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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돼지국밥로드

해운대 의령식당, 부산 최고의 가성비 좋은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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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돼지국밥로드 #부산돼지국밥열전

 

해리단길로 불리는 곳에서도 안쪽에 위치한 돼지국밥집, 해운대 의령식당.

머지않은 곳에 달인떡볶이집도 두 곳이나 있다.

 

 

해운대 의령식당,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돼지국밥집

<부산일보> 기사를 접하고 첫 방문.

다녀와서 <다시부산>에 기고하고, <맛있는부산> 책에도 실었다.

 

 

홀에는 테이블 4개에 좌식 테이블 2개.

작은 공간이지만 테이블이 6개나 있다.

 

 

가게 내부도 간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깔끔하다.

 

 

5천원짜리 돼지국밥 한 상

빚바랜 쟁반 위에 뚝배기에 담긴 돼지국밥 한 그릇과 조촐한 찬들이 곁들여진다.

쟁반도 식기도 끈적거림 없이 깔끔하다.

 

어릴적 할머니는 이런 쟁반을 오봉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오봉이란 단어가 친숙한데 크면서 일본어라는걸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잘 쓰지 않는다.

 

 

맑은 국물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가운데는 빨간 양념과 후추가루가 동동 떠 있다.

 

 

구수한 맛이 좋은 진한 집된장에 땡초와 마늘을 찍어먹는 맛이 있다.

새우젓갈은 수분을 쫙 빼서 정갈 해 보인다.

 

 

부추는 겉절이 방식으로 무쳐준다.

 

 

직접 담그는 깍두기.

방문한 날에도 깍두기를 담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나간 입맛도 돌아올 것 같은 신김치.

 

 

양념을 섞기 전에 국물먼저 한 숟가락 떠서 맛본다.

잡내없이 구수하고 깔끔하다.

사골을 오랜시간 고우면 국물이 뽀얀빛을 낸다.

반면 길지 않은 시간을 고우면 국물이 맑다.

그 기준은 12시간정도라고 한다.

 

 

밥솥에 담긴 밥을 뚝배기에 담고 그 위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주더라.

국물을 따르고 붓고 하는 반복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토렴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밥알이 뭉쳐있기도 한데 숟가락으로 잘게 부셔주면 되겠다.

 

 

5천원짜리 국밥이지만 고기가 상당히 푸짐하다.

 

 

고기의 원산지는 국내산.

탱글탱글 식감 좋은 아롱사태를 포함한 앞다리살을 사용하는 것 같다.

 

 

어떤 음식이든 먹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면서 먹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국물 한 숟가락을 떠서 맛 보고,

밥과 국물을 잘 섞어서 한 숟가락 떠서 맛 보고,

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가도록 푹 떠서 맛 보고,

잘 익은 김치 한 점을 올려서 한 숟가락 맛 보고...

 

 

참고로 김치도 국내산.

깍두기도 국내산이다.

 

갓 담근 깍두기는 달달하고 아삭아삭한게 시원하다.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부추를 듬뿍 넣어준다.

부추를 넣지 않고 먹는 돼지국밥은 제대로 먹지 못한거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부추는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아낌없이 듬뿍 먹어주자.

 

 

이 날의 신김치는 참 매력있었다.

김치라는게 항상 일관된 산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돼지국밥은 내어준 그대로 먹었고,

따로 간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간이 되어 있기에 충분하지만...

돼지는 새우젓과 먹어주면 체하지 않는다는 구전이 있기에 따라 먹어본다.

 

 

남겨둔 부추절임을 추가로 올려서.

 

 

틈틈히 땡초도 곁들여주고,

마늘도 올려서 매운맛과 쐐한 맛을 즐겨본다.

 

 

단출하지만 포만감 있는 한 끼 식사.

단돈 5천원의 행복이다.

 

 

직접 깍두기를 담그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게되어 한 컷 담아봤다.

동네 사람들이 주로 찾는 그런 편안한 집이지만,

최근에는 부산의 맛을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집이다.

막창이 푸짐하게 들어간 내장국밥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육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다음에는 수육도 하나 시키고 두루두루 맛보고 싶다.

 

참고로 현금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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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의령식당

세월이 느껴지는 아담한 식당에서 맛보는 가성비 좋은 돼지국밥.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니 밥통에서 밥을 퍼 뚝배기에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준다. 국물의 색은 맑고 맛은 깔끔하고 구수하다. 양념을 풀어 붉은 빛을 띄어도 탁해지지 않는다. 고기는 국내산 전지를 사용하는데 국밥에 고기가 푸짐하다.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담근다. 착한 가격에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 정성도 맛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 © 2018 , 사진 양준호 >

 

**영업정보**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1로50번길 15 (우동 456-11)

전화번호 : 051-746-9661

영업시간 : 0830-2100

휴무일 : 매주 일요일

 

**메뉴정보**

국밥 (돼지, 내장, 섞어) : 5,000원

따로국밥 : 5,500원

수육백반 : 7,000원

수육 : 8,000원(소) / 10,000원(중) / 13,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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