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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해산물

해운대 동백섬횟집, 복달임으로 민어회 민어전 민어곰탕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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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복.

요즘은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복달임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내고 싶은 게 사람 아닐까.

 

 

여름철 보양식으로 불리는 민어

이번 초복에는 좀 특별한 복달임을 챙겨봤다.

여름철 보양식 중 하나로 불리는 민어회, 민어부속물, 민어전, 민어곰탕으로 이어지는 민어코스.

 

 

해운대 동백섬횟집

장소는 해운대 동백섬횟집.

낮에 18kg짜리 민어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원을 맞춰 예약을 했다.

1인 7만원 코스.

 

단골들은 동백섬횟집을 김치맛집이라고도 부른다.

열무가 새콤하게 익은 시원한 물김치.

동백섬횟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빼놓지 않고 꼽는 음식이 김치다.

열무로 담근 물김치를 비롯해 배추김치, 총각무김치가 김치 3총사다.

 

 

이 날은 씻은지도 보인다.

 

 

여름철 보양식 민어회, 껍질, 간, 대창, 부레

먼저 나온건 민어회 한 접시.

민어회는 껍질을 벗겨내고 두툼하게 썰었다.

 

 

사진 아래쪽에서 위로

민어껍질, 간, 대창, 부레.

민어를 장만하고 나온 부산물은 별미로 꼽힌다.

 

 

해물 한 접시

문어, 소라, 해삼, 개불 섞어서 한 접시.

투박하지만 해삼과 개불은 선도가 좋고,

문어와 소라는 잘 삶겨서 부드럽다.

 

 

골든블루에서 나온 사과 증류주 혼

못 보던 술이 있어서 한 병 주문 했는데

사과로 만든 22도짜리 증류주였다.

골든블루에서 유통하나보다.

 

 

데친 간 부터 한 점.

아귀 간만큼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가졌다.

 

 

쫄깃하고 질깃한 부레.

잘 알려진 생선 중에 부레를 먹을 수 있는 생선은 민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시도 해 보지는 않았지만, 민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홍민어(점성어)는 부레가 질겨서 못먹는다고 들었다.

 

하지만 민어의 부레는 참기름에 콕 찍어 먹는 맛이 별미다.

 

 

쫄깃한 대창.

간이나 대창과 같은 소화기관은 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쫀득쫀득한 껍질.

 

 

껍질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맛이 없기에 초장이나 참기름에 찍어 맛을 더해주면 식감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실 민어를 회로 먹을 때 맛이 있다고 말은 못하겠다.

살이 퍼석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고, 얇은 근막이 씹히는 느낌이 질깃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선어라서 그런지, 어종 자체가 그런 식감을 주는지 활 민어를 먹어보지 못해서 원인은 모르겠지만,

민어회를 표현할 때 맛이 좋다고 하기보다 여름철 보양식, 별미라고 표현 하는 이유가 아닐까.

 

 

배추김치는 잘 익어서 시원한 맛이 난다.

물김치를 너무 사랑해서 들고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물김치 추가 시 이렇게 냉면 그릇에 가득 담아주더라.

 

 

천하제일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민어전

민어는 역시 전이다.

생선의 뼈를 발라내고 살코기로 부쳐주는 전의 맛은 두말 할 것 없이 맛이 좋지만,

계란만 살짝 묻혀서 구워주는 따뜻한 민어전은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맛이 특출나다.

 

민어회를 맛보고 평소 먹던 회랑 달라 실망한 사람도 민어전을 맛보면 눈이 번쩍 떠 진다.

 

 

누군가 내가 인생 전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동백섬횟집의 민어전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주저없이 "민어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남은 민어회를 전으로 부쳐달라고 부탁드려서 두 접시째 받은 민어전이지만,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갈치를 넣은 매력 넘치는 김치

처음 나온 김치를 다 비우고

김치 좀 더 달라고 했더니 속으로 갈치를 넣은 김치를 내어준다.

갈치를 한 점 집어 먹어보면 식해처럼 새콤하게 익었는데,

밥이랑 같이 먹으면 밥도둑 반찬이다.

 

 

갯장어회 120,000원 1kg

민어는 회보다 전을 많이 먹어서 회가 부족하다던 한 분이 갯장어회를 추가했다.

하모라고 불리는 갯장어 역시 여름철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갯장어는 껍질째 장만 해 샤브샤브로 먹는 것도 별미다.

동백섬횟집의 경우 갯장어회와 갯장어샤브샤브 둘 다 취급은 하지만,

샤브샤브의 경우 공간적인 제약이 있어 사전 예약이 꼭 필요하다.

 

 

꼬들꼬들 탱탱한 식감과 달큰한 갯장어회.

 

 

양파의 알싸한 매운맛과 쌈장의 구수함을 더해줘도 맛이 좋다.

 

 

별도로 주문한 갯장어회와 별개로

민어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민어탕.

 

 

18kg짜리 민어 뼈를 넣고 끓인 민어탕.

국물의 표면을 보면 민어에서 나온 기름이 보일 정도로 진하다.

이 정도면 민어곰탕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이 날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배추김치와 갈치.

제일 먼저 한 점씩 집어 밥 위에 올려준다.

 

 

동백섬횟집의 배추김치와 속으로 들어간 갈치는 말 그대로 밥도둑이다.

항시 느낄 수 있는 동백섬횟집의 매력.

집에서 매년 김장을 하지만,

갈치를 속으로 넣을 엄두는 한 번도 내보지 못했다.

 

 

국물은 맑지만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이제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민어탕에 알도 보인다.

 

 

민어탕과 밥 한 공기를 비우고,

생선조림과 남은 갯장어회를 안주로 소주한잔 더 기울여 본다.

 

맛난 음식을 마주하면 유독 행복함을 느끼는건 식도락을 즐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생선회 전문점이기에 회맛도 회맛이지만,

곁들여지는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느껴지기에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동백섬횟집 지난 방문 포스팅은 아래.

 

해운대 동백섬횟집, 제철을 맞은 털게와 생선회

알찬 주꾸미와 달달한 새조개에 이어 봄을 알리는 제철음식 털게. 오랜만에 방문한 동백섬횟집에서 제철을 맞은 털게를 맛볼 수 있었다. 해운대 그랜드호텔 뒤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 오거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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