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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술집(한식)

해운대 만석꾼풍천산삼민물장어, 약으로 먹는 特 대물장어로 몸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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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만석꾼 풍천산삼민물장어

오랜만에 해운대에서 대물장어로 유명한 통영장어구이나 가볼까 했는데

지인이 그 인근에 있는 만석꾼도 괜찮다고 해서 장소를 바꿨다.

그런데 만석꾼은 민물장어집이었다.

 

만석꾼 풍천산삼민물장어라...

풍천장어에 산삼까지 좋은건 다 붙인 제법 긴 상호명이다

 

 

동그란 테이블에 꽉 찬 한 상

인원이 5명이라

나무로 된 동그란 테이블에 한상 꽉 찬다.

 

 

가운데 숯이 들어가고.

 

 

기본 장어 1키로를 세팅해준다.

이 집을 추천한 지인이 특 대물장어가 있는데 그게 맛있다고 한다.

 

그럼 진작에 말을 하지...

 

 

해운대 만석꾼 풍천산삼민물장어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보니 기본은 1키로에 79,000원.

이게 두 마리인가보다.

 

그 밑에 약으로 먹는 특대물장어가 1마리 1키로이상인데 대략 13만원정도 하나보다.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13만원짜리를 11만원에 해준다고 해서 그걸로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숯을 더 넣어서 가져다 준다.

빨갛게 불이올라오는 숯이 아까보다 더 좋아보인다.

 

특대물장어는 대우가 다르다.

 

 

불판이 특이하다.

촘촘한 석쇠가 휘어져 있다.

 

 

불판 위에 드디어 특대물장어 한 마리가 올라간다.

바다장어는 이것보다 사이즈가 큰 애들을 여러번 봤지만...

민물장어는 처음본다.

 

서두에 언급한 통영장어구이나, 수영 해진아나고, 민락동 마니주에서 대물 바다장어를 만날 수 있다.

 

 

사장님이 손수 뒤집고 구워주신다.

우리보고 구워서 먹으라면 태우던가 힘들어 했을지도 모르겠다.

 

 

 

앞 뒤로 돌려주고.

 

 

세로로 길게 잘라준다.

 

 

좌우로 나뉘어진 장어를 촘촘하게 잘라서 세워준다.

풍천민물장어라는 상호를 가진 집들은 대부분 이렇게 잘라서 세워주더라.

 

____

민물장어의 정식명칭은 뱀장어다.

연어와 반대로 강에서 일생을 보내고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치어들은 다시 강으로 이동을 한다.

 

풍천을 우리나라 어딘가의 지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풍천의 뜻은 강의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예로부터 전북 고창 선운산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이 민물장어로 유명한데,

일설에는 고창 어느 마을의 옛지명이 풍천이라는 말이 있다.

(조만간 우리가 먹는 장어의 종류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

 

 

단면을 익히는 중.

이 상태에서 한번만 더 뒤집어주면 된다.

 

 

그건 우리가 했다.

전문가의 손길을 벗어나니 흐트러지는 오와 열이 아쉽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장어.

노릇하게 익은 장어표면이 맛깔스럽다.

 

잘 모를 때는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모양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한데 무슨 차이가 있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있어 바다장어를 구워먹고, 민물장어를 구워먹어보니 그 맛의 차이가 확실하더라.

 

 

상추와 깻잎을 손위에 깔고

부추, 생강, 마늘을 장어에 곁들여 먹어본다.

장어만 먹다보면 그 맛에 물려서 많이 못 먹을 수 있는데,

이렇게 쌈으로 먹으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싸 먹는 방법은 상술의 일종일까.

 

 

다 익은 장어를 양념에 푹 찍은채로 좀 더 열을 가해 먹어본다.

맵달한게 나쁘지 않지만,

고소한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그냥 먹는 장어가 좋다.

 

 

아무리 1키로가 넘는 대물 민물장어라고 해도

다섯명이서 먹기엔 양이 적다.

 

그래서 반마리 추가.

 

 

큰 놈보다 작은 놈이 자르기도 굽기도 편하다.

 

 

대물 장어에 비해 두께감에서 오는 식감의 차이가 있고,

고소한 맛이 약하다.

 

 

이런 애들은 양념이 더 잘 어울린다.

 

처음부터 양념을 주문할 수도 있지만,

소금으로 먹다가 몇 점 남은 장어에 양념을 더해 구워먹는걸 추천한다.

 

 

어떤 이는 누룽지로 마무리를 하고.

 

 

나는 잔치국수로 마무리를 한다.

 

 

면을 보면 또 그냥 넘어갈 수가 없고,

면은 부담없이 후루룩 넘기기 좋다.

 

 

남은 장어가 한점이라도 있었으면 장어국수를 한 번 먹어보려 했건만...

남는 장어 한 점이 없었다.

 

장어도 마늘도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하니

얼마나 더 스테미너가 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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