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돼지국밥로드 #부산돼지국밥열전
냉면은 겨울철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추운 겨울보다 주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주기 위해 먹는다.
돼지국밥은 부산사람들의 소울푸드라 사시사철 먹는 음식이라고도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며 땀을 흘리는건 개운하지 못한 기분임에 틀림없다.
거리에는 벚꽃이 만개했지만, 찬바람도 제법 부는 요즘 날씨기에
차가운 냉면이나 밀면보다는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간다.
"해운대 형제전통돼지국밥, 돼지국밥에 담긴 푸짐한 고기인심 Since 1972"
구남로쪽으로 나있는 해운대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형제전통돼지국밥.
1972년에 개업한 집이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 곧 개업 50년을 바라보고 있다.
형제전통돼지국밥, 형제돼지국밥, 할매돼지국밥.
다양한 상호가 보이는데 원래는 형제돼지국밥이었다고 한다.
해운대전통시장이 개보수작업을 하면서 전통이라는 글자를 넣었다고 한다.
돼지국밥 한 그릇 6천원.
위치를 생각하면 가격도 착하다.
쌀, 김치를 비롯해 돼지고기, 순대, 내장 모두 국내산이다.
실내는 테이블 몇 되지 않는 아담한 사이즈.
안쪽 공간에는 테이블이 4개 놓여있고,
입구쪽은 주방과 테이블 두개, 1인석 3자리가 있다.
돼지국밥으로 한 그릇 주문했다.
자그마한 쟁반에 돼지국밥과 부추김치, 깍두기, 양파, 마늘, 고추를 담아 내어준다.
양파는 적양파라 눈에 띈다.
뽀얀국물에 빨간 고추양념과 다진마늘을 올리고, 후추를 솔솔 뿌렸다.
밥은 국물에 말아서 토렴 해 내어주는 스타일이다.
숟가락으로 내용물을 섞어보니 고기 양이 상당하다.
뚝배기 사이즈도 제법 크다.
돼지국밥을 섞을 때 새우젓갈이나 부추김치를 넣지 않아도 간이 적당히 잘 맞다.
한 숟가락 뜨니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국물에서 돼지잡내는 거의 없고, 구수하다.
고기는 살코기 중심으로 얇게 저며서 넣었다.
돼지국밥인데 순대도 두 덩어리 들어 있다.
생부추나 겉절이로 내어주는 집은
돼지국밥에 부담없이 부추를 넣어 먹곤 하는데
부추김치로 내어줘서 숟가락 위에 적당히 올려가며 맛본다.
하얀털이 송송 박혀있는 껍데기 부위도 보인다.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머릿고기나 부속부위도 섞여 있다.
고기를 이렇게 얇게 저며서 국밥에 넣어주는데 숟가락쪽은 덜 썰려서 붙어있다.
어쨌든 고기양이 상당히 푸짐하다.
돼지국밥을 먹을 때는 돼지국밥에만 집중하는 사람도 있지만,
함께 내어주는 반찬들을 두루두루 곁들여 먹으면 더욱 다양한 돼지국밥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기인심이 푸짐하게 느껴지는 돼지국밥 한 그릇.
해운대에서 돼지국밥집을 찾는다면 형제전통돼지국밥이나 의령식당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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