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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

광안리 마니주, 기름이 오른 고소한 바다장어구이 통칭 광안리 마니주. 동네는 민락동이다. 상호는 많이 준다는 뜻이란다. 많이주에서 마니주로. 사실 마니주라는 상호만 놓고 보면 장어구이집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그래서 마니주 장어구이라고도 하나보다. 코로나시국에는 상관없지만, 이후 단체모임에도 적합하다. 안쪽엔 룸도 있다. 그래도 가게가 크니 테이블 간격이 넓직넓직해서 좋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민물장어도 취급한다. 가격은 싯가. 장어를 비롯한 수산물 유통도 같이 하고 있어 사이즈 크고 질 좋은 장어를 먹을 수 있는 집이기도 하다. 기본 상차림. 윤기가 반질반질한 게 사이즈도 참 크다. 먼저 머리에 가까운 몸통 두 토막을 겉면이 숯쪽으로 향하게 올려준다. 그리고 안쪽도 익혀준다. 서비스 산낙지. 노릇하게 익어가는 동안 낙지를 안주삼아 시원하게 시원소주 한.. 더보기
해운대 부다면옥, 이전 후 접근성이 좋아진 해장의 성지 반여동과 중동. 같은 해운대구에 있는 동네지만 느껴지는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 높은 지대의 반여동에서 영업을 하던 부다면옥이 올 봄에 해운대시장으로 이전을 했다. 해운대구청 방향의 해운대시장 초입 2층에 자리 잡은 부다면옥. 부산사람에게도 부산관광객들에게도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실내는 더 넓고 쾌적해진 느낌. 부다면옥은 점심시간에 술을 판매하지 안하는지라 5시쯤 저녁시간에 가깝게 방문했다. 그리고 한우한마리꼬리수육과 순메밀냉면을 주문. 둘이서 가면 각각 물냉면 하나씩 놓고, 비빔을 가운데 두고 먹곤 한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밖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따뜻한 면수 한 잔으로 속을 데워준다. 육수와 다른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한우한마리꼬리수육. 소꼬리, 특히 한우꼬리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 더보기
연산동 매운수제비, 가출한 입맛도 돌아오는 김치국밥수제비 2021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시작한 다이어트 금주가 끝나고,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 전 날도 과음으로 입맛이 집을 나가 버렸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연산동 매운수제비. 이 집의 매운수제비도 먹어보고, 김치국밥수제비도 먹어봤는데 입맛 없는 날에는 새콤한 김치국밥수제비 한 그릇이면 입맛이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울산에 유명한 매운수제비집이 있는걸로 아는데 거긴 아직 가보지 못했다. 저수지수제비, 율리수제비로도 불리더라. 그 집과 상호는 같은데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매운수제비는 어탕이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이 매울까 걱정도 했었는데 그리 많이 맵진 않더라. 이 날은 집나간 입맛을 잡으려고 김치국밥수제비 주문. 아직 식사전이라는 친구는 전화로 콩국수를 주문했다. 메인메.. 더보기
연산동 골목안식당, 가성비 좋은 닭백숙과 닭죽으로 몸 보신 연산동 프라임병원 뒤쪽에 가성비 뛰어난 식당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있다. 최근 유명해진 해물벌떼집을 비롯해 가격착하고 푸짐한 밥집으로 유명한 오성식당, 닭백숙으로 유명한 골목안식당 등도 인접 해 있다. (방문시점 이후에는 민정한우수육국밥도 생겼다. 이 곳이 닭백숙으로 유명한 골목안식당. 예전에는 왼쪽에 보이는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노란간판이 달려 있는 가게까지 확장을 해 찾아가기 쉬워졌다. 처음 방문했을 때가 2010년쯤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이 골목으로 가게를 오갔던 기억이 난다. 오늘의 추천메뉴가 있지만, 우리의 선택은 닭백숙. 10년전에는 만원쯤 했던가. 그리고 1만 2천원 하던 닭백숙이 지금은 1만 5천원이지만 그래도 너무 착한 가격이다. 한시간쯤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 더보기
오륜대 울산집, 저수지 뷰가 멋진 곳에서 토종한방오리백숙 잦은 술자리로 몸이 축난 일행과 함께. 술자리에서 술도 안주도 많이 먹는데 사실 이런 보양식을 먹는 게 맞는가 싶다. 과거에 영양 섭취가 부족할 때야 초복, 중복, 말복을 챙기며 몸보신을 했지만 지금은 영양 과잉의 시대가 아닌가. 어쨌든 몸보신을 위해 오륜대 울산집 도착. 날씨가 나쁘지 않았지만, 살짝 흐렸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막이 비닐로 된 야외자리와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실내 좌석이 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야외 자리로. 요즘은 날이 좋아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 먹거나 술 한잔 기울이는 게 참 좋다. 토종한방백숙은 닭과 오리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동일하다. 오리백숙으로 2시간전에 주문하고 방문했다. 백숙을 주문하면 녹두찹쌀밥도 함께 내어준다. 바람.. 더보기
연산동 서가원국수, 가성비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콩국수 개인적으로 콩국수는 묽은 콩국보다 뻑뻑한 콩국을 선호한다. 그래도 콩물을 마시는 그 느낌도 있었으면 하기에 서울 진주회관처럼 너무 뻑뻑한 것 보다는 촉촉하면서도 뻑뻑함이 있는 콩물이 좋다. 너무 까다로운가... 인근을 지나면서 종종 보던 집이다. 안그래도 궁금하던 터였는데 지인이 최애 국숫집이라고 추천을 한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얼음국수, 콩국수. 메뉴는 4가지인데 추천메뉴인 콩국수로 주문. 방문한 날은 2월의 어느날이었는데 제법 쌀쌀했기에 따뜻한 잔치국수도 한 그릇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몇년만 젊었어도 한창 먹을 때니까 둘 다 주문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란... 깍두기와 단무지는 셀프코너에서 덜어가면 된다. 주문한 메뉴인 콩국수는 아직 비록 나오지 않았지만, 이 집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 더보기
수영 간판없는 국수집, 친구김밥에서 따뜻한 국수와 김밥 한 줄 출출한 퇴근길에 생각나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내게 국수는 날이 추우면 추워서 생각나고, 더우면 또 더운데로 생각나는 음식이다. 수영에 있는 종점분식. 국수, 우동, 시락국밥이 주력메뉴인 것 같은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 문을 닫았더라. 저녁 늦게 문을 열어 새벽까지 영업하는 집으로 알고 있다. 배산역 할매우동같은 느낌의 집이랄까. 아쉬운 마음에 걷다가 발견한 분식집. 수영 팔도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팔도시장 안에 있는 칼국수집은 문을 닫았고, 이 집도 퇴근하려던 사장님이 마지막 손님으로 받아주셨다. 밖에서 들어올 때 상호가 보이지 않아 간판없는국수집인가 했는데, 간판 없는 건 맞고 상호는 있었다. 가볍게 따뜻한 국수 하나랑 기본김밥 하나를 주문해 본다. 마감하려고 옷도 입으신 것 같은데 죄송죄.. 더보기
서면 버거스올마이티, 아메리칸 더블치즈버거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 고등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햄버거, 치킨, 피자를 참 좋아했었는데, 성인이 되고는 양식보다는 한식이 좋아졌다. 아마 술을 입에 대고서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로 맥주보다 소주를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식 안주들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학창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참 좋아하던 햄버거, 치킨, 피자는 점점 내 입에서 멀어져 갔다. 그렇게 변한 입맛은 최근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더라. 다만 나도 가끔은 햄버거나 피자 생각이 난다. 그럴 때는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보다 이왕이면 개인이 운영하면 수제 햄버거 가게를 찾게 된다. 생각해보면 20대 후반쯤 캐나다에 1년간 있으면서 그 흔한 햄버거를 먹은 기억이 없다. 당시 부산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흔하게 볼 수 있던 브랜드가 서브웨이였다. 두어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