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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가

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양푼이 가득 푸짐한 닭볶음탕 얼마전 말복을 맞이해 복달임으로 다녀온 연산닭도리탕.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오랜만에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다. 요즘 식당의 음식들이 점점 달게 느껴진다. 하루에 두세끼는 밖에서 해결하다보니 단 음식이 물리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보다 달게 조리하는 최근 트렌드도 있을 것 같다. 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연산동이 워낙 넓다보니 연산로타리에서 거리가 제법 된다. 토곡 한양아파트 근처인데 멀지 않은 거리에 차애전할매칼국수나 추억의포장마차같은 유명한 집들도 있고, 근래 망미동에서 이전한 제주맛순대도 있더라. 닭볶음탕을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터라 1시간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4명이라서 주문한 메뉴는 닭도리탕 큰 사이즈.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더보기
부곡동 경주누룽지, 파란대문을 찾아라 해장 낮술도 안성맞춤 부곡동에 위치한 경주누룽지. 일송면옥 옆자리에서 영업하다 진송약국 뒤(써니마트 옆)로 이전했던데 네이버, 카카오, 구글지도에 위치 표시는 안되어있더라. 써니마트 부곡점 주자창 끝에 파란대문 가정집이다. 경주누룽지라는 노란색 둥근 간판도 보인다. 파란대문을 들어서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 야외에 테이블이 두 개 놓여있다. 야외에서 먹기엔 아무래도 지금은 많이 추운 날씨다보니 어르신들 흡연석으로 쓰이는 것 같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이 5개 있던데 주방쪽에 테이블 2개, 안쪽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이를 학원 보내고 낮술을 즐기는 아주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어르신 팀이 있었다. 메뉴를 보며 뭘 먹을까 망설이다가 파전부터 하나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 직접 김치와.. 더보기
해운대구 반송 끝자할매칼국수, OMG 가격 착하고 맛 좋은 칼국수와 김밥 반여농산물시장을 지나 영산대를 지나면 윗반송이라는 지하철4호선 역이 나온다. 반송큰시장앞에 가성비 엄청난 집이 있다는 맛있는부산 밴드 글을 보고 찜 해둔 곳 끝자할매칼국수. 반송큰시장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가게 바로 앞이다. 10분에 100원으로 주차비 또한 저렴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끝자할매칼국수. 그런데 간판에 끝자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상호가 바뀐 것일까. 지도를 검색하면 여전히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로 표시된다. 끝자라는 단어를 추측하건데 할머니 성함이 '말자'가 아닐까 싶다. 원조할매라는 단어는 워낙 많이 사용하기에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가 독특해서 딱 뇌리에 박힌다.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세상에 칼국수 2,50.. 더보기
남포동 굴포차, 굴이 산더미처럼 쌓인 54번 포장마차 오랜만에 남포동 나들이. 굴이 산더미처럼 쌓인 굴포차를 방문했다. 토요일 4시 30분에 오픈인데 7분 늦었더니 만석에 대기도 있었다. 웨이팅 2번이었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다. 조금만 빨리 갈껄. 이왕이면 좀 더 일찍 가서 가다리는 걸 추천한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인 것 같더라. 한꺼번에 자리가 났다. 석화더미를 보니 오래전에 발굴할 때 생각도 난다. 대학시절 첫 발굴 현장이 늑도였는데 패각 깊이가 8미터가 넘더라. 망에 쌓여있는 건 벗굴인가했는데 바위굴이라고 한다. 얘들은 개당 1만원. 기본 안주는 심플하다. 굴에 집중하다보니 사실 손이 안가더라. 생굴과 찐굴 두 가지 메뉴만 있는데 한 접시 5,000원. 가법게 먹기에 가격부담도 없다. 물론 많이 먹으면 다르겠지만... 더보기
해운대 미포횟집, 덕성호에서 회 뜨고 경치 좋은 미포회초장집으로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생선회를 먹고 싶다면. 부산만의 운치를 즐기고 싶다면.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해질녘의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하게 파도치는 바다, 그리고 정박되어 있는 어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이 곳. 올 봄즈음에 방문했던 걸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렸었다. 한동안 영업을 안하던데 가게를 정비하고 다시 영업을 시작했나보다. 덕성호에서 횟값을 계산하고 바로 옆 미포회초장집에서 먹으면 된다. 3명이라고 하니 줄돔, 쏨뱅이, 용치놀래기 이렇게 10만원 한 접시를 추천해준다. 횟값은 덕성호에서 계산하고, 미포회초장집에서는 초장값을 받는다. 1인당 6천원. 횟값은 올 봄에 방문했을 때보다 제법 많이 올랐다. 바다보이는 창가자리. 그냥 좋다. .. 더보기
제주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유명한 집 부터 가보는 것이 인지상정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고사리육개장. 고사리육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이 우진해장국이 아닐까. 네이버에 블로그 후기만 거의 1만건에 달하고, 방문자리뷰는 1만 2천건이 넘는 집 우진해장국. 우진해장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도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3시에 제주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로 방문한 우진해장국. 점심식사도 저녁식사도 아닌 4시가 넘은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요즘 왠만한 식당들은 브레이크타임이지만, 이 집은 웨이팅 인원으로 붐볐다. 가게 앞 건물을 대기실로 사용한다. 부산이라면 기다려서 먹을 생각을 거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제주니까 30분 넘게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해 밖에서 땀을 흘리며 기다릴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더보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남해출신 자이언트개불과 알찬 주꾸미숙회 우리가 흔히 보는 개불과 크기 자체가 다른 남해산 개불은 너무 커서 자이언트 개불로 부르고 싶다. 경남 사천에 있는 실안이 이 개불로 유명한데 부산에서도 맛볼 수 있는 집이 있다. 가수 최백호의 낭만에대하여가 생각나는 간판. 술 잔을 기울이며 취기가 오르면 없던 낭만도 생기는 그런 집이다. 하단 낭만에대하여, 남해산 자이언트 개불과 문어숙회 개불은 통통해 보이지만, 속을 채우고 있는 물주머니와 내장을 제거하고 나면 사이즈가 한없이 줄어든다. 그런데 장만을 했음에도 사이즈가 크다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소문은 익히 들었고 june1012.tistory.com 3년쯤 전에 방문했던 낭만에대하여 포스팅. 당시에는 남해산 개불과 함께 문어숙회를 맛 봤었다. 요즘은 사시사철 만날 수 있는 미나리지만, 봄철의.. 더보기
남포동 포장마차거리, 단골이 되면 좋을 것 같은 49번포차 자갈치 건너편 남포동 포장마차거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이렇게 보니 불야성이 따로 없다. 남포동 포장마차거리는 70여개 이상의 포차들로 장사진을 이루는데 ‘T’자 형태라 사진으로 보이는 이 라인 뿐만 아니라 위로 좀 더 올라가면 더 많은 포차들이 있다. 이 날 방문 한 포장마차는 49번 포차. 최근 남포동에서 포장마차는 70번만 가다가 다른 번호의 집에 자리 잡았다. 당시 함께 했던 일행이 단골집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벗으니 단번에 알아본다. 자두와 방울토마토, 땅콩을 주전부리로 소주한잔. 요즘처럼 시원한 날 방문하면 더 술맛이 날 것 같다. 일행이 오늘 되는 메뉴 뭐 있냐고 물으니 대패삼겹살 구워 줄 수 있다고 한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오늘의 메뉴 처럼 있는 재료로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이래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