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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동맛집

범천동 김해뒷고기, 츤데레 할머니의 가성비 좋은 고깃집에서 낮술 2021년 6월 햇볕이 쨍쨍했던 날 대낮에 뒷고기에 낮술 한잔 하고 싶다는 친구의 부름에 다녀온 김해뒷고기. 범일역 현대백화점 옆 골목인데, 당시 현대실내포장이 갓 뜨기 시작할 때였다. 밤이면 선선해서 야외에서 먹기 좋은 그런 집이다. 현대포장 바로 옆에 김해뒷고기 간판이 보인다. 영화 친구 촬영을 했던 다리 바로 밑에 있다. 뒷고기 한 판을 주문했다. 다른 메뉴도 주문이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가격이 참 착하다. 테이블 세네 개 정도의 허름하고 아담한 가게. 찬들은 단출하다. 된장에는 마늘이 박혀있고, 참기름 향이 난다. 상추는 싱싱했고, 김치는 시큼하게 익었다. 마늘은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밖에 있던 청양고추도 가져다 준다. 뒷고기 한 판. 프라이팬에 초벌해서 우리 불판에 올려준다. 거의.. 더보기
범천동 부산정,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부산의 1세대 야키토리 집 부산에서 일본식 꼬치구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게 된 것은 내 기억으로 2000년대 후반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남포동과 서면 긴타로, 연산동과 동래 숯놈꼬치 같은 꼬치구이 전문점에서 자주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이후 긴타로는 부산의 이곳저곳에 상당히 많은 점포들이 생겨났고, 연산동에서 시작한 토리고야 역시 서면, 남포동, 동래에 생겼다. 부산정은 2016년쯤에 범내골역 인근에서 부산야키토리엔정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던 것 같다. 당시 야키토리 장인 같은 포스를 풍기는 사장님의 사진이 SNS와 블로그를 타고 널리 퍼지면서 작은 가게가 단숨에 유명해 졌다. 현재 부산정은 3년전쯤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혹자는 부산정을 부산 야키토리의 선구자로 본다. 닭고기, 삼겹살, 베이컨, 야채 등 다양한 꼬치류를 판.. 더보기
범일동 마산식당, 허영만의 식객으로 더 유명한 조방앞 돼지국밥 #부산돼지국밥로드 #부산돼지국밥열전 밀면과 함께 부산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돼지국밥. 밀면은 더울 때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돼지국밥은 사시사철 찾는 음식이다. 부산의 범일동, 범천동 일대는 조방앞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과거 조선방직이 위치하던 곳이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조방앞이 더 친숙하다고 한다. 40년전통을 자랑하는 마산식당이 위치하고 있는 동네는 범천동이지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범일동이라고 생각한다. 범일동이든 범천동이든 무슨 큰 상관이 있겠냐마는 범일동은 동구, 범천동은 부산진구로 지역구가 아예 다르다. 어찌됐건 편의상 범일동이라고 하겠다. 백산키친에서 술은 자주 마시면서 마산식당은 참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왔더니 가게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해 졌다. 마산식당 옆으로 합천식당과 하동식당.. 더보기
범일빈대떡, 막걸리를 부르는 가성비 좋은 빈대떡과 파전 범일동에 가면 범일빈대떡이라는 집이 있다. 40년이 넘은 집인데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줄을 서서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기름에 전이 구워지는 소리가 비슷해서 일까.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 입구에서는 철판에 파전과 빈대떡을 바쁘게 굽고 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게 전체에 진동을 한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군침이 흐르나보다. 이 날은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가게는 우리 테이블까지 해서 만석이었다. 언젠가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소개되면서 더욱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그 전부터 유명했던 집이다. 막걸리는 산성막걸리. 학창시절에는 한통에 천원하던 생탁을 즐겨 마셨지만, 생탁이라는 조합의 현실을 여러 매체를 통.. 더보기
범일동 옥숙이손칼국수, 김치국밥과 군만두의 조합이란? 범일동 현대백화점에서 친구영화에 등장했던 철길 구름다리로 가는 길에 빨간 간판의 옥숙이손칼국수를 만날 수 있었다. 웰빙해초밥상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판. 김치국밥 메뉴가 눈에 띈다. 수제비와 밥이 함께 들어간다고 한다. 갱시기, 갱죽으로 불리는 밥국스타일의 김치국밥일까 하는 기대심을 가지고, 김치국밥과 군만두를 주문했다. 밀가루는 청정호주산을 사용하는데, 만두를 직접 빚는다고 한다. 그 외의 재료들은 모두 국내산. 홀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고, 방이 있다. 단무지와 무김치. 군만두용 간장. 먼저 내어준 군만두. 구워진 만두에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온다. 만두피에 해초를 섞어 색이 거뭇거뭇하다. 칼국수나 만두피를 반죽할 때 해초를 섞기에 메뉴판에 웰빙해초밥상이라고 썼나보다. 만두를 한 알 집어 들었다. 한 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