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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양식

연산동 이태리식당 쉐프리, 밀키한 부라타치즈와 감칠맛 좋은 엔초비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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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포스팅한 토곡 마지 건너편에 위치한 이태리식당 쉐프리.

이 동네에서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 집이 아닐까.

 

이태리식당 쉐프리 문어구이

100일간의 금주를 끝낸 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신메뉴도 나와 있었다.

사실 새로운 집들을 찾아 다니다보니 좋아하는 집이지만 방문 빈도가 잦지는 않다.

 

 

연산동 토곡 이태리식당 쉐프리

원래 이태리포차 쉐프리라는 상호로 영업을 하다가

이태리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러면서 메뉴 구성도 2-3인분의 술안주 중심에서 1인 메뉴로 구성의 변화도 생겼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조만간 해운대로 이전한다는 것.

해운대 바게트호텔 3층이라고 한다.

 

 

이태리식당 쉐프리 셰프님 이력 

사실 가게가 아담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라서 그렇지,

쉐프님 이력이 대단하다.

부산의 유명 레스토랑 엘올리브의 오픈 수석쉐프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태리식당 쉐프리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에피타이저로 부라타 하나 주문하고, 식사메뉴는 엔초비 파스타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쉐프리에서 소주 마실 때에는 해산물스튜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신메뉴인 문어구이 로즈마리감자도 하나 주문했다.

 

 

부라타치즈 18,000원

에피타이저로 나온 부라타치즈.

날씨가 더워 시원한 맥주도 하나 주문했는데,

맥주랑 상큼한 과일들이 잘 어울린다.

 

 

기존의 쉐프리 부라타치즈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다.

블루베리, 산딸기, 청도복숭아, 방울토마토와 함께 자그마한 부라타치즈 두 덩어리가 놓여있다.

 

 

과일을 곁들여 함께 즐기는 크리미한 부라타치즈.

에피타이저로 시작하기에 그만이다.

 

 

문어구이와 로즈마리감자 25,000원

자갈치에서 공수한다는 문어.

문어의 겉을 바싹하게 구웠다.

감자에는 로즈마리향이 은은하게 베어있다.

 

 

평소 문어는 소주안주, 감자는 맥주안주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문어구이는 멀티안주였다.

간간이 씹히는 핑크페퍼의 향도 매력있다.

 

 

엔초비파스타 17,500원

동행이 먹고싶어 한 엔초비파스타.

제철 메뉴인 성게알파스타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쉐프리 방문은 이 파스타가 먹고싶은 이유가 가장 컸다.

 

 

짭조름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파스타다.

쉐프리에는 엔초비피자도 있는데,

브랜드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가격대와 인지도가 높은 최상급 엔초비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파스타면은 4, 5가지 종류를 사용하는걸로 알고있는데,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 새우와 그린올리브, 케이퍼도 들어있다.

 

 

맛보라며 내어준 방울토마토김치.

토마토김치라고 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상큼한 방울토마토 맛과 짭조름한 젓갈이 함께 발효되면서 김치같은 맛을 낸다.

아무래도 발효상태에 따라 맛의 변화가 있을 듯 하다.

입가심하기 좋다.

 

 

사이드 그린올리브를 하나 주문했는데,

길죽하고 큼직한 게 맛도 진하다.

 

 

트리빠 21,000원

쉐프리에 올 때마다 주문하는 트리빠.

소는 위를 4개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두번째 위를 벌집양 또는 벌양이라고 부른다.

벌집처럼 생긴 모양새를 딴 이름이다.

 

 

내장은 특유의 냄새가 있기에 그 냄새를 제거하는 게 관건이라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재료라고 한다.

토마토소스의 상큼함과 벌양의 탄력있는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소스가 아까울 때는 자연스레 빵을 찾게 된다.

구운 빵 위에 트리빠를 올려 먹기도 하고, 부라타치즈를 비롯해 접시에 발린 소스를 싹 닦아 먹었다.

 

 

 

맛난 음식에 대한 예의

깔끔하게 닦인 접시들은 한 켠에 쌓아본다.

 

 

수제 티라미수

식사와 함께 술을 마무리하니 서비스로 디저트를 내어준다.

평소에도 맛난 직접만든 티라미수인데

천도복숭아랑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사실 2차로 건너편 마지를 갈까 했는데,

쉐프리에서 너무 많이 먹다보니 1차로 끝나 버렸다.

항상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쉐프리.

해운대 바게트호텔 3층으로 이전 한 뒤의 쉐프리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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