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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맛집

동래 샾국수가(#국수가), 친절해서 더 맛났던 진한 국수 한 그릇 어릴 때 국수를 자주 먹어서 그런지 어른이 되어서도 국수라면 사족을 못 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 날. 동래 럭키아파트 옆에 있는 귀화식당에서 저녁 술자리가 있었는데, 전날 과음으로 해장이 시급했다. 어디서 뭘 좀 먹고 속을 풀지 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국수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을 넣고 국수가라는 상호인지 샾국수가가 상호인지 애매한 이름이다. 가게에 들어서니 우렁차게 어서오세요 하는 인사가 들려온다. 잘은 모르겠지만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는 국숫집 같다. 공간 구성이나 인테리어는 참치집스럽다. 메뉴를 살펴보니 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술안주메뉴도 보인다. 해장을 위해. 속 보호를 위해 잔치국수 한 그릇 주문. 대접에 국수와 고명을 담아주고. 뜨거운 멸치국물을 부어 먹는 방식이다... 더보기
동래시장 통큰집, 학창시절 추억의 다락방에서 가성비 좋은 해물파전 깔끔하게 다듬은 쪽파와 깐새우, 홍합, 오징어를 올리고 파전을 부쳐주는 동래시장 통큰집. 파전을 부치는 무쇠불판의 나이가 나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동래시장 건물 옆으로 좁은 골목에 식당들이 마주보고 있는데 학창시절 우리는 동래 다락방이라 불렀다. 당시 통큰집의 맞은 편에 있는 자주 가던 집이 다락방이 있는 구조였다. 술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종종 아지트처럼 이용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다락방에 손님을 받는지는 모르겠다.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세월 참 빠르다. 맛있는부산 밴드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강산이 두번 바꼈을 정도로 오랜만에 방문. 해물파전과 생선구이 하나씩 주문했다. 곁들임 중에 찬은 변하는 것 같지만, 이 골목 식당들의 선짓국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고정이다. 선짓국이라는 음.. 더보기
동래 동래집곰장어, 연탄 불향을 두껍게 입은 꼼장어 구이 곰장어를 구워내는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미국산 곰장어를 맛나게 먹는 방법은 아무래도 진한 불향을 입히는 게 좋다. 동래시장 인근에 위치한 동래집곰장어.과거에는 할매집곰장어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지만,지하철 수안역쪽으로 옮기고 지금은 동래집곰장어가 동래 곰장어골목의 시작점이다. 실내 벽에 가득한 낙서가 정겹다.이런 맛이 그리울 때가 있으니 종종 생각난다. 메뉴는 소금구이 작은걸로 하나, 양념구이 작은걸로 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심플하게 당근, 양파, 고추, 마늘 그리고 깻잎, 상추. 먼저 소금구이부터 내어준다. 사실 동래 곰장어 골목의 시작은 원조산곰장어다.연탄불에 구워주는 곰장어는 그 뒤에 생겼다. 불향이 물씬 풍기는 곰장어 소금구이.탱글탱글 탄력있는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먹는다. 비록 산곰장어가 아닐.. 더보기
동래 코코분식 찹쌀새알수제비, 추억의 새알미역국 동래에 볼일이 있을 때면 종종 동래시장에서 끼니를 때우곤 한다. 신가네, 자매분식, 신금분식, 국수박사처럼 자주 가는 집들 말고 새로운 집이 없을까 찾던 중 찹쌀새알수제비라는 메뉴를 보게 되었다. 새알이 들어가는 메뉴는 참 오랜만이기에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가봤다. 동래시장은 상가건물형 시장이고, 흔히 동래시장이라 부르는 일대는 수안인정시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정식 명칭은 수안인정시장이지만, 편의상 동래시장으로 부른다. 동래 힘찬병원 뒤쪽 밥집들이 제법 모여있는 골목에서 좁은 골목으로 좀 더 올라가면 코코분식을 찾을 수 있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손님들이 많았는데 앉아 있으니 싹 빠지더라. 손님 많을 때 찍은 사진은 모자이크를 해야하는데... 티스토리는 모자이크처리가 안된다. 그래서 손님이 없는 사.. 더보기
동래 굴따러가세, 추운날 줄 서서 먹는 굴보쌈 전문점 동래 메가마트 후문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당 중에 겨울철이면 항상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굴따러가세. 본점 바로 옆에 별관도 있다. 옆으로 확장까지 해서 순환이 빠른 편이다.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는 당연히 생굴보쌈이다. 생굴구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고, 나처럼 생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굴회만 따로 주문하기도 한다. 접시 한가운데와 외곽 1/4 정도는 삼겹수육을 깔아주고, 보쌈김치와 무말랭이, 생굴을 한켠에 담았다. 단맛이 좋고 물이 많은 노란 배추. 배추 한 장 손에 올리고, 보쌈김치랑 수육이랑 굴이랑 올려서 싸 먹는 맛을 즐기기에는 이제 슬슬 막바지가 아닐까. 수육이랑 김치랑 생굴이랑. 이렇게 삼합으로 즐겨도 꿀맛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면 떡국으로 보충... 더보기
안락동 소박하지만근사하게, 바지락술찜 먹고 봉골레파스타로 변신 오늘도 안락동 서원시장 인근, 새로운 집을 찾아가본다. 서원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담한 술집 소박하지만근사하게. 해가 지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어 찾아가면서도 긴가민가했지만, 제대로 찾았다. 오픈주방인데 가게가 아담하다. 테이블도 대여섯개정도. 인기메뉴가 바지락술찜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지락술찜으로 주문. 그 외에도 에그인헬이나 감바스에도 눈길이 간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으로 봤을 때 과메기도 괜찮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술은 많이 마시지 않을 계획이었기에 토레소로 주문했다. 토닉워터와 레몬, 소주, 얼음의 조합이다. 이렇게 섞어 먹는데 소주는 도수가 좀 있어야지. 그래서 오랜만에 시원한 시원소주로 주문했다. 추억의 비엔나소시지와 연두부, 야채절임과 콘을 기본안주로 내어주는데 한.. 더보기
동래시장 자매분식, 푸짐한 칼국수가 단돈 3천원 가성비 짱! #부산칼국수열전 #부산칼국수로드 동래시장 건물 1층에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분식집을 비롯하여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 그 중에 푸짐하기로 유명한 자매분식. 동래시장에 식사하러 올 때면 안가본 집들을 여기저기 가보느라, 제일 처음 방문했던 자매분식을 참 오랜만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저쪽 끝에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신다. 이제 겨우 3시가 넘었을 뿐인데... 김밥 한 줄과 칼국수 한 그릇을 부탁드렸다. 조금 기다리면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과 김밥 한 줄이 내 앞에 놓인다. 칼국수 한 그릇 3천원, 김밥 한 줄 1천5백원. 가격 참 착한데 양은 또 엄청 푸짐하다. 김밥을 먼저 내어주고, 칼국수가 나왔는데 칼국수와 김밥의 궁합을 즐기기 위해 기다렸다. 나만의 맛나게 먹는 방법을 즐기기 위해서는 때론 기다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