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에서 썬그래스를 쓰고 소금을 뿌리는 영상으로 유명한 누스렛 괵체. 우리에겐 솔트배(Salt Bae)로 유명하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본인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얇게 저민 안심 스테이크와 뭉뚱하게 찢은 바게트에 기(Ghee) 버터를 부어 튀기듯이 조리하는 스테이크가 대표메뉴이다.
단골들은 편하게 스모코라고 부르는 대연동 더스모코펍.
누스렛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기버터스테이크를 시작했다고 해서 방문했다.
지금 시즌엔 눈오는 풍경의 영상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먼저 화이트 와인 한 잔씩 따르고.
먼저 주문한 메뉴는 통영에서 당일 작업해서 받았다는 석화 하프쉘.
27피스에 3만원.
탑처럼 층층이 쌓아올린 석화.
채썬 빨간고추, 파란고추를 올려 데코를 했다.
통통하고 빤질한 생굴. 까만 테두리가 선명하다.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고추를 올린 채로 맛본다.
바다향이 입안에 감돌면서 톡 쏘는 땡초의 매콤한 여운이 남는다.
함께 했던 지인들은 특제소스를 뿌려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한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나는 소스다.
타바스코소스, 올리브유.
다양한 소스와의 어울림을 느껴보며 하나씩 먹다보니 금방 한접시가 비워진다.
그래서 한 접시 더 추가.
싱싱한 생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따로 가져온 달모어15 한 잔씩 따르고 2차전을 준비한다.
두 번째 메뉴는 오늘의 메인 메뉴, 기버터 스테이크.
프라임등급 안심 350g인데 가격은 58,000원이다.
먼저 파 한 뿌리가 들어간 물김치를 내어준다.
레스토랑에 이게 뭔가 했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적당히 맛이들어 새콤한 게 시원하다.
버터를 두른 스테이크와 바게트가 느끼할 수도 있으니 그걸 잡아주는 용도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접시에는 오이지와 동치미 무, 고추 등이 담겨있다.
서양요리에 우리 음식이 간간이 보이는 퓨전식인가.
주인공인 안심스테이크.
칼도 영상에서 솔트배가 사용하는 칼로 준비했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
초벌된 안심을 솔트배 칼로 박력있게 잘라준다.
지금은 살이 쪘서 그렇지만, 몇년전만 해도 이병헌을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연동 이병헌이라는 별명이 있다면 자랑하는 사장님. 그러자 지인이 이야기했다. 리마리오 닮으셨다고. 그렇게 솔트배와 리마리오가 합쳐지며 솔트마리오가 탄생했다.
곁은 익었고, 속은 익지 않은 상태의 안심.
300도씨로 가열된 하얀 플레이트와 기버터가 준비된다.
플레이트 위에 안심을 올리고 가열된 기버터를 부어서 익히고,
남은 공간에는 바게트를 올려 채워준다.
300도씨의 기버터가 뿌려지면서 고소한 버터향이 진동을 한다.
부산 솔트마리오의 퍼포먼스를 즐기며 기버터스테이크 완성.
바게트 한 조각과 스테이크 한 조각을 덜어서 접시 위로.
버터의 고소한 풍미로 감싼 안심 스테이크.
부드럽고 촉촉하다.
바게트는 버터를 머금어 고급스러운 핫도그빵 맛이 난다고 할까.
그래서 남은 스테이크와 바게트 사이에 피클을 넣고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먹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아삭한 모닝고추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
이건 뭐 통령애에서 소주안주로 먹어도 손색이 없겠다.
원래 스모코는 파스타 가성비가 참 좋았기에 어김없이 부족한 탄수화물을 파스타로 채워 주고자,
아보카도 명란 파스타와 한우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다.
아보카도 명란 파스타 23,000원.
스모코 파스타 중에 못 먹어본 파스타가 아보카도 명란이다.
올리브 오일을 둘러주고.
먹을만큼 접시에 덜어 담는다.
와 이건 짭조름한 명란과 아보카도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식감 역시 알알이 씹히는 명란과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조합이 좋다.
라구 파스타는 익숙한 메뉴.
다진 한우와 토마토를 장시간 끓여 소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산미가 감돌고 고소한 맛.
면발이 넓어 소스를 듬뿍 묻칠 수 있다.
탄탄한 면의 식감을 즐기며 씹다보면 새콤하고 고소한 맛이 전해진다.
마무리로 서비스 커피 한 잔.
먼저 눈이 즐거웠고,
맛도 좋았고,
배도 불렀다.
거기 더해 적당히 취기도 올라 기분 좋았던 날.
첫 방문이 2018년이었으니, 올 해가 3년째 방문인데 항상 발전하는 스모코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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