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남포동으로 부르다보니 창선동이라는 동명은 익숙하지가 않다. 도로명으로 광복로에 위치한 수제비 가게, 남포수제비. 식사는 했고, 지나가다가 간판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간식으로 끌린다.
가락국수로 유명한 종각집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남포수제비. 보이는 느낌 그 대로 오래된 집이다.
1인 좌석도 있고, 테이블도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사진을 찾아보니 2012년이다. 벌써 10년이나 됐구나...
가게 메뉴와 느낌은 그 대로인데, 가격은 참 많이 올랐구나 하고 생각하며 수제비와 주먹밥 하나 주문. 주먹밥은 소고기와 참치 두 종류가 있는데 주문할 때 말하지 않으면 소고기주먹밥으로 내어준다.
보통은 칼국수 가게에서 수제비를 사이드 메뉴, 별미로 취급하는 집들이 일반적인데 이 집은 칼국수 메뉴는 없고 수제비만 취급한다. 물론 주먹밥과 충무김밥, 비빔국수 메뉴가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수제비 양이 많지 않아 식사로는 양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주먹밥 하나 곁들이면 좋다.
얄브리하게 뜯은 수제비. 두툼하게 뜯은 수제비보다 얇고 부들부들한 수제비가 좋다.
소고기주먹밥은 간이 심심한 편이라 초고추장에 콕 찍어 먹길 추천한다. 목이 메일 때는 수제비 국물을 떠 먹어준다.
시원한 맑은 국물, 얇게 뜯은 수제비, 송송 채썬 대파와 김이 전부인 심플한 수제비지만, 중독성 있어 종종 생각난다.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양념장을 넣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되고, 칼칼하게 해장하고 싶다면 양념장을 풀어주면 된다.
전날에 술 한잔 했다면 한 그릇에 담긴 국물만으로는 부족하지 싶다.
착한가격 모범. 가게 분위기도 맛도 옛날 그대로인데 가격은 자꾸만 높아지는 것 같다. 가격대비 양이 살짝 부족한 건 아쉽지만, 옛날에 여기서 먹었던 세네번의 방문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값으로는 나쁘지 않다.
다음 방문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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