비빔라면

 

팔도비빔면이 아닌 안성탕면으로 비빔면을 만들어 주는 집.

영도에서 유명한 라면집을 가봤다.

 

"안성탕면의 변신은 무죄, 세월이 녹아 있는 라면집 영도 골목분식"

 

골목분시기 앞에 위치한 와글와글은 즉석떡볶이로 유명한 집이다.

 

부산남고등학교 앞 골목길에 와글와글 간판이 보인다.

와글와글은 도날드와 함께 영도에서 즉석떡볶이로 유명한 집이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골목분식 라면집 출입문

 

와글와글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라면집이 나온다.

상호는 골목분식인데 영도 라면집으로 더 유명하다.

 

가게 출입문 부터 레트로 느낌이 확 온다.

 

 

 

골목분식의 테이블과 의자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사실 이건 레트로가 아니라 그냥 오래된 거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의 출입문부터 테이블, 의자에 할아버지까지.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메뉴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다.

 

메뉴에는

라면도 있고,

떡라면도 있고,

비빔라면도 있다.

 

사이즈는 소, 대, 특 이렇게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라면은 없다.

떡라면도 없다.

오직 비빔라면만 있을 뿐이다.

 

먼저 온 손님이 라면을 주문했나보다.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라면은 집에서 끓여 먹어라는 내용. 비빔라면 밖에는 선택지가 없다.

그리고 사이즈도 당연히 특이다.

 

 

 

골목분식 라면집 비빔라면 특 사이즈

 

대접에 비벼진 라면을 담아주고,

국물도 따로 담아준다.

 

 

 

비벼서 대접에 담아주는 비빔라면

 

비빔라면 사이즈가 특이지만,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양이 많은 사람을 위한 팁이 있는데 주문을 할 때 5천원짜리나 6천원짜리로 하면 된다고 한다.

다음엔 나도 그렇게 먹어보고 싶다.

 

 

 

따끈한 라면스프 국물

 

라면국물에 계란을 풀었다.

주방을 슬쩍 보니 라면은 안성탕면이었다.

요즘처럼 비빔면이 따로 나오는 시절이기에 안성탕면으로 비빔면을 끓여주는게 재밌다.

 

 

 

 

배고픈 장정에게는 두 젓가락으로 끝나는 양이다.

맵지않고 달달짭짭한 밸런스의 라면인데 술술 넘어간다. 면을 삶을 때 스프를 조금 넣고, 삶아진 면발의 물기를 제거한 뒤 양념 소량과 설탕을 뿌리는 듯 하다.

 

 

 

 

라면 국물에는 떡과 오뎅이 들어 있다.

떡은 사이즈가 작은 소떡.

오뎅도 잘게 채 썰어 넣었다.

 

 

 

싹 비운 대접

 

한 그릇 순삭.

이건 간식이다.

 

 

 

 

라면의 면발을 삶고 국물을 끓이느라 분주한 주방.

월요일 오후였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이었는데,

경험삼아 먹어봐도 좋고, 간식으로 먹어봐도 좋을 듯 같다.

 

다음엔 6천원짜리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