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 연일시장 연일손칼국수, 맑은 국물의 부드러운 칼국수가 3,500원

칼국수라는 음식은 대중음식이지만, 그 역사는 길지 않다.

6.25전쟁 이후 쌀이 부족했던 우리나라

쌀은 부족하기에 구호물자로 들여온 밀가루를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발전했다.

60년대에는 '혼분식장려운동'이 있었고,

매주 수요일은 '분식의 날'로 지정했던 것만 봐도 국가적으로 얼마나 분식을 장려했는지 알 수 있다.

 

 

맑은 국물의 칼국수

길지않은 칼국수의 역사지만,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한 것 같다.

육수를 내는 방법부터 면을 반죽하고, 뽑는 방법, 칼국수 위에 올리는 고명까지 지역과 가게만의 색깔이 묻어 있다.

 

 

연산동 연일시장 연일손칼국수

연산로타리 근처에 위치한 연일시장.

시장건물 안에 있는 칼국수집을 방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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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연일시장 연일손칼국수, 맑은 국물의 부드러운 칼국수"

연일손칼국수 메뉴판

손칼국수 한 그릇 3,500원.

확인 해 보니 방문 당시보다 가격이 500원 올랐더라.

 

원산지 표시를 보면 무김치와 고춧가루, 쌀이 국내산이다.

사실 원산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아 가게를 방문하면 가급적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아직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칼국수가 만들어지는 좁은 공간.

주문을 하면 바로 면을 썰어준다.

 

 

칼국수 3,500원

그리고 삶아서 국물을 붓고 고명을 올리면 손칼국수 완성.

부추와 쑥갓, 김가루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었지만,

양이 많이 않아 면과 고명을 섞어줘도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다.

 

 

면을 넣고 국물을 끓여 걸쭉한 칼국수와는 다른 맑고 라이트한 국물.

경북에서는 건진국수라고 부르더라.

 

 

두툼하지 않은 칼국수 스타일.

칼로 잘랐지만 면의 폭이 고르다.

 

면발이 부드러워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간다.

 

 

국물은 맑지만 구수하다.

 

 

향긋한 쑥갓이 곁들여져 좋다.

간간히 깍두기도 먹고, 국물도 홀짝여준다.

 

 

맛난 음식에 대한 예의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칼국수 한 그릇.

맛난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양이 적은 편이라 식사량이 많다면 곱배기를 추천한다.

맑은 국물을 좋아한다면 좋아할만한 칼국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