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명한 이탈리안 피자집, 농부핏자.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유명한 집이다.
화덕핏자 끝판왕, 농부핏자.
서면 학원가 골목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015년에 한 번, 2018년에 두 번, 2019년에 한 번.
방문한 농부핏자.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참나무 장작 더미가 보인다.
가게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띈건 화덕.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간인데
화덕에 온도를 올리고 있었다.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섭씨 50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실내는 여전히 깔끔하다.
오픈 전부터 자리잡고 있던 테이블도 있었다.
마르게리따DOC 하나 주문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서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 할 수 있었다.
빵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도우 반죽.
살짝 열어보니 술떡 같은 효모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이 반죽이 피자의 도우가 되거나
리코타치즈샐러드에 곁들이는 빵이 되기도 한다.
반죽을 냉장보관 하지 않고 상온에서 숙성을 시키면
피자의 도우가 부드러워지고, 가장자리 부분의 내부에 기포가 생긴다고 한다.
냉장보관한 반죽으로 피자를 만들면 도우의 가장자리에 떡처럼 밀가루가 뭉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피자를 먹을 때 확인 해 보면 되겠다.
화덕에서 고온에 구워지는 마르게리따.
저녁에 사용할 반죽인데 아직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나폴리피자협회에서 인증하는 정통 나폴리피자가 되기 위해서는 8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1. 장작을 이용한 화덕에 구워야 한다.
2. 화덕의 온도는 섭씨 485도 이상이어야 한다.
3. 피자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해야 한다.
4. 반죽의 두께는 2cm이하여야 한다.
5. 도우 가운데 부분의 두께는 0.3cm이하여야 한다.
6. 피자는 둥근 형태여야 하고, 지름이 35cm가 넘어서는 안된다.
7. 토핑은 이탈리아 산지의 토마토와 치즈로 해야한다.
8.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마르게리따 DOC 22,000원.
우리가 평소 밥을 한 공기씩 앞에 두고 식사를 하는 것 처럼,
이탈리아에서는 앞에 피자를 한 판씩 두고 먹는다고 한다.
맥주도 한잔 시원하게.
마르게리따에 토마토소스가 들어간다면,
DOC에는 방울토마토가 올라간다.
방울토마토에 씨가 있으면 화덕에서 피자를 구울 때 수분이 나온다고 한다.
피자의 적정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씨를 다 제거했다.
피자가 잘라져 있지는 않다.
원하는 크기로 잘라먹으면 된다.
물론 요청하면 잘라준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 마르게리따.
이탈리아 국기를 구성하는 세가지 색은 마르게리따 피자의 메인 재료 색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추가로 주문한 불고기피자 22,000원.
초창기 농부핏자의 불고기피자는 이태리식 피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피자였다면,
지금의 불고기피자는 외국인들에게 소개 해 줘도 좋을 한국식 피자가 아닐까.
피자 위에 루꼴라가 듬뿍 올라가 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의 맛과 향이 진한 피자.
루꼴라의 쌉싸름한 맛이 여운으로 남는다.
후식으로 아포가토.
시원한 아이스크림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곁들여 마무리.
민트향이 입안을 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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