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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중식

해운대 부우사안, 부산에서 즐기는 북경오리와 세련된 중식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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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랜드호텔 뒤에 동성장이라는 모텔이 있었다.

2017년경에 동성장 모텔을 리모델링한 일식당이 오픈했는데 동성장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했다.

가격대는 제법 높았지만 입지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이후 서울에 있는 로만테이와 콜라보레이션 해 "동성장x로만테이"라는 이름을 걸고

일본 토사지방 요리를 주로 취급하기도 했다.

 

 

 

해운대 부우사안

 

얼마 전, 그 동성장 건물이 부우사안이라는 중식당으로 변신했다.

부산에서 유명한 미미루, 미미회관, 라호짬뽕을 운영하는 분이 오픈한다고 해서

오픈 전부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술잔을 손에 쥐고 있는 원숭이 석상이 반겨준다.

 

 

 

 

 

가게 입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모든 기둥에 원숭이 한 마리씩 매달려 있더라.

기둥에 원숭이 한 마리씩만 매달았을 뿐인데

깔끔하고 중국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부우사안 벽에 걸려있는 중국여인상

 

중국스러운 그림.

미미회관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본 것 같다.

 

 

 

화장실 앞에 걸려있는 여인상

 

음식을 먹다가 화장실 앞에서 발견한 그림인데...

부우사안 사장님 스타일인가?

 

 

 

 

통마리로 걸려있는 오리.

부산에서 북경오리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중식당이기도 하다.

 

 

 

해운대 부우사안 메뉴판

 

단체모임으로 갔던터라 인원이 제법 많았다.

1인 10만원짜리 베이징덕 스페셜세트로 주문했는데 재료가 소진된 메뉴도 있어 대체된 메뉴들도 있었다.

그래서 코스자체를 소개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기본으로 차려지는 절임류.

 

 

 

 

시원하게 칭따오 생맥주 한 잔하면서 음식을 기다려본다.

 

 

 

 

어디서 먹든 끝이 이렇게 뾰족한 젓가락이 좋더라.

 

 

 

자연산 송이버섯 샤오마이 8,000원

 

부우사안의 딤섬3종에 포함되는 자연산 송이버섯샤오마이.

 

 

 

탱탱탱 탄력있는 식감 뒤에 진한 송이버섯향이 올라온다.

 

 

 

부추 수정교 6,500원

 

송편처럼 생긴 부추딤섬.

 

 

 

 

쫀쫀한 피 안에는 부추와 다진 새우로 꽉 채워져 있다.

 

 

 

멘보샤 25,000원

 

오픈멘보샤.

두껑이 없는 형태라서 오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싹하게 튀겨진 식빵 위에 올려진 새우는 고소하다.

 

 

 

 

쉐프님이 직접 구워진 오리를 들고 왔다.

북경오리는 최소 이틀전에 예약이 필요하다고 한다.

 

 

 

부우사안 북경오리 80,000원

 

북경오리는 학창시절 도쿄에서 처음 먹어보고,

근래에 부산에서는 마오, 삼형제오리, 

상해의 예상하이와 신따루에서 맛본게 전부다.

 

 

 

 

통마리 오리를 보여주고,

다시 가져가 썰어서 내어주는 방식.

 

 

 

 

이렇게 북경오리 한 상이 구성.

 

 

 

 

베이징카오야라고 부르는 북경오리는 껍질을 얇게 저며 살과 구분해서 담아주던데,

여긴 껍질과 살을 함께 썰어준다.

 

대만식이라고 들었다.

 

 

 

 

크리스피한 껍질과 살코기를 함께 즐겨본다.

고소한 맛이 좋다.

 

 

 

 

싸서 먹을 수 있게 전병이 나오고.

 

 

 

 

대파의 흰부분과 오이를 길게 썰어 내어준다.

해선장과 칠리소스가 함께 나오니 취향에 따라 곁들이면 된다.

 

 

 

 

껍질이 붙은 오리고기를 그 자체로 즐기다보면 느끼할 수 있다.

이 때 전병을 한장 깔고 오이, 대파, 소스를 곁들여 싸 먹어본다.

 

 

 

해선장으로 한 쌈, 칠리소스로 한 쌈

 

오리튀김이나 오리볶음밥 같은 요리도 추가로 먹을 수 있던데...

다음을 기약 해 본다.

 

 

 

 

전가복 85,000원

 

전가복(全家福).

온 가족이 복을 기원하면서 화목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날그날의 진귀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드는데 전복, 해삼, 새우, 관자 등 재료가 푸짐하다.

 

 

 

 

전복은 사이즈가 제법 커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었다.

이름만 들어봤지 처음 먹어본 음식이다.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잘 살아있고 간이 과하지 않아 좋았다.

 

 

 

사천닭날개 27,000원

 

매콤한게 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다.

매운 닭튀김이랑 고수나물의 궁합도 좋더라.

 

 

 

동파육 32,000원

 

돼지 오겹살을 굽고 삶고 튀긴 요리.

청경채가 곁들여진다.

 

 

 

 

고기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그래서 옆으로 돌려서 한 번 찍어봤다.

 

 

 

 

입을 벌리고 있는 바오번에 동파육을 넣고 햄버거처럼 만들어 먹봤다.

고기가 두툼하지만 정말 부드럽다.

 

 

 

마의상수 25,000원

 

다진소고기를 당면과 함께 볶은 요리.

당면에 붙은 다진 고기의 모습이 나무를 기어오르는 개미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마의상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는 당면이 아닌 넓적당면을 사용하던데 당면에 붙어서 올라오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매콤한게 앞에 먹었던 음식의 느끼한 여운을 잡아준다.

 

조만간 식사메뉴를 먹으러 한번 더 가보려고 하는데,

그 때는 마의상수에 당면에 개미가 붙어 올라오는지 확인 해 봐야지.

 

 

 

소고기탕수육 55,000원

 

투뿔한우의 채끝을 튀겨서 탕수육으로 만들었다.

튀긴고기의 재료로 너무 좋은걸 사용한건 아닌가 싶다.

대중적인 탕수육은 아니다.

 

부띠끄 차이니즈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부우사안.

1층과 2층은 일반 테이블.

3층은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 중식 오마카세를 계획중이라고 한다.

부산사람들도 관광객들도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

 

이 날은 술 중심으로 먹다보니 식사를 못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조만간 식사하러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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