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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육고기

수영 팔도돌곱창, 돌냄비에 팔팔 끓여먹는 곱창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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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좌수영장이라는 오일장이 열리던 큰 시장인 팔도시장.

구포시장이나 부전시장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이 있는 수영역 인근은 광안리해수욕장이 인접 해 있고,

수영강을 건너 해운대로 들어가기 전이라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영 팔도돌곱창의 곱창전골

수영 인근에서 소곱창전골로 유명한 집, 팔도돌곱창.

사실 일대에서 곱창전골집을 물어보면 이 집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수영 팔도돌곱창, 돌냄비에 팔팔 끓여먹는 곱창전골"

팔도돌곱창 메뉴판

테이블 6-7개의 아담한 가게인데 단골손님들로 항상 북적인다.

친구와 둘이서 돌곱창전골 작은 사이즈로 하나 주문했다.

 

 

팔도돌곱창 곁들임

다행스럽게도 기다리는 시간 없이 딱 하나 남은 자리에 착석.

단출한 곁들임을 안주삼아 소주한잔 기울인다.

 

 

온도감도 맛도 시원한 동치미

살얼음이 서려있는 새콤한 동치미 맛이 좋다.

국물은 없지만 배추김치에 손이 자주 간다.

 

 

팔도돌곱창 곱창전골 30,000원

주문한 돌곱창전골 등장.

끓여서 내어주는거라 올라가 있는 시금치와 팽이버섯, 당면이 익으면 먹어도 된다.

 

 

학창시절에는 하단에 있는 제일돌곱창을 자주 갔었다.

제일돌곱창은 학과 교수님이 곱창류를 좋아하셔서 종종 대려 가 주셨고,

선배들도 월급을 받으면 후배들에게 배품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팔도돌곱창은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양념장에 대한 프라드이가 돋보이는 문구다.

 

 

열기를 가득 머금은 돌냄비 안에서 곱창전골이 뽀글뽀글 거품을 낸다.

 

 

곱창전골이 완전히 끓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숨이 완전히 죽지 않은 시금치를 먼저 한 점 집어들어 소주안주로 삼는다.

 

 

이 정도 끓었으면 먹어도 된다.

성급한 마음에 이미 숟가락은 몇 번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간을 본다는 것이었다.

 

 

국물이 얼큰하니 비오는 날에도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술도 음식도 함께하는 사람과 날씨의 영향을 참 많이 받는 것 같다.

 

 

고소한 곱창 한 점이 소주의 쓴맛을 씻어준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당면.

시간이 지나면 당면이 통통해지면서 국물을 흡수 해 버린다.

안주가 줄어들 수 있으니 당면을 먼저 건져 먹자.

 

 

볶음밥은 2인분 이상

볶음밥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얼큰한 곱창전골을 안주삼아 술도 얼큰하게 올라 마무리 볶음밥을 주문 해 본다.

 

 

국물이 많이 남았으면 국물은 한켠에 따로 덜어놓고 밥을 볶아주는데,

볶음밥용으로 조금만 남겨두고 싹 비워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밥과 함께 신김치, 깻잎, 김가루를 가져와 돌냄비에 부어서 남은 곱창전골과 함께 싹싹 비벼서 열을 가해준다.

 

 

금방 맛깔스런 볶음밥 완성.

 

 

얼큰한 국물과 신김치의 시큼한 맛을 머금은 볶음밥.

볶음밥 자체가 술안주라 한병을 또 주문한다.

 

 

배추 위에 볶음밥을 올리고,

앞접시에 조금 남아있는 곱창전골도 숟가락으로 싹 긁어서 마무리 한다.

 

 

30년 전통의 팔도돌곱창.

세월의 흔적이 살짝 뭍어나는 아담한 가게에서

돌냄비에 끓여 먹는 얼큰한 곱창전골.

고소한 곱창 한점, 얼큰한 국물 한 숟가락이면 소주도 술술.

술맛나게 만드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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