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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주

경주 도솔마을, 봄의 기운이 완연한 경주의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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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지난 주말은 따뜻한 봄이었다.

경주 도솔마을 수리산정식 한상

누구에게 경주 하면 생각나는 식당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순두부, 떡갈비를 이야기 하더라. 그만큼 경주에는 순두부, 떡갈비 집들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경주 하면 생각나는 집들은 도솔마을과 요석궁, 교리김밥, 명동쫄면 정도가 있다. 그 중 오랜만에 도솔마을이 가보고 싶었다.

 

경주의 봄

경주에 들어오니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어디 경주뿐이랴.

 

벚꽃이 한창이다.

2016년쯤 블루원리조트에서 있었던 워크숍이 마지막이니 경주는 5년만이다.

 

경주 도솔마을 뒷문

그리고 여기 도솔마을은 10년만.
황리단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10년전 방문 당시에는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통가옥 경주 도솔마을

 

담벼락 넘어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릉원지구가 있다. 황남동에 위치한 큰 무덤이라는 뜻의 황남대총과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이 그려진 말안장이 발굴 된 천마총이 위치한 곳이다.

 

10년전에는 없었던 별채가 있다.

한옥으로 지어진 도솔마을.
원래 있던 한옥은 이미 만석이었고.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 별채는 빈자리가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니 예약필수이고 당일 예약은 안된다고 써놨던데,

전화를 해 보니 그냥 와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예약 없이 방문했다.

 

 

 

도솔마을 메뉴판

수리산정식 2인으로 주문.
1인에 10,000원.
10년전 방문 당시는 6천원정도 했던가.

 

수저와 물수건, 종이컵에 따라 마시는 생수

대학을 졸업하고는 경주 올 일이 아예 없어졌다.
물론 워크샵으로 몇번 오긴 했지만, 다른 곳을 둘러볼 여유는 없었다고 할까.

 

별채의 통유리 넘어 보이는 전통가옥

통유리로 된 한옥바닥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수리산정식 20,000원(2인상)

잠시 기다리면 앞에 놓인 테이블에 한 상 차려진다.

 

묵사발과 두부말이에 눈이 먼저 간다.

메밀묵사발과 양배추로 감싼 두부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나 특이한 음식에 눈길이 먼저 가나보다.

 

꽁치김치찌개

양푼이에 담긴 꽁치김치찌개.

 

닭볶음탕

닭볶음탕 옆 뚝배기에는 강된장이 담겨있고,
콩비지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3가지 나물.

묵은나물, 참나물, 숙주나물.

 

김치전

김치전은 김치보다 부침가루 함량이 높고 두툼했다.

 

미역국

목축임용 들깨미역국.

사기, 멜라민, 스테인레스, 뚝배기, 양은...

음식들이 담긴 식기들이 제각각이라 언벨런스하다.

 

김치

배추김치와 무김치는 한 접시에.

 

구운김에 밥을 올려 김말이를 간장에 찍어 스타트.

 

 

양배추로 감싼 이 두부가 슴슴하고 담백하니
역시나 내 스타일이었다.

 

배추에 푹익은 묵은지와 꽁치를 올로 한 입에 넣으려다 배추는 반을 넘겨둔다.

 

남은 배추에 밥 한숟가락 더 올리고,
익은 묵은지 올려서 마무리.

 

구운김은 간장이랑 김치랑 잘 어울린다.

 

메밀묵 색이 많이 희긴 하지만 슴슴한 묵사발 좋다.

 

음식이 가지는 맛도 중요하지만, 함께 먹는 사람과 그 집의 분위기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전 선배와 후배, 세 명이서 방문했던 도솔마을.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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