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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술집(한식)

광안리 주옥같은인생,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요리가 있는 모던 한식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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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집을 비롯해 이것저것 야채들을 튀긴 안주

최근 광안리에 한식주점 한 곳이 새롭게 오픈했다.

베테랑바베큐, 초필살돼지구이, 로우라 등 제법 유명한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새롭게 오픈한 가게다.

맛도 분위기도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집이라 이틀 연속으로 다녀오게 됐다.

 

 

인생이 주옥같다고 느끼게 해 주는 술집, 광안리 주옥같은인생

주옥같은인생.

빠르게 읽으면 신세를 한탄할 때 내뱉는 욕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주옥' 문자 그 대로 읽으면 좋은 뜻이다.

술자리를 가질 때 상반된 우리의 기분을 위트있는 상호로 승화시킨 느낌이다.

 

 

가게 입구에 있는 입간판 그림도 재밌다.

 

 

힐링되는 계곡 영상

계곡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영상이 반대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계절에 따라 영상을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무더운 여름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주옥같은인생 메뉴

소주, 맥주같은 일반주류도 있고,

막걸리와 청주, 증류주도 있다.

 

우리는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으로 불리는 송명섭 막걸리 한 병 주문.

 

 

술맛나는 곁들임

기본 안주로 내어주는 건 배추전과 묵사발, 말린 새끼갈치, 파김치.

배 부를 때는 기본 안주만 있어도 술 여러병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새끼갈치를 말린건 처음 먹어본다.

일미처럼 단짠한데 청량한 맥주한잔 생각나는 안주랄까.

파김치도 배추전도 막걸리안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소세지 야채 냉쌈 24,000원

소세지 야채 냉쌈이라는 메뉴다.

슬라이스 된 소세지는 세 종류인데 재료는 돼지고기로 만든 소세지가 2종류이고, 닭이 한종류라고 한다.

 

 

한 장을 접시에 깔아주고 루꼴라, 블랙올리브 등 야채를 조합하며 먹으면 된다.

먹기 전 플레이트는 와인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송명섭 막걸리랑 먹어도 잘 어울린다.

 

 

이것저것 똥집 튀김 18,000원

이어 주문한건 이것저것 똥집 튀김.

메뉴가 나왔을 때의 느낌은 구서동 더조은치킨바베큐 똥집튀김의 고급스러운 버전이랄까.

똥집과 메추리알, 양파, 고추 등 메뉴 이름처럼 이것저것 튀겼다.

 

 

얄브리한 튀김옷을 입은 메추리알.

 

 

똥집튀김.

달콤하고 진득한 소스가 매력적이다.

평소 똥집이나 치킨은 소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집은 소스에 콕 찍어먹는 게 맛이 좋다.

 

 

통새우 완자전과 어리굴젓 24,000원

새우 위에 다진고기를 올려 부친 통새우 완자전.

가운데 어리굴젓을 놓았다.

 

 

고기완자 위에 올린 빨간고추, 파란고추가 시선을 잡는 포인트.

 

 

이렇게 어리굴젓을 올려서 먹는걸 권하지만,

개인적으로 통새우 완자전 따로 어리굴젓 따로 먹으면서

어리굴젓 양념을 적절하게 곁들여 주는 게 좋았다.

 

 

불고기 향채전 19,000원

미나리, 방아, 부추, 고추와 함께 불고기를 부쳐 전을 만들었다.

 

 

향긋한 방아와 미나리향에 단짠한 불고기의 조합.

지금까지 맛본적이 없는 스타일의 음식조합인데,

향도 맛도 매력있다.

 

 

이건 막걸리를 마시다가 벌집꿀을 하나 주문 해 봤다.

통에 벌집이 들어 있는데 잘라서 막걸리잔에 담아준다.

 

 

막걸리가 시원하기에 꿀이 바로 우러나와 섞이지는 않는다.

마시면서 숟가락으로 조금씩 눌러주면 꿀이 흘러나온다.

단맛이 있는 막걸리보다 송명섭이나 금정산성 같은 스타일의 막걸리에 가볍게 더해먹기 좋다.

 

이 일대에 괜찮은 집들이 많아 술집을 고를 때 고민되긴 하지만,

한번쯤 방문해 봐도 후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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