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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옥수수 곡물 사료를 먹은 소고기의 마블링, 그리고 우리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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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타인종 젖소가 풀을 뜯는 모습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자라는 동물이다.

그런데 소의 성장을 촉진하고, 근내지방율을 높이기 위해 곡물 사료를 먹이고 있다.

소가 풀을 먹으면 젖에 오메가3의 함유량이 높고,

소가 곡물을 먹으면 젖에 오메가6의 함유량이 높아진다.

 

소의 젖으로 만드는 버터 역시 소가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성분이 달라진다.

오메가3는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내리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비교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권장비율은 1:1에서 1:4정도이다.

이를 지킨 식사는 건강한 식사라고 할 수 있다.

 

풀에는 오메가3이 많고,

곡물에는 오메가6가 많다.

 

최근에 우리가 먹는 유제품은 오메가3와 오메가6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연상태의 달걀은 비율이 1:1이지만, 대량사육을 통해 생산된 달걀의 지방산 비율은 1:20이다.

 

옥수수는 곡물 중에서도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매우 높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60에 달한다.

 

 

SBS스페셜 <옥수수의습격>에서 한 실험에 따르면,

우리나라 계란은 지방산 비율이 1:60이고,

소고기는 1:108에 달했다.

 

사람을 정상체중, 과체중, 고도비만 3그룹으로 나누어 지방산 비율을 확인했는데,

정상체중은 약 1:11의 비율,

과체중은 약 1:50의 비율,

고도비만은 약 1:92의 비율에서 1:125의 비율까지 나타났다.

 

오메가6는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혈압을 높인다.

혈소판의 응고를 촉진시켜 심장병의 유발도 촉진시킨다.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켜서 지방조직도 늘어나고 세포의 노화도 촉진한다.

 

 

옥수수사료를 먹고 있는 젖소의 모습 (이미지 출처 : imagenesmy.com)

소에게 곡물을 먹이면 근육 사이에 마블링이라고 블리는 지방층이 생기는데,

이 것이 고기의 맛과 부드러움을 결정한다.

 

동물의 지방을 키우는 오메가6는 사람의 지방도 키운다.

문제는 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축들에게 옥수수사료를 먹인다.

옥수수 사료를 먹으면 빨리 자란다.

 

오메가6가 문제있는 것이 아니라, 불균현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필수요소다.

 

오메가3는 활발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오메가6는 움직임이 둔하다.

움직임의 차이는 세포막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

세포막에 오메가3가 충분하면 세포막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덕분에 호르몬과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포도당과 같은 물질도 세포안으로 들어온다.

움직임이 둔한 오메가6가 많으면 세포막 구성요소들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결과적으로 대사속도가 둔화된다.

 

 

생선성이 좋은 옥수수

옥수수는 생산성이 좋은 작물이다.

미국은 정책적 지원과 화학비료의 발전으로 옥수수 생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남아도는 옥수수를 해결하기 위해 그 쓰임새를 넓혀간다.

 

일년에 옥수수를 10개정도 먹는 한 가정의 딸과 아빠의 체내 옥수수성분을 분석한 결과,

딸은 몸을 구성하는 탄소의 34%, 아빠는 16%가 옥수수로 부터 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옥수수를 먹고 자란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고기를 통해 옥수수 탄소가 체내에 들어온다.

치즈나 우유도 마찬가지다.

 

직접 옥수수를 먹지 않더라도,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식품을 통해 우리 몸에는 옥수수 성분이 축적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몸은 옥수수로 채워지고 있다.

 

옥수수 사료를 사용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건 괜찮을까.

몽골 유목민들은 여름에 주로 유제품을 먹고, 겨울에는 고기를 먹는다.

풀이나 채소, 과일은 거의 섭취하지 않고, 육식과 유제품만 먹는데,

당뇨, 콜레스테롤, 혈압 등 대부분이 정상이고,

유럽인처럼 몸이 비대해지지도 않고,

질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

이유는 몽골인들의 주식인 고기가 사료를 먹여 키우는 방식이 아닌 자연방목에서 풀을 먹고 자란 것이기 때문이다.

 

풀을 먹고 자란 동물 그리고 그 동물을 먹고 사는 인간은 건강하다.

우리는 동물에게 풀을 빼앗고, 옥수수를 먹인 대가로 건강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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