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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해서 더 좋은 후쿠오카 라멘집, 하카타 도산코(どさんこ) 후쿠오카에서 고급스러운 야끼니꾸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그래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인근에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부산의 밀면집, 돼지국밥집 만큼 많은 라멘집. 부산의 소울푸드가 돼지국밥, 밀면이라고 한다면, 후쿠오카는 돈코츠라멘이 아닐까. 요즘 일본 전역이 돈코츠라멘 체인점들로 채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유명하다는 도산코(どさんこ). 여기는 카와바타(川端)에 있는 도산코다. 들어갈 때는 테이블이 만석이라 다찌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니 내어주는 시원한 물 한잔. 잔잔한 얼음이 마음에 든다. 추천메뉴를 물으니 미소라멘을 권해준다. 그래서 그걸로 주문. 후쿠오카하면 돈코츠라멘이지만, 사실 돈코츠라멘을 많이 .. 더보기
돈까스와 오뎅탕에 술한잔하기 좋은 집, 덕천동 이자카야김상 몇년전 당감동 오센이 있던 자리에 생긴 이자카야김상에 다녀온적이 있다. 당감동 이자카야김상은 요세나베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덕천은 어떨까. 궁금하던 차에 덕천동 이자카야김상에서 미아모 모임을 하게 되었다. 상호는 김상인데 오너는 이상이다. 덕천동 오센이라는 상호로 영업할 때 부터 생연어회가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났었다. 동래에 곱을락이 있다면, 당감동과 덕천동에는 이자카야 김상이 있다. 이런 느낌? 수퍼푸드 살몬. 4-5년전만 해도 생연어 무한리필 전문점이 유행을 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사람들이 연어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연어수급이 딸리기 시작했다는 풍문이 있다. 천정은 벚꽃이 핀 인테리어. 조명은 붉은 기운이 살짝 돌면서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테이블은 7-8개 정도. 저기.. 더보기
가성비 최고 부산의 맛나분식과 비견되는, 서울 마포원조떡볶이 부산에서 가성비 최고, 가심비 최고의 분식을 꼽으라면 서동미로시장에 있는 맛나분식을 먼저 꼽을 것 같다. 떡볶이 1인분 1천원, 부추전 1천원, 김밥 1천원, 국수 2천원, 계란만두 1천5백원 등 가격도 착한데 맛도 좋고, 푸짐하다. 바로 옆에 있는 코끼리분식에서 즉석떡볶이를 즐기고, 줄을 길게 서 있는 이 집이 궁금해 2차로 방문했다. 코끼리분식에서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마포에 분식 먹으러 올 기회는 잘 없을 것 같아서 내린 결정.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소개됐었나보다. 서울하면 즉석떡볶이라 이 집도 즉석떡볶이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자리를 기다리며 두리번 거리니 맞은 편에 외백이라는 중화요리집도 눈에 들어온다. 뭔가 포스가 있어보이는 집이다. 부산에서는 거의 맛보.. 더보기
매콤한 즉석떡볶이에 추억이 새록새록, 서울 마포 코끼리분식 당일치기 서울 출장으로 마포에 도착. 볼일을 보고 근처에서 먹을만한게 없을까 검색하다가 떡볶이집을 발견했다. 요즘 부산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즉석떡볶이 스타일. 서울까지 왔는데 어중간한걸 먹고 가고싶지는 않다. 코끼리분식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가게 앞에 도착했는데 이거 왠걸... 떡볶이집이 두 개 붙어 있는데 옆에 가게엔 줄을 서고, 코끼리즉석떡볶이는 휑하다. 손님은 한 테이블. 응대는 퉁명스러운 느낌. 기본메뉴는 추가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매운맛을 원하면 미리 이야기할 것. 떡볶이 기본, 라면사리, 오뎅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추가메뉴로 튀김 3개, 계란 2개. 전부 다 해서 7천원이다. 불판이 독특하다. 백열등 안에서 볼 수 있는 필라멘트 같은 선들이 엉켜있다. 곁들임은 단무지 하나. 주문한 즉석떡볶.. 더보기
온천동 백객도, 간짜장에 이어 볶음밥도 성공! 온천동은 사직동과 거제동의 경계에서 부터, 온천장으로 불리는 장전동 옆까지 제법 경계가 크다. 온천동의 북쪽 미남로타리 부근에 오리고기로 유명한 금정마을이 있다. 금정마을에는 오리고기만큼 최근에 유명해진 중식집도 있다. 햇쌀이 눈부신 어제. 오랜만에 백객도를 찾았다. 짬뽕이냐 간짜장이냐 볶음밥이냐. 먹고싶은게 많은 점심시간이었다. 잠시 기다리니 한 자리가 식사를 끝내고 일어선다. 원탁에 앉아 간짜장 하나와 볶음밥 하나 주문. 최근에는 손님이 줄을 선다고 들었다. 그래서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네분들은 아쉬워 할 듯... 윤기가 흐르는 간짜장 소스. 양파가 살아있다. 평소 중국집에서 단무지에 손은 잘 안가더라. 양파는 좋아한다. 윤기가 흐르는 간짜장소스와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면발. 유명한 백객도 간.. 더보기
부평동 원조소문난칼국수, 1982년부터 이어져 오는 부드러운 칼국수 #부산칼국수로드 #부산칼국수열전 대접에 한 그릇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 한 그릇. 밀가루는 소화가 빠르다고 하지만, 국물까지 다 비우고 나면 포만감이 크다. 큰 그릇에 여유있게 담아주는 것 보다, 작은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주는데 더욱 시선이 간다. 부평동 원조소문난칼국수. 원래 자리는 이 곳이다. 등록은 부평동 소문난칼국수로 되어있다. 소문난칼국수나 소문난손칼국수, 원조칼국수 등등.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은 이름이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 옛날 건물에서 옛날 느낌으로 한 그릇 하고 싶었는데, 점심시간 사람이 많이 몰릴 때만 오픈한다고 한다. 그래서 새 건물로... 칼국수 한 그릇 주문. 메뉴판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1982년에 개업했다고 하는 소문난칼국수. 돌고래순두부랑 나이가 같다. 점심시간과 저.. 더보기
시청 삼제다슬기, 걸쭉하고 구수한 들깨다슬기탕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는 다슬기.시청 주변에 옛날부터 다슬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제법 있었다.지금은 10여년 전 보다 좀 줄어든 것 같다. 경남에서 다슬기를 "고둥", "고디"라고 부르기도 한다.따지면 다슬기는 고둥의 한 종류이기에 "고둥"은 사투리라고 할 수는 없고,"고디"는 경상도에서 다슬기를 부르는 방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시청, 경찰청에서 양정쪽으로 가다보면, 녹색간판의 삼제다슬기라는 집이 보인다.요즘 이런 건강한 느낌을 주는 집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집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다슬기 맑은국을 먹어볼까 싶었는데,메뉴판 제일 위에 다슬기 들깨탕이 있다.일반적으로 음식점의 대표메뉴가 제일 위에 위치하니,처음 방문 한 집이라 다슬기 들깨탕을 주문했다. 자리는 좌식. 이내 곁들임이 차려진다. 그리.. 더보기
마린시티 긴자, 조용한 일식집에서 사시미 코스 마린시티에 위치한 일식집 긴자. 센텀에는 아오모리, 가미 같은 유명한 일식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마린시티에는 딱 떠오르는 집이 없다. 동아리 후배와 함께 마린시티 긴자에서 술 한잔. 아오모리와 가미는 예약이 풀이라... 주변에서 찾다가 긴자로 오게 됐다. 주문은 긴자사시미스페셜 코스로. 1인 80,000원 구성. 먼저 게살을 찢어 넣은 챠완무시(茶碗蒸し)가 나온다. 부드러운 계란찜에 은행과 표고버섯도 보인다. 젠사이(前菜) 3종과 스노모노(酢の物). 아기자기하게 담긴 젠사이와 새콤한 스노모노를 보니 술 생각이 난다. 소주한병 주문. 쫄깃쫄깃 문어 식감이 좋다. 고노와다(このわた)는 그냥 호로록 마셔도 되고, 사시미를 찍어 먹어도 된다. 사시미(刺身)는 줄돔, 광어, 대바어로 구성. 메뉴에 표기된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