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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

서면 로바타아키, 분위기에 취하는 닭구이 전문 이자카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보던 술집이 있었는데 갈 기회가 없어 사진으로만 접하고 있었다. 아키수산에서 후속 브랜드로 오픈한 로바타아키라는 집이다. 춘일에서 2차를 하고, 한잔 더 하자는 지인. 안가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정한 곳은 로바타아키다. 로바타(炉端)는 화로, 난로라는 뜻이다. 아키는 공통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명 같은데... '구이전문 아키' 뭐 이런 뜻이 아닐까. 메인메뉴는 닭모리아와세. 닭 모리아와세 2인과 삼치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주류는 소주가 안보이더라. 그래서 일본 술 하나 주문. 사실 한일갈등 이후로 일본술은 가급적 안마시고 있는데 이 날은 분위기에 취했나보다. 가게 전체에 꽉 차는 'ㄷ'자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평소에 못보던 독특한 구조인데 분위기에 취할만 하다. 다나카로쿠쥬고(田中.. 더보기
영도 어리목도새기촌, 부산에서 만나는 제주흑돼지 숯불구이 부산의 여러 섬들 중 가장 큰 섬 영도. 지금은 육지와 다리가 4개나 연결이 되어 있어 섬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영도는 오래 전 제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이 정착하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주음식점들도 많다. 일요일 오전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아침겸 점심식사를 고기로 하다니...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어리목도새기촌 메뉴 중에 전복이 들어가는 메뉴가 있었던가. 4대정도 주차 할 수 있는 주차공간 담벼락에 전복껍질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가게에 들어서니 손님은 아직 한 명도 없다. 가게는 점심준비로 분주하다. 점심메뉴가 있지만 고기류로 주문했다. 첫 주문은 기본 3인분. 그래서 생구이 3인분으로 부탁했다. 4년전이던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150g이었는데, 가격은 그대로지만 중량은 .. 더보기
서면 기장손칼국수,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칼국수 중 하나 #부산칼국수열전 #부산칼국수로드 칼국수의 도시라고 불리는 대전처럼 부산에 칼국수집들이 많지는 않지만, 유명세로는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칼국수집이 있다. 스테인레스 그릇에 쑥갓과 다진 마늘, 양념장이 가득 올라간 칼국수. 서면시장에 위치한 기장손칼국수다. 빛바랜 기장손칼국수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게 앞에서 쉴틈없이 칼국수를 삶고, 칼국수를 담고 있다. 손칼국수 한 그릇 주문. 오래된 시장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위생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을 불식시키듯, 세스코 소독확인서가 벽면에 붙어있다. 이른시간에도 손님이 많다. 가볍게 아점을 해결하러 온 손님도 보이고, 해장을 위해 찾은 손님도 보인다. 무엇보다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집이라, 서면 롯데호텔에 묵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더보기
재송동 오복돼지국밥구이, 팔팔 끓여주는 스타일의 따로국밥 #부산돼지국밥로드 돼지국밥은 뚝배기 채로 팔팔 끓여서 내어주는 스타일과 토렴을 해 따뜻한 온도로 내어주는 스타일이 있다. 해운대경찰서 인근에 위치한 오복돼지국밥구이. 조회서류 때문에 경찰서에 들렀다가 돼지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서 들렀다. 가끔 상호가 여러개인 집들이 있다. 그리고 상호가 길어서 부르기도 힘들고, 포스팅 할 때 제목을 쓰기도 어려운 집들이 있다. 메뉴판에는 오복식당이라고 적혀 있는데, 가게 간판은 오복돼지국밥구이라고 적혀있다. 지금 간판은 새롭게 바뀐거고, 몇년전에 지나가면서 본 간판은 오복돼지구이였다. 오복돼지구이라는 간판을 사용할 때도 돼지국밥 메뉴는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돼지국밥. 고기가 아니라 기본 찬들을 불판 위에 올려준다. 불판은 COOKZEN 전기로스터로 보인다. 깍두기와 김.. 더보기
영도녹두집, 해물빈대떡이랑 태종대개똥쑥막걸리 부산에 전차가 다니던 시절. 전차 종점이 있던 영도 남항동에 유명한 빈대떡집이 있다. 근래에는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제법 알려진 집이지만, 10여년 전에 이 집을 처음 방문하고 영도 친구에게 영도녹두집의 빈대떡이랑 파전이 맛있더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 집을 어찌 알고 갔냐며 신기해 했다. 오랜만에 갔더니 간판이 비꼈다. 동그랑땡과 해물빈대떡 중에 고민하다가 해물빈대떡으로 골랐다. 배만 안불렀어도 둘 다 주문했을텐데... 아니 오늘처럼 배가 불러도 비오는 날이었다면 둘 다 주문했을 것 같다. 곁들임이 단출하다. 콩나물국은 소주안주, 깍두기는 막걸리안주다. 콩나물국과 동치미국물은 목축임용으로도 좋다. 깍두기나 동치미국물인 전을 먹을 때 기름진 맛을 씻어주는 역할도 한다. 태종대 개똥쑥막걸리와 함께 지평막걸리.. 더보기
송정 다솥맛집, 바다뷰를 보며 건강한 한정식 전복 돌솥밥 컵라면이나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도 좋아하지만, 잡곡, 콩, 전복, 채소와 같은 재료가 떠올리게 하는 건강식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송정해수욕장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전복이 들어간 돌솥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이 있다고 해 다녀왔다. 상호에 맛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드문데, 이 집은 그 드문 집 중에 한 곳이다. 황령산 올라가는 길에 세실맛집이라는 곤드레밥 전문점 이후로 처음 봤다. 다솥맛집의 대표메뉴라고 하는 전복송이밥. 전복과 송이가 들어간 돌솥밥인데, 특이 전복 2마리가 들어가니 보통은 한마리가 들어가나 보다. 대표메뉴인 전복송이밥과 전복영양밥을 하나씩 주문했다. 전날 밤까지 겨울비가 내리더니 아침은 하늘이 맑다. 창가에서 송정해수욕장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예약이.. 더보기
범일빈대떡, 막걸리를 부르는 가성비 좋은 빈대떡과 파전 범일동에 가면 범일빈대떡이라는 집이 있다. 40년이 넘은 집인데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줄을 서서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기름에 전이 구워지는 소리가 비슷해서 일까.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 입구에서는 철판에 파전과 빈대떡을 바쁘게 굽고 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게 전체에 진동을 한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군침이 흐르나보다. 이 날은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가게는 우리 테이블까지 해서 만석이었다. 언젠가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소개되면서 더욱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그 전부터 유명했던 집이다. 막걸리는 산성막걸리. 학창시절에는 한통에 천원하던 생탁을 즐겨 마셨지만, 생탁이라는 조합의 현실을 여러 매체를 통.. 더보기
해운대 의령식당, 부산 최고의 가성비 좋은 돼지국밥 #부산돼지국밥로드 #부산돼지국밥열전 해리단길로 불리는 곳에서도 안쪽에 위치한 돼지국밥집, 해운대 의령식당. 머지않은 곳에 달인떡볶이집도 두 곳이나 있다. 기사를 접하고 첫 방문. 다녀와서 에 기고하고, 책에도 실었다. 홀에는 테이블 4개에 좌식 테이블 2개. 작은 공간이지만 테이블이 6개나 있다. 가게 내부도 간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깔끔하다. 빚바랜 쟁반 위에 뚝배기에 담긴 돼지국밥 한 그릇과 조촐한 찬들이 곁들여진다. 쟁반도 식기도 끈적거림 없이 깔끔하다. 어릴적 할머니는 이런 쟁반을 오봉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오봉이란 단어가 친숙한데 크면서 일본어라는걸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잘 쓰지 않는다. 맑은 국물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가운데는 빨간 양념과 후추가루가 동동 떠 있다. 구수한 맛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