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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일식

범천동 부산정,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부산의 1세대 야키토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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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한 타레소스가 발린 꼬치구이

부산에서 일본식 꼬치구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게 된 것은 내 기억으로 2000년대 후반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남포동과 서면 긴타로, 연산동과 동래 숯놈꼬치 같은 꼬치구이 전문점에서 자주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이후 긴타로는 부산의 이곳저곳에 상당히 많은 점포들이 생겨났고, 연산동에서 시작한 토리고야 역시 서면, 남포동, 동래에 생겼다.

 

 

 

 

야키토리 장인 포스를 풍기는 부산정 사장님

부산정은 2016년쯤에 범내골역 인근에서 부산야키토리엔정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던 것 같다. 당시 야키토리 장인 같은 포스를 풍기는 사장님의 사진이 SNS와 블로그를 타고 널리 퍼지면서 작은 가게가 단숨에 유명해 졌다. 현재 부산정은 3년전쯤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부산정 메뉴판

혹자는 부산정을 부산 야키토리의 선구자로 본다. 닭고기, 삼겹살, 베이컨, 야채 등 다양한 꼬치류를 판매하던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가 대부분이었던 부산에서 닭을 전문으로 부위별로 직접 발골해서 꼬치구이로 맛볼 수 있는 야키토리야(焼鳥屋)의 시작은 부산정이기 때문이다.

 

 

 

 

16종 세트로 주문하고, 시원한 짐빔 하이볼 한 잔씩 하면서 꼬치구이를 기다려본다.

 

 

 

 

먼저 나온 접시는 단짠한 양념의 타래꼬치. 살코기와 대파를 함께 꽂은 닭대파와 연골대파, 염통, 모래집으로 구성된다.

 

 

 

 

두번째 접시는 담백하고 고소한 소금구이. 껍데기와 다리살, 날개 등으로 구성된다.

 

 

 

 

세 번째 접시는 특수부위. 아킬레스, 근막, 목살 같은 특수부위는 수량이 많이 않기 때문에 16종을 맛보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츠쿠네. 고기를 다져서 구웠는데 우리나라 고기완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달걀 노른자에 찍어서 먹으면 고소한 맛과 진한 후추향이 올라온다.

 

 

 

아직 맛보지는 못했지만 매콤한 튀김국수도 유명하다. 주로 마무리 입가심과 해장용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던데 이 날은 2차로 방문했던 터라 맛보지는 못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1차로 가보고 싶은 집. 그 때는 튀김국수로 마무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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