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하단 낭만에대하여.
이번 방문에는 운 좋게도 알이 꽉 찬 호래기 숙회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하늘.
1차로 용광횟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갑자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생각이 났다.
호래기를 비롯해 남해 개불, 문어숙회 등
제철 해물로 유명한 집이다.
운 좋게도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쪽파와 배추, 오이.
주전부리 하기 좋다.
양념이 새콤한 미나리무침.
미나리가 억새지 않고 여들여들하다.
시중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개불은 중국산이 많다.
낭만에대하여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남해산 개불은 쌀쌀할 때가 제철이다.
사장님께 메뉴를 추천 해 달라고 하니
호래기 숙회를 추천한다.
사실 호래기는 회로 먹어야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철 호래기는 알이 꽉 차 있다고 한다.
알 찬 쭈꾸미는 봄철의 별미로 종종 먹곤 했지만,
알 찬 호래기는 처음이다.
쭈꾸미 알이 밥알처럼 씹히는 식감이 있다면
호래기 알은 날치 알 처럼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는데 날치알 보다 이질감이 덜하다.
호래기 숙회도 매력이 있구나.
부드럽고 살이 꼬숩다.
제철 해산물의 매력을 느끼며 소주를 한 잔, 두 잔 비웠더니
인생의 낭만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그래서 상호가 낭만에대하여인가.
1차로 갔던 용광횟집에서
둘 이서 소주 4병, 맥주 1병을 마셨는데
안주가 좋으니 소주를 두 병이나 비웠다.
여기서 끝내나 했는데 3차가 있었고, 4차가 있었으니...
낭만이 느껴질만 하지.
다시 금주를 해야하나 싶다.
남해산 자이언트 개불과 문어숙회 포스팅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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