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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냉면밀면로드

부산 평양냉면 맛집 부다면옥, 주당들에게 해장의 성지로 불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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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냉면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에 비치는 한 줄기의 희망

평양냉면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이지만,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들과 비교해도 결코 빠지지 않는 집이 있다.

그래서 종종 전국 평양냉면 지도에도 오르곤 한다.

 

 

부다면옥의 냉면은 100% 순메밀로 만든다.

면발은 100% 순메밀.

'부다밀면' 시절에는 '순메밀면'으로 부르다가,

육수 레시피를 바꾸면서 '부다면옥'이라는 상호와 함께 '냉면'으로 재탄생했다.

 

 


"부산 평양냉면 맛집 부다면옥, 주당들에게 해장의 성지로 불리는 곳"

해운대구 반여동 부다면옥

과거에는 밀면을 중심으로 순메밀면을 맛볼 수 있는 밀면전문점이었지만,

손님들은 밀면보다 순메밀면을 주로 먹곤 했다.

 

 

  부다밀면의 밀면

2017년 부다면옥(당시 부다밀면)의 밀면

처음 부다면옥(구.부다밀면)에서 밀면을 접했을 때가 2017년.

매콤하고 달콤하고 새콤함, 3가지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밀면 스타일에서

달콤함을 뺀 밀면이 생소하게 다가왔다.

당시 처음 부다의 밀면을 접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었다.

그런 부다의 밀면은 먹으면 먹을 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특히 육향이 은은한 슴슴한 육수는 과음한 다음 날 해장하기 그만이었다.

 

 

  부다밀면시대의 순메밀면

2017년의 순메밀면과 2018년의 순메밀면

그리고 부다에서 순메밀면을 만났다.

100% 순메밀로 만든 면발과 육수에 동치미국물을 섞어 은은한 육향과 산미가 있는 국물.

그런 부다밀면의 순메밀면을 혹자는 평양냉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색이 진했던 육수는 점점 옅어지고, 맛과 향은 슴슴해졌다.

 

 

  지금은 부다면옥시대, 순메밀면에서 평양냉면

 

 

 

따끈하고 구수한 육수 한 잔에 속이 녹는다.

따뜻한 육수를 한잔하며 메뉴를 주문한다.

순메밀냉면 물 하나, 비빔 하나, 맛보기소수육 하나.

그리고 면사리 하나.

 

메뉴를 보니 순메밀면에서 순메밀냉면으로 바뀌었고, 밀면은 없어졌다.

 

 

명이나물과 양파, 고추, 마늘 그리고 절임무 / 겨자는 따로 담아준다

명이나물과 양파, 고추, 마늘은 소수육을 주문해야 나온다.

절임무와 겨자는 냉면을 위해.

겨자를 따로 담아줘서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준다.

 

 

순메밀냉면 10,000원

순메밀냉면.

100% 순메밀로 만든 면발의 가지런한 자태.

국물은 맑고 투명하다.

은은하게 육향이 스며들어 있는 슴슴한 육수.

동치미 국물이 섞여 있어 산미도 살짝 감돈다.

 

부산에서 술 좀 마신다는 사람들이 먼길을 마다않고 여기까지 이 육수를 마시러 온다.

부다면옥을 해장의 성지라고도 부르고, 이 육수를 생명수라고도 부른다.

 

 

맛보기소수육 20,000원

맛보기소수육.

아롱사태를 비롯해 스지와 내포도 보인다.

 

부다면옥의 순메밀냉면은 한우로 육수를 뽑아낸다.

한우나 적어도 소고기로 육수를 만드는 집이냐 아니냐의 유무는 메뉴판에 수육이 있는가 없는가로도 찾을 수 있다.

분명 육수를 우려내기 위해 고기를 사용했다면,

그 고기는 최소한 냉면의 고명으로 올라가거나 수육, 어복쟁반 같은 부메뉴가 있을 것이다.

 

 

국물이 있는 면요리와 없는 면요리 중에 택하라면

국물이 있는 면요리를 선택한다.

선택요소 중 포만감이 첫번째로 크고,

두번째는 국물로 해장하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부다면옥은 부다밀면 시절부터 항상 물냉면을 하나씩 앞에두고,

비빔은 따로 주문해서 나눠먹곤 했다.

 

 

메밀면의 매력은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있다는 것이다.

부다면옥 순메밀냉면의 면발은 매끈하고 텁텁하지 않은데 씹을 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소수육과 함께 먹다가

따로 주문한 맛보기소수육 중에 아롱사태 한 점 올려서 같이 싸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벌양, 벌집양이라고 부르는 소의 두번째 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아삭한 식감이 좋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아롱사태 수육.

 

주말이면 수육이나 전골을 안주삼아 한잔 기울이는 테이블도 보이더라.

 

 

여러 고명들을 곁들인 조합

남은 고명들은 면발과 함께 적절하게 조합해본다.

 

 

  맛난 음식에 대한 예의, 발우공양샷

슴슴한 냉면이니까 가능한 발우공양샷

인스타그램에는 발우공양샷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깨끗하게 비운 빈그릇이 자주 올라온다.

 

부다면옥은 입지가 좋지는 않지만 단골층이 두터운 집이다.

과음한 다음날 슴슴한 국물로 속을 한 번 풀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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