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동래집곰장어, 연탄 불향을 두껍게 입은 꼼장어 구이

 

동래 곰장어골목에 위치한 동래집곰장어

 

곰장어를 구워내는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

미국산 곰장어를 맛나게 먹는 방법은 아무래도 진한 불향을 입히는 게 좋다.

 

 

 

동래 수안동 동래집곰장어

 

동래시장 인근에 위치한 동래집곰장어.

과거에는 할매집곰장어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지하철 수안역쪽으로 옮기고 지금은 동래집곰장어가 동래 곰장어골목의 시작점이다.

 

 

 

동래집곰장어 메뉴판

 

실내 벽에 가득한 낙서가 정겹다.

이런 맛이 그리울 때가 있으니 종종 생각난다.

 

메뉴는 소금구이 작은걸로 하나, 양념구이 작은걸로 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심플하게 당근, 양파, 고추, 마늘 그리고 깻잎, 상추.

 

 

 

 

먼저 소금구이부터 내어준다.

 

사실 동래 곰장어 골목의 시작은 원조산곰장어다.

연탄불에 구워주는 곰장어는 그 뒤에 생겼다.

 

 

 

 

불향이 물씬 풍기는 곰장어 소금구이.

탱글탱글 탄력있는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먹는다.

 

비록 산곰장어가 아닐지라도 불향을 입으면 산곰장어와 다른 매력이 살아난다.

 

 

 

 

빨간 양념곰장어는 호불호가 적다.

 

 

 

 

매콤달콤 짭조름한 맛과 탱탱한 식감의 조합.

소주한잔이 자동으로 넘어간다.

 

 

 

 

쌈을 싸 먹는 맛도 좋다.

상추 한 장, 깻잎 한 장 깔고 그 위에 양념 곰장어 하나, 소금구이 하나 올려 싸 먹어도 입 안에 불향의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얼마전 자갈치에서 산곰장어를 먹은 적이 있다.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그 분위기가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연탄 위에 불판을 올리고 알미늄 호일에 양념곰장어를 담아 불판 위에 올려준다.

국내산 산곰장어를 주문했지만, 의외로 움직임이 조용하다.

익은 곰장어 한 점을 집어 먹어보니 텁텁하고 탄력이 없다.

아무래도 죽은 곰장어랑 섞었거나 미리 장만 해 놓은 곰장어를 섞었나보다.

 

미국산 곰장어는 국내산 보다 1만원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으니 미국산을 섞은건 아니겠지.

그래도 산곰장어의 느낌이 전해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그런 곰장어보다는 연탄불에 구워주는 미국산 곰장어가 가격이나 맛에서 훨씬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