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내음 가득한 아늑한 공간, 하단 5평바다 갈미조개 전문점
주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489-1 (낙동대교549번길 17)
전화번호 : 051-205-2468
영업시간 : 오후 4시 ~ 밤 11시 30분
휴무일 : 조개 안잡히는 날
주차시설 : 주차불가
※ 부정기적 휴무 및 내부가 협소한 관계로 방문 전 전화문의 추천, 전화예약시 조기 영업 가능
하단은 한 때 매일같이 오곤 했지만,
어느샌가 1년에 한 번 방문하는 것도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앞이다보니 음식점들도 자주 바뀌는 편이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아는 집도 몇 남지 않아서 자연스레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이게 된다.
그러던 중 후배가 추천해준 곳. "5평바다"
가게는 작지만 갈삼구이 맛이 좋다고 꼭 먹어보라고 한다.
이미 여러번 추천해준 적이 있었는데, 갈미조개는 명지가서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은연중에 다른 곳을 찾곤 했다.
이 날도 5평바다를 추천해준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었는지, 오늘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왜 안받냐고 물으니,
조개가 방금 들어와서 해감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모래 때문에 못 먹는다고...
일행 중 한 명이 그래도 괜찮다고 억지를 쓴다.
그렇게 밀어붙여 들어온 집.
"5평바다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붙어있다.
그럼 국물있는 음식을 먹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앞에 뒷고기와 껍데기를 먹고 왔기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일단 샤브샤브는 가게가 협소해서 먹을 수가 없다기에
갈채전골을 주문했다.
갈미조개와 채소가 메인인 갈채전골.
30,000원 (소)
원래는 버섯이랑 몇가지가 더 들어가는데 재료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가 먹겠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다.
대신 가게에 있는 갈미조개 중에 당장 먹을 수 있는 해감된 조개는 다 담았다고 한다.
한소끔 끓은 뒤에 바로 한 국자 덜어서 맛본다.
쫄깃한 식감이 좋은 갈미조개.
얼마전에 명지에서 갈미조개를 먹고 왔는데 조개의 쫄깃한 식감이나 달작지근한 맛은 다르지 않다.
육수는 미리 준비되어 있는 육수를 부어서 한소끔 끓여서 바로 먹으면 되는데,
깔끔하고 담백하다.
사실 육수를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는지 모른다.
갈미조개 자체가 맛이 진하게 우러나기에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일행 중 만취한 한 명이 수족관에 있는 손질되지 않은 갈미조개 하나를 꺼내왔다.
진상이라고 해도 전혀 굴하지 않는다.
정말 진상이다...
사장님은 음식을 차려주시고는 가게를 우리에게 맡기고 당구를 치러 가셨다.
처음 방문한 손님인데 이렇게...
그리고 계산은 갈채전골과 소주 한 병값만 받고 나머지는 알아서 꺼내먹으라고 한다.
이런 횡재가...^^;;
한참 먹다가 라면도 하나 먹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시기 전에 친절하게 라면 위치도 알려주셨기에...
남은 국물에 라면을 하나 넣고, 스프는 조금만 넣었다.
당구 한 게임치고 돌아오신 사장님.
게르마늄냄비라서 잘 안끓는다며 냄비에 다시 라면을 끓여 부어주신다.
거기에는 계란 반숙도 하나 들어있다.
김치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정말 감사하다.
기분 낸다고 갈미조개 껍질에다가 라면 한 젓가락을 올려 먹어본다.
라면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건 확실히 기분이다.
계란 반숙은 내차지.
따뜻하고 반숙이 터지면서 입 안에 고소함이 퍼진다.
술을 몇 병 더 꺼내 마셨기에...
추가 요금을 드리겠다고 해도 받지 않으신다.
대략난감했지만 자주 오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집.
가게는 좁지만, 넓은 사장님의 마음도 좋았고, 맛도 분위기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의 집인데...
단 한가지 멀어서 아쉽다.
그 외에 조촐한 모임하기에 정말 좋은 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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