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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누들로드

해운대구 반송 끝자할매칼국수, OMG 가격 착하고 맛 좋은 칼국수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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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반송동 끝자할매국수의 얼큰이칼국수와 김밥

반여농산물시장을 지나 영산대를 지나면 윗반송이라는 지하철4호선 역이 나온다. 반송큰시장앞에 가성비 엄청난 집이 있다는 맛있는부산 밴드 글을 보고 찜 해둔 곳 끝자할매칼국수.

 

 

 

 

반송 끝자할매칼국수

반송큰시장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가게 바로 앞이다. 10분에 100원으로 주차비 또한 저렴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끝자할매칼국수. 그런데 간판에 끝자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상호가 바뀐 것일까. 지도를 검색하면 여전히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로 표시된다. 끝자라는 단어를 추측하건데 할머니 성함이 '말자'가 아닐까 싶다.

 

 

 

 

원조할매칼국수 입간판에 표시된 가격

원조할매라는 단어는 워낙 많이 사용하기에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가 독특해서 딱 뇌리에 박힌다.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끝자할매칼국수 내부

세상에 칼국수 2,500원. 김밥이 1,500원이라니. 서면시장에서 유명한 기장손칼국수의 20년전 가격이 칼국수 2,500원, 김밥 1,500원이었다. 물론 지금도 부전시장에 있는 영자면옥이나 도연정은 2,500원에 칼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메뉴를 보고 일반김밥과 매운김밥 그리고 칼제비와 얼큰이칼국수를 주문했다. 주문한 김밥을 먼저 내어주던데 김밥이 통통하다.

 

 

 

 

김밥의 꼬다리 부분을 집어서 내용물이 보이게 돌려보았다. 1,500원과 2,000원짜리 김밥의 재료가 참 실하다.

 

 

 

 

얼큰이칼국수 3,500원

내가 주문한 얼큰이칼국수. 가운데 조미김과 대파, 깨소금외에 빨간 국물을 보면 콩나물과 김치도 보이는게 김치칼국수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2명이서 즐기는 1만원의 행복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다 해서 1만원. 가장 가격이 저렴한 기본 김밥과 칼국수를 주문했으면 2인에 8,000원이다. 아무리 분식이라지만 요즘 세상에 이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최근에 서울은 칼국수 1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기사도 봤다.

 

 

 

 

칼제비는 기본 칼국수에 면의 일부를 수제비로 대신해서 칼국수와 수제비 두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남포수제비처럼 얇게 뜯은 수제비라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즐기기 좋았다.

 

 

 

 

국물은 멸치의 진한 향으로 구수했다.

 

다만 맛있는부산 밴드를 살펴보면 어떤 사람은 국물이 진하다, 어떤 사람은 국물이 옅다고 후기를 남겼다. 국물에서 쓴 맛이 느꺼진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이날 우리가 먹은 칼제비의 국물은 멸치향으로 진한 잡내없는 구수한 국물이었다. 아마 큰 솥의 멸치육수를 계속 끓이다보면 졸아서 향이 진하고 짭조름한 국물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농도를 조절하는 중에 물을 타서 희석된 국물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맛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물 속에 숨어 있는 칼국수면을 저어주니 양이 얼마나 되는지 드러난다. 칼국수 양이 상당히 많다.

 

 

 

 

면발은 쫀득쫀득 부드럽고, 국물은 신김치의 새콤한 맛이 은근하면서도 얼큰하다. 테이블에 다진 청양고추가 있으니 더 맵게 먹고싶다면 넣어서 먹어도 되겠다. 얼큰한 국물인데 콩나물 덕분인지 시원하기도 하다. 전분이 우러나 좀 걸쭉하긴해도 이런 국물이라면 해장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1,500원짜리 김밥이라고 믿기지 않는 그런 김밥. 재료도 실하고 맛도 좋다.

 

 

 

 

매운김밥에는 일반김밥에 일미가 추가되었다. 일미의 양념이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내더라.

 

 

 

 

김치와 콩나물을 칼국수면과 함께 먹으면 쫀득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다.

 

 

 

 

듣기에 노점부터 해서 30년 넘게 장사했다고 하던데 할머니는 안보이고 아주머니가 두 분 계시더라. 주방에 계신 분이 지다가다가 칼국수 대접을 보고 국물 더 줄까 물어보신다. 좀 더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처음 나올 때 처럼 만들어주신다.

 

 

 

 

매콤 짭조름한 매운김밥은 일반김밥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중화된다. 적당히 맵싸하면서 짭조름해서 내 입에 딱 좋더라.

 

 

 

 

깜박했는데 저 무 김치도 참 맛있더라. 제철 무라서 그런지 무 자체의 단맛과 시원한 맛이 좋았다. 사진을 보니 남기고 온 무 김치 생각이 난다.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서 같이 먹어도 맛있을텐데.

 

 

 

 

반송 주민들이 많이 가는 집은 인화칼국수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옆으로 한 집을 더 확장했더라. 간판도 바꾸고 유리에 붙인 시트지도 깔끔하다. 홍합이 푸짐하게 올라가는 해물칼국수가 시선을 강탈하던데 기회가 되면 한 번 맛보고 싶다. 가운데 길미분식 역시 가성비 훌륭한 집이라고 한다. 끝자할매칼국수, 길미분식, 인화칼국수 셋 다 칼국수 2,500원, 김밥 1,500원으로 판매하는 착한 집들이라 인근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 번 맛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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