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락동 서원시장 인근, 새로운 집을 찾아가본다.
서원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담한 술집 소박하지만근사하게.
해가 지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어 찾아가면서도 긴가민가했지만,
제대로 찾았다.
오픈주방인데 가게가 아담하다.
테이블도 대여섯개정도.
인기메뉴가 바지락술찜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지락술찜으로 주문.
그 외에도 에그인헬이나 감바스에도 눈길이 간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으로 봤을 때 과메기도 괜찮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술은 많이 마시지 않을 계획이었기에
토레소로 주문했다.
토닉워터와 레몬, 소주, 얼음의 조합이다.
이렇게 섞어 먹는데 소주는 도수가 좀 있어야지.
그래서 오랜만에 시원한 시원소주로 주문했다.
추억의 비엔나소시지와 연두부, 야채절임과 콘을 기본안주로 내어주는데
한 접시에 담아준다.
가게 분위기는 어두운 편인데 고급진 느낌도 살짝 풍긴다.
양식계열의 메뉴들이 주를 이루는데 기본안주는 포차스럽다.
그래도 잘 어울리는 손이 가는 안주다.
소주에 토닉위터를 섞는다고 소토닉이라 부르는 가게도 있더라.
어찌됐건 알코올의 맛도 나면서 달달하고 상큼한게 술술 넘어간다.
주문한 바지락술찜.
고소한 버터향이 진하게 흐른다.
버터향이 가게에 퍼지는 것만 아니라
바지락 한알, 한알에 진하게 코팅되어 있다.
이 메뉴의 장점이랄까.
이 집의 장점이랄까.
보통은 바지락술찜만 먹고 끝나는데,
남은 소스와 바지락을 이용해 파스타를 만들어 준다.
안락동 스지고집과 함께 이 집의 발견에 뿌듯함을 느낀다.
짭조름한게 소주안주로 딱 좋다.
그래서 간단하게 마시려고 했던 계획은 수정이 되고,
소주를 몇 병 마셨더라...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은 집.
상호처럼 소박하면서 근사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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