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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화명동 칠칠집 본점, 우리동네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고깃집 오랜만에 북구 나들이를 다녀왔다. 시작은 구포에서 금용만두로 입가심하고, 구포시장 구경 좀 하다고 덕천동 맛나집에서 군것질. 그리고 화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저녁시간이었다. 화명동까지 왔는데 칠칠집을 빼먹고 돌아갈 순 없지. 해운대에 살다보니 구포나 덕천은 물론 화명동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화명동에 사는 지인들이 없었다면 평생 올 일이 몇번이나 있을까. 가기 전에 찾아봤더니 명지와 양산에도 칠칠집 분점이 생겼던데, 동래나 서면, 광안리, 해운대쪽으로는 안내려오는가. 인구밀집 지역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래도 칠칠집이 생기면 장사 잘 될 것 같다. 도착시간이 5시반쯤이었는데 두 팀이 식사중이었다. 한창 먹고 있으니 빈테이블 없이 꽉 차더라. 구조가 독특한데 코너집이라고 부르는 부산의 양곱창집이나 온천장.. 더보기
문현동 동백곱창, 50년전통 돼지곱창과 추억의 냉삼구이 오랜만에 돼지곱창이 땡기던 날. 사실 부산에도 돼지곱창이나 막창집들이 제법 있다. 특히 문현동은 돼지곱창으로 유명한데, 영화 친구에서 준석이와 상택이가 소주한잔을 기울이던 칠성식당은 인근의 점포를 인수해 3곳이나 된다. 부산 시내에 문현곱창이라는 상호를 흔히 볼 수 있고, 빨간 양념을 바른 스타일을 문현동식 곱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20여년전 처음 이 거리를 찾았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곱창집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일제강점기 문현동에는 도축장과 가축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도축된 고기는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고 내장은 인근에서 소비되었는데, 그 때 문현동에 곱창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곱창골목으로 유명한 대구의 안지랑보다 역사가 있는 동네지만, 그 규모는 훨씬 작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지인이 단골이라.. 더보기
온천천 먹음직, 삼겹살은 큰 돼지가 맛있다 숙성 오버돈 근래에는 삼겹살에 껍데기를 정형하지 않고 붙여 나오는 오겹살도 많아지고, 두툼하게 썰어주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집들도 많아졌다.때로는 얇은 삼겹살을 때로는 적당한 두께의 삼겹살을 때로는 두툼한 삼겹살을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시대다. 만두찜기에 담긴 삼겹살과 가브리살.두툼하게 썰어 통후추를 뿌렸다.불판에 바로 올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벚꽃이 만개한 날의 온천천 카페거리.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인근에 사는 사람으로서 놓칠 수 없는 관경이다. 먹음직은 온천천 카페거리 초입에 있다.지인으로부터 삼겹살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기회가 없어 못가보다가 멤버가 갖추어져 드디어 가볼 수 있게 되었다. 4인상, 단출한 상차림.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100명이 1번 오는 가게보다.. 더보기
수영 산청흑돼지, 제주흑돼지와는 또 다른 탄탄하고 고소한 살맛 처음 먹어본 흑돼지가 지리산 산청흑돼지 대학시절 전공이 고고학이라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경남 여기저기 발굴현장을 다니곤 했다. 합천 영암사지 발굴현장에 있을 때 현장 바로 앞에 모산재식당이라는 밥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흑돼지를 처음 먹어봤다. 그 흑돼지가 산청흑돼지였다. 최근 부산에는 제주흑돼지 전문점들이 많이 생겼다. 구이용이 아닌 탕수육이나 돈까스용으로 버크셔K를 이용하는 곳도 있는데 버크셔K는 지리산에서 사육하는 흑돼지라고 한다. "수영 산청흑돼지, 제주흑돼지와는 또 다른 탄탄하고 고소한 살맛" 1년전에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많이 등장하던 수영 산청흑돼지를 최근에 다녀왔다. 산청은 지리산과 접해있는 지역인데 내가 모산재식당에서 처음 구워 먹은 흑돼지가 산청흑돼지였다. 합천 영암사지 발굴 이후에 산.. 더보기
영도 어리목도새기촌, 부산에서 만나는 제주흑돼지 숯불구이 부산의 여러 섬들 중 가장 큰 섬 영도. 지금은 육지와 다리가 4개나 연결이 되어 있어 섬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영도는 오래 전 제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이 정착하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주음식점들도 많다. 일요일 오전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아침겸 점심식사를 고기로 하다니...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어리목도새기촌 메뉴 중에 전복이 들어가는 메뉴가 있었던가. 4대정도 주차 할 수 있는 주차공간 담벼락에 전복껍질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가게에 들어서니 손님은 아직 한 명도 없다. 가게는 점심준비로 분주하다. 점심메뉴가 있지만 고기류로 주문했다. 첫 주문은 기본 3인분. 그래서 생구이 3인분으로 부탁했다. 4년전이던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150g이었는데, 가격은 그대로지만 중량은 .. 더보기
광안리 삼오불고기, 추억의 냉삼로스구이 어린시절에는 오리로스처럼 동그랗게 말린 냉동삼겹살을 종종 먹곤했다. 언제부터인가 동그란 냉삼이 안보이더니 최근에 다시 여기저기 보인다. 광안역과 수영역 사이. 광안리해수욕장 방면 주택가에 위치한 삼오불고기. 부산에서 동그랗게 말린 냉삼을 파는 집 중에 가장 오래된 집이 아닐까. 삼오불고기라는 간판에 적힌 이름과는 달리 불고기를 먹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삼오불고기를 방문한 사람들은 바로 이 냉동삼겹살을 주문한다. 나 역시도 망설임 없이 "삼겹살 5인분이요."라고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곁들임으로는 구워먹기 좋은 신김치와 겉절이, 무생채, 감자샐러드, 양념게장, 쌈채소가 나온다. 불을 켜고 달구어진 불판에 동글동글한 삼겹살을 올려준다. 강한 불에 구우면 삼겹살이 알미늄포일과 한 몸이 될 수 있다. 삼겹.. 더보기
부산역 초량참숯갈비, 결혼식 피로연엔 돼지고기 파티 친구 결혼식 피로연.뷔페에서 정신없이 먹는 것 보다는친구끼리 지인끼리 모여서 먹는게 좋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바로 옆에 있는 초량참숯갈비라는 집.1층과 2층을 통째로 다 빌렸네. 친구들은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라서 섭섭해하는 눈치.돼지든 소든 닭이든 뭔들~ 세팅은 이렇게.일단 삼겹살로 스타트. 다른쪽 상차림. 불판가득 삼겹살을 올려준다. 육즙이 촉촉하게 올라오면서 고기의 수축이 일어나면 뒤집어 준다. 노릇노릇.잘 굽는구나. 노릇노릇한 고기를잘라서 깔아주니이제 먹기만 하면 되는 것. 다들 젓가락이 안보인다. 이번에는 양념갈비로.양념에 절일 때 파인애플이나 키위를 함께 넣어주면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진다.근데 이건 구워먹으라고 올려준 데코용. 이번에도 수고하는 고굽남 친구. 먹고 먹고 또 먹고.참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