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칭 남포동.
부평동 족발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이자카야 봉짱.
가게 입구 수족관에 보이는 랍스타와 광어.
깔끔하다.
요리는 맛있게, 일은 즐겁게, 인생은 술과 함께.
사장님 얼굴이랑 닮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사장님 이름에 봉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가...
이 날은 일본식 계란말이를 먹으러 방문했다.
일본어로 다시마키타마고(だし巻き卵)라고 한다.
일본술병으로 장식된 가게.
기본안주는 에다마메와 생고구마.
가운데 빈 그릇은 콩껍질을 버리는 곳인가?
심야식당같은 느낌의 선술집이다.
아담하고 속닥하고 그런 느낌.
들리는 소리만 빼면 일본스러운 느낌의 이자카야다.
따뜻한 두부튀김, 아게다시토후.
다시마키타마고와 함께 주문했는데 먼저 나왔다.
한잔하기 전 가볍게 입가심하기 좋은 안주.
달작지근한 간장양념을 머금은 가츠오부시와 무순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일본식 계란말이, 다시마키 타마고.
오래전 기억에 모둠회랑 참치타다키도 괜찮았다.
계란말이 절단면에 촘촘한 층이 보인다.
일반 계란말이와는 조금 다른데,
계란을 풀고 다시물과 섞어 묽게 만든 다음,
팬에 얇게 둘러 굽고, 접어가면서 계란다시물을 풀어 굽는다.
전반적으로 달달한 맛이 감도는 계란말이.
술 안주보다는 그냥 먹기 좋다고 할까.
그냥 먹어도 좋고, 오로시한 무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어느덧 마칠시간.
영업종료시간이 가까워진 시간이라 헤비한 음식을 주문하지는 않았다.
가볍게 계란말이와 두부투김으로.
옆에서 먹던 왁자지껄한 팀들은 자리를 옮겼나보다.
조촐하게 한잔하기 좋은 아늑한 이자카야, 봉짱.
____
봉짱(ボンちゃん)
"일본식 계란말이가 유명한 선술집"
부평동 족발골목에서 좁은 골목으로 한 번 더 들어가면 아담한 선술집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메뉴들 중 특히 달작지근하면서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말이가 인기다. 두툼한 김초밥의 재료로 들어가는 계란말이(다시마키 타마고)인데 계란과 맛국물을 일정 비율로 섞은 뒤, 얇게 구우며 말아서 만드는 음식이라 상당한 정성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아늑하고 음식 맛이 좋은 집이라 구석진 곳에 있어도 항상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 © 2016 글, 사진 양준호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1가 39-8
전화번호 : 051-255-8189
영업시간 : 1800 - 0130
휴무일 : 매주 일요일
주차시설 : 주차불가
계란말이 : 15,000원
두부튀김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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