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괴정돼지국밥, 머릿고기가 푸짐한 돼지국밥

초량역 인근에 위치한 괴정돼지국밥. 초량전통시장을 비롯하여 부산역 일대를 아울러 돼지국밥집들이 제법 많더라.
 
 

초량 괴정돼지국밥

그 중에서도 괴정돼지국밥은 이 집만의 개성이 있다. 초량 전통시장과 초량역 사이의 항일거리 근처다.
 

 

초량 괴정돼지국밥의 빛바랜간판

빛바랜간판의 괴정돼지국밥. 좌석은 5석으로 아담한데 꼬릿한 냄새가 가게에 진하게 베어있다.
 
 

괴정돼지국밥 메뉴판

머릿고기, 오겹살, 내장을 비롯해 김치 등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었다.
돼지국밥 한 그릇 6천원이면 가격도 착하다. (2023년 3월 현재 가격은 7,500원이다.)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고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다.
 


 

돼지국밥은 그릇에 밥을 담고 뜨거운 국물을 꺼얹어 토렴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뚝배기가 아니라 스테인레스 그릇에 담아준다.


 
 

김치와 피클은 먹을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동그란 쟁반에 담긴 돼지국밥 1인상. 가게는 오래된 느낌이었는데 식기나 쟁반은 깨끗하다.


 
 

토렴한 국밥 위에 생부추를 푸짐하게 올리고, 양념장을 올린 뒤 후추를 뿌렸다. 양념장은 고춧가루 베이스의 양념과 쌈장을 섞였는데 양념장의 양도 넉넉하다.


 
 

뿌려진 후추 양이 많다. 머릿고기라서 꼬릿한 돼지냄새를 잡기 위함인듯 하다.

 


 

구수한 국물.
좀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살짝 옅게 느껴졌는데, 늦은 시간엔 어떨지 궁금하다.
 

 

부추와 양념장을 잘 섞어준다. 국물의 온기에 부추의 숨이 금방 죽어 부드러워 진다.
 

 

옛날엔 뒷고기 하나로 통하던 머릿고기를 요즘은 특수부위, 부속구이라는 이름으로 세분화시킨 돼지구이 집들이 많이 보인다.
 
 
 

소고기의 양지처럼 보이는 살결은 항정살 부위. 머릿고기를 이용하는 돼지국밥은 두항정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고기의 색상이나 결이 소고기처럼 보이는 고기도 있다.
 


 

직접 담근 김치와 오이, 무 피클을 곁들여 먹어도 괜찮다.
 


 

고기도 밥도 양이 상당히 많았다. 고기에 내장을 좀 섞어주고, 들깨가루 한 숟가락 넣어주면 전라도 스타일의 돼지국밥이 될 것 같다. 아직 부산의 모든 돼지국밥집들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개성있는 국밥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