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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해운대 부다면옥, 이전 후 접근성이 좋아진 해장의 성지 반여동과 중동. 같은 해운대구에 있는 동네지만 느껴지는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 높은 지대의 반여동에서 영업을 하던 부다면옥이 올 봄에 해운대시장으로 이전을 했다. 해운대구청 방향의 해운대시장 초입 2층에 자리 잡은 부다면옥. 부산사람에게도 부산관광객들에게도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실내는 더 넓고 쾌적해진 느낌. 부다면옥은 점심시간에 술을 판매하지 안하는지라 5시쯤 저녁시간에 가깝게 방문했다. 그리고 한우한마리꼬리수육과 순메밀냉면을 주문. 둘이서 가면 각각 물냉면 하나씩 놓고, 비빔을 가운데 두고 먹곤 한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밖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따뜻한 면수 한 잔으로 속을 데워준다. 육수와 다른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한우한마리꼬리수육. 소꼬리, 특히 한우꼬리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 더보기
동래 샾국수가(#국수가), 친절해서 더 맛났던 진한 국수 한 그릇 어릴 때 국수를 자주 먹어서 그런지 어른이 되어서도 국수라면 사족을 못 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 날. 동래 럭키아파트 옆에 있는 귀화식당에서 저녁 술자리가 있었는데, 전날 과음으로 해장이 시급했다. 어디서 뭘 좀 먹고 속을 풀지 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국수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을 넣고 국수가라는 상호인지 샾국수가가 상호인지 애매한 이름이다. 가게에 들어서니 우렁차게 어서오세요 하는 인사가 들려온다. 잘은 모르겠지만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는 국숫집 같다. 공간 구성이나 인테리어는 참치집스럽다. 메뉴를 살펴보니 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술안주메뉴도 보인다. 해장을 위해. 속 보호를 위해 잔치국수 한 그릇 주문. 대접에 국수와 고명을 담아주고. 뜨거운 멸치국물을 부어 먹는 방식이다... 더보기
부산 평양냉면 맛집 부다면옥, 주당들에게 해장의 성지로 불리는 집 평양냉면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에 비치는 한 줄기의 희망 평양냉면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이지만,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들과 비교해도 결코 빠지지 않는 집이 있다. 그래서 종종 전국 평양냉면 지도에도 오르곤 한다. 면발은 100% 순메밀. '부다밀면' 시절에는 '순메밀면'으로 부르다가, 육수 레시피를 바꾸면서 '부다면옥'이라는 상호와 함께 '냉면'으로 재탄생했다. "부산 평양냉면 맛집 부다면옥, 주당들에게 해장의 성지로 불리는 곳" 과거에는 밀면을 중심으로 순메밀면을 맛볼 수 있는 밀면전문점이었지만, 손님들은 밀면보다 순메밀면을 주로 먹곤 했다. 부다밀면의 밀면 처음 부다면옥(구.부다밀면)에서 밀면을 접했을 때가 2017년. 매콤하고 달콤하고 새콤함, 3가지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밀면 스타일에서.. 더보기
온천장 항도반점, 해장하기 좋은 얼큰한 짬뽕 한 그릇 차이나타운이 있는 부산역앞 초량만큼은 아니지만, 온천장에도 중식당들이 많다. 대부분 온천장이 부산 유흥의 중심 중 하나일 때부터 유명한 중국집들이다. 최근의 온천장은 너무 조용하다. 온천장에서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 있었다. 온천시장 안에 있던 동운반점이라는 중국집인데 혹자는 부산 3대 짬뽕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하면서 부산 3대 짬뽕이라는 말을 그대로 붙여썼다. 부산 3대 통닭, 부산 3대 밀면, 부산 3대 짬뽕과 같이 사람들은 세 손가락으로 꼽는걸 즐기나보다. 동운반점이 동운수타짬뽕으로 바뀌면서 자리를 옮기고, 항도반점을 즐겨 찾던 때가 있었다. 이 날은 전날의 과음으로 괴로워 하는 속을 풀어주기 위해 얼큰한 짬뽕을 하나 주문했다. 노란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춘장. 목이버섯과 애.. 더보기
영주동 할매복국, 해장에는 시원한 복국이 최고 과음 한 다음날은 속이 시원해지는 해장국 한 그릇이 생각나는게 당연한가. 20대 청춘이 아니라면 간절할 것 같다. 해장을 하는데 있어 다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나는 속이 시원해지는 깔끔한 복국이 좋더라. 부산역과 멀지 않은 동네 영주동에는 유명한 복국집들이 있는데, 할매복국은 그 중 한 곳이다. 우리는 맑은 탕을 지리라고 부르는데, 일본 요리인 치리(ちり)가 어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복국을 끓이는 복어의 종류가 여럿 있지만, 맛이 중요한 상황은 아니라 일반복국으로 주문. 뜨거워 보이면서도 마시면 시원해질 것 같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시원함.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은복으로 끓여낸 복지리 한 그릇 7,000원 여느 복국집과 비교해도 가격이 착하다. 탱탱 해 보이는 살코기가 유혹한다. 곁들여지는 .. 더보기
달맞이 해운대기와집, 해장에 좋은 시원한 대구탕 뱅오제니스에서 코가 삐뚤어질 때 까지 술 마신 어느날... 친구는 마시다가 잠이 들고, 비가 많이 와서 나도 그냥 쇼파에 누워 취침. 과음한 다음날은 시원한 해장국이지. 맑은 탕이냐 얼큰한 탕이냐 고민하다가,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맑고 시원한 탕으로 선택. 달맞이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기와집은 정말 오랜만이다. 4년만인가? 기와집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진짜 기와는 안보인다. 진짜 기와는 관리가 쉽지 않지... 10년에 한 번은 보수가 필요하니까. 자리에 앉아 있으면 한 상 차려진다. 사실 반찬에 손이가진 않는다. 과음 탓에 애꿎은 물만 자꾸 드링킹 드링킹 얼랏. 잠시 기다리니 대구탕이 나온다. 대구탕에 들어가는 대구는 냉동대구. 보통 대구 두 토막이 들어가는데, 대가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