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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주

경주 교리김밥, 월정교를 넘어 보문호에서 벚꽃과 함께 김밥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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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주에 왔더니 원래 이렇게 벚꽃이 많았었나 할 정도로 경주 전역에 벚꽃이 만개했다.

아무래도 관광지다보니 시에서 벚나무를 엄청나게 심은 듯 하다.

 

 

보문호에 앉아 벚꽃을 바라보며 김밥을 먹는 낭만

특히 보문호 가는 길과 보문호 인근은 벚나무로 빼곡했다.

덕분에 보문호와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며 김밥을 먹는 낭만도 즐겨본다.

 

 

월정교 교각

황리단길에 있는 도솔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 한 곳은 교동.

한옥마을이 있는 곳으로 최부자집의 요석궁, 경주법주와 향교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매스컴을 통해 유명해진 교리김밥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경주 도솔마을, 봄의 기운이 완연한 경주의 한정식

주중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지난 주말은 따뜻한 봄이었다. 누구에게 경주 하면 생각나는 식당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순두부, 떡갈비를 이야기 하더라. 그만큼 경주에는 순두부, 떡갈비..

june1012.tistory.com

< 경주 도솔마을 포스팅 참조 >

 

월정교를 교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2016년에 이 동네 왔을 때만해도 월정교는 흔적만 있었는데 언제 이런 다리가 만들어졌지 하고 찾아보니,

2018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교랑인데 조선시대에 유실된 걸 복원했다고 한다.

비오는 날 다리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운치도 좋을 것 같다.

밤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야경도 좋더라.

 

 

다행히 한적하다.

 

 

월정교 아래쪽에 만들어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경주 최부자집 가양주인 경주교동법주

경주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게 최부자집이다.

400년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집안이라고 하는데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했던 집이기도 하다.

 

신라시대 요석공주가 살았던 터에는 요석궁이라는 이름의 한정식집이 운영되고 있고,

경주에서 유명한 교동법주는 최부자집 가양주이다.

 

 

경주 교리김밥 옛건물

요석궁이 요정으로 운영되던 시절에 일하던 종업원들이 좋아했다는 김밥.

이후 매스컴을 타면서 경주여행의 필수코스 중 하나로 등극했다.

 

여기가 본점이 있던 자리였는데 이전했다고 한다.

 

 

경주 교리김밥 신축

2층 새건물이다.

입구에는 주차안내하는 분도 있다.

 

 

생활의 달인부터 해서 삼대천왕 등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흔적들이 보인다.

 

 

재료 제한으로 1인 두줄만 판매한다는 문구.

추가주문도 안된다.

 

 

1960년대 동네 구멍가게로 시작한 교리김밥.

당시 동네 구멍가게에서는 술도 팔고, 간단한 요깃거리도 팔고 그랬나보다.

그러다가 2010년대에 들어서서 빵~~터졌다.

 

 

김밥 2줄이 들어가는 도시락이 8천원.

잔치국수는 5,500원.

 

5년전에 비해 김밥 가격은 제법 오르고, 국수가격은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김밥 두줄도시락 하나 주문했는데, 국수를 주문하지 않으면 매장에서 먹지 못한다고 한다.

 

문제는 주문을 받는 아저씨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말투도 그렇지만 카드를 주면 결제하라고 뒤에 있는 사람에게 던지고,

김밥도시락이 담긴 봉투에 젓가락을 신경질 적으로 집어 넣는다.

 

 

김밥공장같아 보인다.

가게를 옮기기 전에 김밥을 마는 시스템과 달리 깔끔해서 좋다.

 

 

김밥을 포장해서 보문호로 이동했다.

 

 

가는 길 도로 좌우 가운데 벚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는데,

경주에 들어왔을 때 본 벚꽃보다 봉우리가 더 크다.

 

 

자동차박물관 뒤에 주차를 하고 보문호 산책에 나섰다.

 

 

다리를 건너 보았는데 바람이 상당하다.

 

 

그래서 바람이 덜 부는 쪽으로 이동했다.

 

 

아무래도 이쪽이 호수의 물이 방류되는 곳이라 바람이 골을 따라 불어온다.

 

 

벚꽃의 화려함이 사시사철 계속된다면 아름답게 느끼는 감흥은 없겠지.

 

 

1-2주의 짧은 시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벚꽃.

2020년 봄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코로나 때문에 움츠린 나날을 보내다가 꽁꽁 무장을 하고 나온 날.

 

 

내년에는 그런 걱정 없이 벚꽃시즌을 즐기고 싶다.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교리김밥을 꺼낸다.

 

 

김밥을 먹기도 전이지만,

분위기만으로 맛이 느껴진다.

 

 

두 줄에 8천원.

한 줄에 4천원이니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 관광지니까 가끔 먹는거니 맛만 있으면 4천원은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고객을 응대하는데 있어서 기분이 상해 먹기도 전에 맛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얄브리하게 부친 계란이 가득한 계란김밥.

짭조름한데 짜다는 사람도 있었다.

 

 

맛이라는건 상대적이라 누구는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을 누구는 맛이 없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염도, 당도와 같은 맛부터 시작해서

친절, 위생, 가격, 누군가의 추천 등등 모든 것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더라.

 

방문을 하고, 안하고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블로그나 SNS는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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