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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일식

해운대 모즈(百舌), 분위기 좋은 마린시티 갓포에서 킨타로와 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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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즈 시메사바
해운대 마린시티 모즈(百舌)

작년 이맘 때 해운대 마린시티에 자리잡은 이자카야 모즈(百舌). 서울 신사동에 있는 슌사이 모즈가 부산에도 생긴다고 해서 한 때 핫 했던 기억이 난다.

 

 

 

 

파크하얏트 옆에 위치한 해운대 모즈
해운대 마린시티 아이파크 상가 2층에 위치한 모즈

당시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방문. 지인들은 다들 데이트 하러 많이 가더라. 위치는 파크하얏트 바로 옆 아이파크 상가 2층이라 파크하얏트에 숙박한다면 방문하기 편할 듯 하다.

 

 

 

 

아이파크상가 2층에 위치한 해운대 모즈
해운대 모즈 입구

사케 수입사인 일로사케에서 운영하는 일식당이라 가게 입구부터 사케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일몰 때문에 눈이 부신 모즈

수영강이 보이는 카운터석에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해가 지는 시간이라 블라인드를 쳐 놨다.

 

 

 

 

해운대 모즈 오늘의 추천메뉴
해운대 모즈 메뉴

메뉴판은 오늘의 추천메뉴와 상시 메뉴판 그리고 주류 메뉴가 있었다. 오늘의 추천메뉴에서 시메사바와 미루가이를 주문하고, 상시메뉴에서 다이콘사라다를 주문했다.

 

 

 

 

 

에비스 생맥주 한 잔으로 시작

술은 먼저 시원한 에비스 생맥으로.

 

 

 

 

 

해운대 모즈 기본안주

기본 안주로 시원한 토마토수프를 주더라.

 

 

 

 

해운대 모즈의 시그니처 다이콘사라다
다이콘사라다(大根サラダ) 10,000원

지인이 강추한 다이콘사라다. 이야기 듣기를 무로 만든 샐러드라고 해서 혼자 이런 저런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메뉴가 나왔다. 굵게 채썬 무 위에 말린 잔멸치를 수북하게 올려준다.

 

 

 

 

무의 시원한 맛과 잔멸치의 바싹한 식감 그리고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감도는 게 확실히 매력적인 맛이다.

 

 

 

 

 

고등어초절임 시메사바
시메사바(シメサバ) 25,000원

이어 고등어초절임이 나왔다.

 

 

 

 

잘 장만된 시메사바. 생강을 올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고등어 특유의 맛을 어느정도 숨길 수 있다.

 

 

 

 

보리소주 킨타로
킨타로(金太郎) 100,000원

주류메뉴판을 한참 뒤적거리다가 선택한 킨타로. 후쿠오카에 있는 니시요시다주조에서 만든 술인데, 볶은 보리로 만든 소주라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이 도드라진다.

 

 

 

 

킨타로가 요즘 여기저기 많이 보이던데 일로사케에서 수입하는가 보다.
보리소주 킨타로

25도라는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언더락으로 마시면 된다. 위스키 마실 때 처럼 동그란 얼음이 담긴 잔을 내어주는데 시원하게 마시면 미지근할 때보다 훨씬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킨타로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힘이 쎈 소년인데 만화 원피스의 센토마루가 킨타로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이다.

 

 

 

 

 

코끼리조개 사시미
미루가이(ミルガイ) 40,000원

코끼리조개는 사시미와 구이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생물과 구이 둘 다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부탁드렸다. 먼저 나온 건 코끼리조개 사시미. 단맛도 적당한 게 쫄깃해 씹는 맛도 있었다. 코끼리조개를 생물로 처음 먹어본 건 신기하게도 중국 칭다오에서였다. 당시는 비려서 회로 먹다가 볶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코끼리조개 구이

코끼리 조개는 맛도 식감도 구이가 내 입에 맞았다.

 

 

 

 

숯불구이로도 유명한데 곰장어구이도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다.

 

 

 

 

곰장어 짚불 구이
누타우나기(ヌタウナギ) 20,000원(2피스)

짚불에 구운 곰장어구이. 불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 짭조름한 바다의 맛이 느껴지는 곰장어짚불구이. 옛 소설담에서 토종닭 코스를 주문하면 종종 곰장어짚불구이를 내어주기도 했는데 그 맛처럼 촉촉하고 맛있었다.

 

 

 

 

 

모츠니코미(もつ煮込み) 15,000원

소내장조림인데 일본된장인 미소로 조렸다.

 

 

 

 

남은 고등어절임은 내가 마무리.

 

 

 

 

 

모즈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사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출입문 좌우에 이런 사케들이 진열되어 있다. 마셔본 사케들도 많은데 반일감정이 심해지고 난 이후에는 잘 안마시거나 마셔도 술 사진은 안남기다보니 사진으로 남긴 술병은 몇 안되더라. 사실 기억을 되짚어 볼 때 사진만한 게 없는데 그럴 땐 사진 한 장이 아쉽다.

 

해운대 권역에서 괜챃은 이자카야나 갓포요릿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도 궁금하지만 요리들이 소요리로 조금씩 나오기에 오늘의 추천메뉴 이것저것 주문해서 두루두루 맛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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