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창녕집 돼지국밥, 막창이 들어간 맑고 구수한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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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집이 참 많은 도시 부산.

워낙 많다 보니 비슷한 스타일이거나 비슷한 맛을 내는 집도 있지만,

다른 집과 비교할 수 있는 개성 있는 국밥집들도 많다.

 

 

부드러운 돼지막창이 들어간 돼지국밥, 수영 창녕집 돼지국밥.

부산에서 이런저런 많은 돼지국밥집들을 다녔지만, 이런 스타일의 돼지국밥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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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창녕돼지국밥, 막창이 들어간 말고 구수한 돼지국밥"

수영 창녕돼지국밥

지하철 2호선 수영역 17번 출구 뒤쪽 골목에 위치한 창녕집.

상호는 창녕돼지국밥이라고 등록되어 있다.

창녕집으로 검색하니 안 나오는데, 창녕돼지국밥으로 검색하니 나온다.

 

인근에서 유명한 수영돼지국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창녕집이라는 간판을 보고,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돼지국밥집이 나온다.

 

 

홀에는 동그란 테이블이 놓여있고,

안쪽에는 좌식 테이블들이 있다.

 

안쪽 좌식 테이블은 저녁시간이라 소주를 한잔 하는지 왁자지껄하다.

그런 분위기 속에 입구 쪽 테이블에 조용히 자리 잡아본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로.

섞어국밥 한 그릇 주문하고 기다린다.

 

 

섞어국밥 6,500원

혼밥이면 쟁반채로 내어주는 경우가 많다.

사각형 쟁반에 담아주는 것보다 동그란 쟁반에 담아주는 게 더 정감 있다.

어린 시절에 할머니가 오봉이라고 부르던 많이 보던 쟁반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쟁반에 국물과 김치, 깍두기, 무생채, 부추 등이 담겨있고, 공깃밥을 따로 내어준다.

국물을 뚝배기를 한번 끓여주는 따로국밥 스타일이다.

 

 

돼지국밥집 메뉴 중에 섞어국밥과 모둠국밥이 있다.

보통 섞어국밥은 돼지고기와 내장을 섞어서 주는 메뉴이고, 모둠국밥은 돼지고기, 내장, 순대를 함께 담아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숟가락으로 내용물을 한 번 떠 봤는데 동그란 막창이 들어 있다.

내장국밥이나 섞어국밥에는 위, 애기보, 막창 등 다양한 부위들을 섞어서 주는데 이 집은 깔끔하게 막창만 들어있다.

 

 

고기를 삶을 때 통후추를 넣나 보다.

까만 게 뭔가 했더니 통후추였다.

 

국물은 맑지만 구수하다.

막창에서 나는 듯한 꼬릿 한 냄새도 적당히 섞여있지만, 깔끔하다.

잡내 없는 돼지국밥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니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다.

 

 

 

밥과 함께 국물과 막창, 고기 맛을 즐기다가 부추 겉절이를 덜어 국물에 넣어준다.

 

 

국물이 뜨거워 부추의 숨이 금방 죽는다.

 

 

그리고 소면을 국물에 담갔다 뺐다 하며 풀어주고,

국물에 잠시 담가 건져 먹는다.

 

 

밥을 따로 먹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많더라.

하지만 개인적으로 국밥이니 국물에 말아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말아서 토렴 해 주면 더 좋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정성을 담아 풀어준다.

밥알 알갱이 하나하나에 국물이 스며들도록.

 

 

구수한 국물을 머금은 밥과 고기를 함께 떠서 맛보고.

 

 

쫄깃한 막창도 밥과 함께 한 숟가락 뜬다.

막창은 쫄깃하지만 부드러워 결코 질기지 않다.

 

 

 

돼지막창은 주로 구워서 먹다 보니 이렇게 삶아서 먹는 것은 생소하다.

불에 구워져 꼬신 맛보다는 약한 고소한 맛이 있고,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나름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돼지국밥 마니아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