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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대구 봉덕시장 청도손칼국수, 얼큰함에 속이 풀리는 어탕 칼국수 부산에서도 어탕국수를 맛볼 수 있는 집이 물론 있지만, 음식점수 대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방아와 제피향이 진하고, 얼큰하면서도 혀가 얼얼한 어탕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는 주로 가는 집들만 가곤 했다. 대구 봉덕시장에 위치한 청도손칼국수. 봉덕시장은 꿀떡으로 유명한 평화떡공방(평화떡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의 돼지국밥집 이름 중에서 자주 거론되는 청도돼지국밥과 김천식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규모인데 유명한 집들이 많은 시장이다. 자리가 나길 기다리면서 칼질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대구에서 식당 메뉴판에 칼국수라고 써 놓은 집은 많이 봤지만,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울퉁불퉁한 칼국수는 잘 없었다. 대구에서의 칼국수는 대부분 누른국수였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 더보기
엄궁 고성분식,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은 수칼과 비빔칼국수 오래전부터 엄궁전통시장에 있는 고성분식이 궁금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보는 칼국수와 수제비의 비주얼이 면을 사랑하는 내 식욕을 자극했다고 할까. 엄궁전통시장 입구. 사실 인근에서 대학생활을 했지만, 엄궁전통시장은 처음이다. 평소 생활반경에서 상당히 먼 편이라 큰 마음을 먹고 움직였다. 상가형 시장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허름하다. 생활의달인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테이블 세개짜리 아담한 가게. 메뉴에는 없는데 칼제비도 가능하다고 한다. 고성분식에서는 칼제비가 아닌 수칼이라고 부르더라. 칼국수+수제비냐 수제비+칼국수냐에 따라 작명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수칼 두 그릇과 비빔칼국수 한 그릇 주문. 빨간 대야에 반죽이 담겨있다. 칼국수나 수제비 종류를 주문하면 여기서 반죽을 때서. 이 기계에 넣으면 .. 더보기
연산동 연일시장 연일손칼국수, 맑은 국물의 부드러운 칼국수가 3,500원 칼국수라는 음식은 대중음식이지만, 그 역사는 길지 않다. 6.25전쟁 이후 쌀이 부족했던 우리나라 쌀은 부족하기에 구호물자로 들여온 밀가루를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발전했다. 60년대에는 '혼분식장려운동'이 있었고, 매주 수요일은 '분식의 날'로 지정했던 것만 봐도 국가적으로 얼마나 분식을 장려했는지 알 수 있다. 길지않은 칼국수의 역사지만,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한 것 같다. 육수를 내는 방법부터 면을 반죽하고, 뽑는 방법, 칼국수 위에 올리는 고명까지 지역과 가게만의 색깔이 묻어 있다. 연산로타리 근처에 위치한 연일시장. 시장건물 안에 있는 칼국수집을 방문해봤다. "연산동 연일시장 연일손칼국수, 맑은 국물의 부드러운 칼국수" 손칼국수 한 그릇 3,500원. 확인 해 보니 방문 당시.. 더보기
당감동 동춘이만두, 가성비갑 3천원 손칼국수와 폭신한 고기만두 피란민촌이 있었던 당감동. 당감시장 인근에서는 당시 모습을 간직한 집들을 아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피란민들이 모여살던 동네라서 냉면이나 밀면을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제법 많은 곳, 당감동. 오늘은 당감동에서 만두와 칼국수로 유명한 분식집을 찾아가봤다. "당감동 동춘이만두, 가성비갑 3천원 칼국수와 폭신한 고기만두" 당감삼익아파트 뒤편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동춘이만두. 동네사람들은 알겠지만, 외지에서 찾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위치다. 가게 앞에 설치된 찜기에서 만두와 찐빵을 찐다. 가격들이 하나같이 착하다. 고기만두 8개에 2,500원. 옛날찐빵 5개에 2천원. 그리고 손칼국수가 3천원, 하나씩 주문했다. 홀에 테이블 3개와 방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다. 들어갔을 때 홀에는 식사중이라 방에 자리.. 더보기
연산동 차애전할매칼국수, 양파 양념장과 고소한 튀김가루 칼국수 #부산칼국수로드 #부산칼국수열전 11번째 맛을 즐기는 지인들과 모여있는 단톡에서 아침부터 토곡 차애전할매칼국수 이야기가 나왔다. 양파가 가득한 빨간 양념과 튀김가루가 올라가는 칼국수. 말이 나온김에 늦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차애전할매 칼국수 한 그릇 하러 다녀왔다. 연산8동과 연산9동 일대를 토곡이라고 부르는데 옛날옛적에 토끼들이 많이 살았던 고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위 사진의 집이 차애전할매칼국수 본점이고, 대각선에 분점이 있다. 단골들은 본점을 할매집, 대각선 분점을 삼촌집(아들집)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할머니가 안계시더라. 처음 이 집을 방문한건 2001년. 인근의 선배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 집 칼국수로 해장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처음 방문한 시기만 해도 이.. 더보기
서면 기장손칼국수,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칼국수 중 하나 #부산칼국수열전 #부산칼국수로드 칼국수의 도시라고 불리는 대전처럼 부산에 칼국수집들이 많지는 않지만, 유명세로는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칼국수집이 있다. 스테인레스 그릇에 쑥갓과 다진 마늘, 양념장이 가득 올라간 칼국수. 서면시장에 위치한 기장손칼국수다. 빛바랜 기장손칼국수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게 앞에서 쉴틈없이 칼국수를 삶고, 칼국수를 담고 있다. 손칼국수 한 그릇 주문. 오래된 시장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위생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을 불식시키듯, 세스코 소독확인서가 벽면에 붙어있다. 이른시간에도 손님이 많다. 가볍게 아점을 해결하러 온 손님도 보이고, 해장을 위해 찾은 손님도 보인다. 무엇보다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집이라, 서면 롯데호텔에 묵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더보기
동래시장 자매분식, 푸짐한 칼국수가 단돈 3천원 가성비 짱! #부산칼국수열전 #부산칼국수로드 동래시장 건물 1층에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분식집을 비롯하여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 그 중에 푸짐하기로 유명한 자매분식. 동래시장에 식사하러 올 때면 안가본 집들을 여기저기 가보느라, 제일 처음 방문했던 자매분식을 참 오랜만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저쪽 끝에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신다. 이제 겨우 3시가 넘었을 뿐인데... 김밥 한 줄과 칼국수 한 그릇을 부탁드렸다. 조금 기다리면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과 김밥 한 줄이 내 앞에 놓인다. 칼국수 한 그릇 3천원, 김밥 한 줄 1천5백원. 가격 참 착한데 양은 또 엄청 푸짐하다. 김밥을 먼저 내어주고, 칼국수가 나왔는데 칼국수와 김밥의 궁합을 즐기기 위해 기다렸다. 나만의 맛나게 먹는 방법을 즐기기 위해서는 때론 기다릴 .. 더보기
영도 돌산갓김치칼국수, 치자로 반죽한 시원 담백한 칼국수 #부산칼국수로드 #부산칼국수열전 영도는 예스런 느낌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동네도 많고, 그런 음식점들도 많아 보물섬 영도로도 불린다. 남항시장 들어가기 전 골목에 위치한 돌산갓김치칼국수. 작년 여름즈음 방문했었는데 당시에는 영업을 하지않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행히 이번엔 성공. 치자로 반죽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휴무. 인스타그램 피드로 먼저 올렸는데, 다녀 온 분들이 영업을 안하는 날도 많다고 하니 참고하자. 해물칼국수 두 그릇 주문했다. 고추다대기가 많이 맵다고 하는 문구가 보인다. 상호가 돌산갓김치칼국수다. 간판의 돌산갓김치 밑에는 판매점이라고 써놨다. 역시나 여수돌산갓김치를 따로 판매한다고 써놨다. 겉절이 배추와 깍두기, 갓김치를 내어준다. 배추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