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대표하는 3세대 밀면집, 교대앞 국제밀면 (거제동)

교대앞 국제밀면 본점

부산교육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국제밀면.

바로 옆에 국제신문이 있어 상호를 국제라고 지었나보다.

가야동에서 오픈한게 1991년이고 이 자리로 옮겨 국제밀면이라는 상호를 단건 1994년이라고 한다.

당시 나는 바로 옆 거학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따뜻한 온육수 한잔.

혼자가면 한 주전자, 둘이가면 두 주전자를 먹는 것 같다.

 

 

국제밀면에서 선택은 물이냐 비빔이냐.

항상 선택은 포만감 좋은 물밀면이다.

 

다음에는 비빔으로 먹어야지 하면서도 항상 물을 주문하고 있는 내 모습.

 

 

국물은 슬러쉬된 살얼음이 떠 있다.

빨간 양념장에 가려졌지만, 고명으로 찢은 양지머리가 올라간다.

 

 

밀면 가격은 7,000원.

2019년 현재 부산의 밀면집 중 가장 높은 가격대가 아닐까싶다.

 

 

면발은 반죽에 치자를 섞어 쫄깃함을 살렸다고 한다.

 

부산 밀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전분에 밀가루를 섞어 밀면을 만들던 냉면집들의 밀면을 1세대 밀면.

밀가루의 비중이 높은 면발로 밀면전문점을 연 개금밀면, 가야밀면을 2세대 밀면.

90년대 밀면의 대중화를 이끈 국제밀면, 춘하추동밀면을 3세대 밀면으로 부를 수 있겠다.

 

물론 그 이후에도 수많은 밀면집들이 생겨났고,

부산하면 밀면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