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칼국수열전 #부산칼국수로드
부들부들 부드러운 칼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날.
구서동 주택가에 위치한 칼국수집.
과거에는 간판에 없어서 간판없는 칼국수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방문했더니 구서칼국수라는 자그마한 간판이 걸려있었다.
간판이 없다면 칼국수집인지 알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게 홀에는 큼직한 테이블이 두 개 자리잡고 있다.
가운데는 이렇게 컵들이 놓여있는데
테이블 느낌이 대학 실습실에서 사용하는 그런 테이블스럽다.
방에 테이블이 하나 있고
홀에 테이블이 두개 밖에 없다보니
합석이 자연스럽다.
할머니가 직접 기계로 면을 뽑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들은 서빙을 담당.
물은 시원한 결명자차.
전날 과음을 해서인지 물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단일메뉴라 특별한 주문은 필요없다.
앉아 있으니 먼저 잘 익은 깍두기를 가져다주고,
이내 칼국수 한 그릇을 가져다준다.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면발.
김가루와 깨소금을 뿌렸는데 김 아래 양념장이 숨어있다.
면의 폭은 넓고 두께는 얇은 누른국수 같은 면발.
면발이 부들부들하다.
국물을 한 숟가락 뜨니 양념맛이 진하게 다가온다.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양념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청하거나 덜어내고 먹는걸 추천.
이 집의 매력은 이 야들야들한 면발이 아닐까싶다.
한움큼 집어 입에 넣어도 식감은 여전히 부드럽다.
시큼하게 맛이든 깍두기를 곁들이면 칼국수 한 그릇 순식간에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그릇 사이즈는 기장손칼국수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릇이 크진 않지만 푸짐하게 담아주는 매력이 있다.
면발은 탄력보다 부드러움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양념은 조금 약한게 좋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음식점으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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