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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육고기

수영 산청흑돼지, 제주흑돼지와는 또 다른 탄탄하고 고소한 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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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먹어본 흑돼지가 지리산 산청흑돼지

대학시절 전공이 고고학이라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경남 여기저기 발굴현장을 다니곤 했다.

합천 영암사지 발굴현장에 있을 때 현장 바로 앞에 모산재식당이라는 밥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흑돼지를 처음 먹어봤다. 그 흑돼지가 산청흑돼지였다.

 

 

오랜만에 만난 산청흑돼지

최근 부산에는 제주흑돼지 전문점들이 많이 생겼다.

구이용이 아닌 탕수육이나 돈까스용으로 버크셔K를 이용하는 곳도 있는데

버크셔K는 지리산에서 사육하는 흑돼지라고 한다.

 


"수영 산청흑돼지, 제주흑돼지와는 또 다른 탄탄하고 고소한 살맛"

수영 산청흑돼지

1년전에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많이 등장하던 수영 산청흑돼지를 최근에 다녀왔다.

산청은 지리산과 접해있는 지역인데 내가 모산재식당에서 처음 구워 먹은 흑돼지가 산청흑돼지였다.

 

합천 영암사지 발굴 이후에 산청에서도 발굴을 했었고,

대학 새내기 때 농활을 산청에서 하기도 했다.

 

 

산청흑돼지 메뉴판

과거에 선미산청흑돼지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산청흑돼지인데 가게가 제법 오래되어 보인다.

참고로 카드가 오늘만 안되는건 아닌 것 같다.

혹시나 방문한다면 참고하면 좋겠다.

 

 

세월이 느껴지는 산청흑돼지 불판

생삼겹살 3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린다.

불판이 독특하게 생겼는데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탱글탱글한 수제 도토리묵

특이하게 도토리묵을 먼저 내어주더라.

탱글탱글한게 뻑뻑한 느낌이 드는게 기성제품 같지 않다.

 

어릴적부터 도토리묵, 메밀묵을 참 좋아했다.

특히 막걸리 안주로 좋아하는데 남포동 덕분에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도토리묵 덕분이다.

 

 

삼겹살 아니 오겹살 3인분 27,000원(390g)

주문한 삼겹살 3인분.

껍데기가 붙어있는 오겹살이다.

표면이 거뭇거뭇한 털이 보인다.

 

 

곁들임과 함께 한 상

그리고 기본상차림.

불판이 뜨거워질 때 비계로 기름을 칠해준다.

 

 

겉절이와 구이용 감자

겉절이와 기름장 구이용 감자.

계절에 따라 고구마를 주기도 하나보다.

 

 

매력적인 산초김치

매력적이었던 산초김치.

기본 찬들 중에서 두 가지를 리필했는데

하나는 도토리묵, 다른 하나는 산초김치다.

사실 산초가 아닌 제피인데 편의상 산초라고 하겠다.

 

 

불판가득 채워진 산청흑돼지 오겹살

고기쟁이와 배고픈 나머지 고기 네 덩어리를 한번에 올려버렸다.

이렇게 굽는데 할머니가 불구멍을 막으면 안된다며 사이드로 옮겨주시더라.

 

 

노릇하게 구워지는 오겹살

가운데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스타일의 불판이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조금만 더 익혀주자.

고기의 앞뒤가 노릇하게 익어갈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고기 맛있게 즐기기 1. 본연의 맛을 느껴보자

육질의 고소한 맛도 좋고 탄력도 좋다.

딱 잘 익었다.

첫 점을 입에 넣어보니 고소한 맛도 좋지만 탄력있는 식감에 신경이 집중된다.

평소 먹던 제주흑돼지보다 탄력이 좋았다.

 

  고기 맛있게 즐기기 2. 이런저런 재료를 조합 해 쌈으로 즐겨보자

본연의 맛을 즐기고 쌈을 싸서 즐기고

고기를 먹는데 쌈과 밥이 빠질 수 없다.

다양한 방법으로 쌈을 싸서 즐기는데 산초김치와 싸 먹는 쌈은 이 집만의 매력이 있었다.

 

 

두껍지 않고

그렇다고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감의 고기.

 

 

다양한 방법으로 쌈을 싸서 즐기는 게 맛있게 먹는 방법

쌈을 쌀 때 도토리묵도 함께 넣어서 싸 먹어본다.

 

 

산청흑돼지 본연의 고소한 맛과 탄력도 좋고.

쌈을 싸서 즐기는 재료가 어우러지는 맛도 좋다.

 

 

돌솥밥? 뚝배기밥?

밥은 뚝배기밥으로 지어준다.

2인분부터 가능하고 1인분에 된장찌개 포함 3천원이다.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있는 집된장으로 끓인 찌개

집된장으로 끓인 찌개에 두부와 파, 고추가 푸짐하게 들어갔다.

 

 

시원하고 구수하다.

 

개인적으로 도토리묵, 두부, 산초김치, 김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데 만족도가 떨어질 이유는 없다.

 

 

밥과 고기, 된장이 있으니 풍족한 저녁식사로 손색이 없다.

 

 

셀프김밥을 간장에 콕 찍어 먹어보자.

바싹하게 구운김이지만 뜨거운 밥이 올라가면 눅눅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김 위에 밥을 올리고 돌돌 말아서 간장에 콕 찍어 먹는다.

 

밥을 안먹겠다고 투정부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만들어주던 간단 김밥.

 

 

구수한 집된장과 쌀밥의 조합 역시 좋고.

 

 

  고기 맛있게 즐기기 3. 밥과 함께라면 그 맛이 배가된다

밥과 삼겹살은 환상궁합.

고기 한 점 올려서 싸 먹는 맛 역시 좋다.

 

 

산초김치의 매력에 풍덩

산초김치의 매력을 이렇게 또 즐겨본다.

 

 

언제나 항상 음식이 맛있는 사람.

입맛이 없는 적이 없던 사람은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다.

그래서 항상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밥을 지은 뚝배기는 팔팔 끓여 숭늉으로 내어주는데...

 

 

누른밥이 좀 탔더라.

그래서 적당히 가려서 먹었다.

 

 

이 집은 단골층이 두터운 집이었다.

우리 테이블을 제외하고 단골손님처럼 보였다.

다른 블로그의 후기들을 보니 응대를 비롯해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았지만,

카드가 안된다는 점과 마지막에 누룽지가 타서 나왔다는 것 정도가 마이너스였고,

음식은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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