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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육고기

전포동 역행, 가성비 좋은 세트메뉴와 시원한 오이국수 서면에 볼일보러 간 김에 전포동 윗동네로 올라가봤다. 요즘은 이 동네를 전포4번가, 서면4번가라고 부른다고 한다. 찾아보니 전포4번가라는 음식점도 있으니 서면4번가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동네 참 많이 바꼈더라. 음식점, 카페들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도 붐비고. 젊은 층들은 이제 이 동네로 다 모이는 것 같다. 5, 6년전 이 동네에 카페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을 당시에 이 동네가 지금처럼 변할거라고 몇이나 예상했을까. 서면4번가의 역행. 작년 9월쯤 오픈한 것 같은데 예전에 지나면서 봤을 때는 상호만 보고 이자카야인가 싶었다. 기뻐할 역(懌), 다행 행(幸)이라는 한자어라고 하던데 '역행'은 '시대를 역행하다.'와 같은 거꾸로 간다는 의미가 더 익숙하다. 고깃집 상호라고 생각하기에도 직관적이.. 더보기
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양푼이 가득 푸짐한 닭볶음탕 얼마전 말복을 맞이해 복달임으로 다녀온 연산닭도리탕.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오랜만에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다. 요즘 식당의 음식들이 점점 달게 느껴진다. 하루에 두세끼는 밖에서 해결하다보니 단 음식이 물리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보다 달게 조리하는 최근 트렌드도 있을 것 같다. 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연산동이 워낙 넓다보니 연산로타리에서 거리가 제법 된다. 토곡 한양아파트 근처인데 멀지 않은 거리에 차애전할매칼국수나 추억의포장마차같은 유명한 집들도 있고, 근래 망미동에서 이전한 제주맛순대도 있더라. 닭볶음탕을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터라 1시간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4명이라서 주문한 메뉴는 닭도리탕 큰 사이즈.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더보기
감만동 풍년곱창, 부추를 가득 올려 구워 먹는 돼지곱창 막창구이 음식 사진만 봐도 상호가 바로 나오는 가게들이 있다. 빨간 양념이 발린 문현식 돼지곱창과 현켠에 부추를 수북하게 올려 함께 구워주는 곱창구이 사진을 보면 한 집이 떠오른다. 감만동 풍년곱창. 직접 가맹사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풍년곱창이라는 상호는 여러 곳에 보인다. 본점은 이 곳 감만동에 위치하고 있다. 꼬릿하고 고소한 곱창굽는 냄새로 가득한 풍년곱창 내부. 천정이나 벽면 등이 풍기는 느낌만 봐도 오래된 집이다. 곱창구이 기본으로 주문. 기본은 3인분이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불판. 불판 위에 생곱창을 빼곡하게 담아준다. 곱창이라고 하면 소장을 생각하는데 돼지의 소장은 두께가 얇아 주로 순대의 피로만 사용되기에 흔히 돼지의 대장을 곱창이라고 부른다. 돼지의 직장은 막창이지만 길이가 짧아 양이 적다... 더보기
영도 림스치킨, 가슴 깊은 곳 까지 시원해지는 맥주와 바싹한 후라이드 "림스치킨 영도대교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생맥주와 바싹한 후라이드치킨" 현미해물천국에서 호레기를 안주로 소주를 거나하게 마시고, 2차로 향한 곳은 림스치킨. 3차를 포장마차로 확정 짓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기 위해 들렀다. 영도 남항시장 가는 길에 자주 보던 림스치킨. 1977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림스치킨이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찾아보니 부산지역 13개 정도 남아 있다. 림스치킨 부산영도1호점은 동삼동에 있어서 거기까지 가보기는 힘들기에 자주 보던 림스치킨 대교점을 방문했다. 후라이드 5조각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케요네즈를 올린 양배추와 절임무를 내어준다. 그리고 이 집은 얼음잔에 시워한 생맥주를 따라주더라. 치킨이 나오기 .. 더보기
해운대 육화목, 삼겹살과 미나리의 향연 맹기리집 삼겹살집에 미나리가 보이는 걸 보니 진짜 봄이 왔나보다. 게다가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마케팅하니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삼겹살이 생각난다. 집 근처에 마음에 드는 고깃집이 있다. 처음엔 소고기집인줄 알고 방문했는데, 나중엔 메뉴판 아랫쪽에 표시되어 있는 돼지고기를 주문해봤더니 맛이 좋았다. 특히 제주생대패오겹살은 내 최애 메뉴가 되었다. 기본 상차림으로 차려지는 미역국과 물김치도 내 스타일이다. 부들부들하게 푹 익은 미역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 때문에 지난 생일 날도 육화목이 생각 나더라. 적당히 산미가 감도는 시원한 물김치. 해장용으로 딱인데 포스팅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소면을 말아서 먹어도 맛있겠다. 평소엔 소고기 먼저 먹고 돼지고기를 먹곤 하는데 이 날은 우토피아에서 소고.. 더보기
화명동 칠칠집 본점, 우리동네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고깃집 오랜만에 북구 나들이를 다녀왔다. 시작은 구포에서 금용만두로 입가심하고, 구포시장 구경 좀 하다고 덕천동 맛나집에서 군것질. 그리고 화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저녁시간이었다. 화명동까지 왔는데 칠칠집을 빼먹고 돌아갈 순 없지. 해운대에 살다보니 구포나 덕천은 물론 화명동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화명동에 사는 지인들이 없었다면 평생 올 일이 몇번이나 있을까. 가기 전에 찾아봤더니 명지와 양산에도 칠칠집 분점이 생겼던데, 동래나 서면, 광안리, 해운대쪽으로는 안내려오는가. 인구밀집 지역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래도 칠칠집이 생기면 장사 잘 될 것 같다. 도착시간이 5시반쯤이었는데 두 팀이 식사중이었다. 한창 먹고 있으니 빈테이블 없이 꽉 차더라. 구조가 독특한데 코너집이라고 부르는 부산의 양곱창집이나 온천장.. 더보기
해운대 천하가, 칼칼하고 고소한 오리탕에 소주한잔하기 좋은 오리고기집 하늘은 맑은데 어느덧 기온은 내려가 많이 쌀쌀해진 것 같다. 낮술 한 잔이 땡기던 주말 오후 장소를 물색하다가 집 뒤에 위치한 오리고깃집이 생각나더라. 해운대 중동역과 장산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동역에서 더 가까운 것 같다. 시간이 어중간한 4시쯤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브레이크타임이었지만, 천하가는 다행히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중이었다. 그래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 인근에 양산국밥, 점례네, 청도양곱창, 덴포라 같은 유명한 집들이 포진하고 있다. 평소 오리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불고기나 오리백숙 외에도 오리탕, 오리리조토, 오리숯불구이 등 오리를 재료로 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메인메뉴와 함께 곁들여지는 음식들도 정갈하다. 오리불고기는 워크인으로 가도 바로 먹을 수 있지만, .. 더보기
신평 한우목장, 부담 없는 가격의 1+ 한우등심구이 부담없는 가격에 비주얼 좋은 한우등심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난 신평 한우목장. 부산의 동쪽 바닷가에 살다보니 신평은 정말 큰 마음 먹고 와야 되는 동네다. 그러다보니 한번 왔을 때 이런저런 집들을 가보고 싶어 코스를 짜기도 한다. 한우목장은 지인이 인스타그램에 몇번 올려서 이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메뉴에서 보다시피 가격이 저렴하다. 한우암소 1+ 등급이 100g에 11,000원이다. 가게 외관에는 부위도 적혀 있는데 등심, 갈비살, 특수부위가 있더라. 상차림은 단출하다. 청양고추는 꼭지를 제거하고, 마늘은 밑동을 잘라 깔끔하게 내어준다. 우리는 등심 6인분과 특수부위 3인분을 주문했다. 숯불을 넣고 불판 위에 등심을 올려주는데 알등심과 지방, 새우살, 덧살을 한 덩어리로 썰어준다. 참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