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는 다슬기.
시청 주변에 옛날부터 다슬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제법 있었다.
지금은 10여년 전 보다 좀 줄어든 것 같다.
경남에서 다슬기를 "고둥", "고디"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지면 다슬기는 고둥의 한 종류이기에 "고둥"은 사투리라고 할 수는 없고,
"고디"는 경상도에서 다슬기를 부르는 방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시청, 경찰청에서 양정쪽으로 가다보면, 녹색간판의 삼제다슬기라는 집이 보인다.
요즘 이런 건강한 느낌을 주는 집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집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다슬기 맑은국을 먹어볼까 싶었는데,
메뉴판 제일 위에 다슬기 들깨탕이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의 대표메뉴가 제일 위에 위치하니,
처음 방문 한 집이라 다슬기 들깨탕을 주문했다.
자리는 좌식.
이내 곁들임이 차려진다.
그리고 다슬기들깨탕.
들깨탕에 데친 다슬기를 올린 느낌이다.
색은 비취같은 녹색을 띈다.
해운대 장산쪽에서 먹었던 다슬기수제비는 수제비의 색도 녹색을 띄었다.
한번 저어준다.
하얀건 두부처럼 보였는데,
새송이버섯이었다.
두부를 좋아하는지라 좋다가 말았...
고소하다.
다슬기를 직접 먹지 않으면 그냥 들깨탕 같다.
다슬기는 꼬돌꼬돌한 식감.
버석거림이 있는데 그건 해감이 안되어서가 아니라,
껍데기가 갓 만들어진 새끼 다슬기다.
다슬기 제철인 6월에 먹으면 이런 식감은 없다.
들깨 그 자체만으로 건강한 느낌.
다슬기탕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아무래도 맑은탕으로 먹어야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맑은탕으로...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음식점으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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