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부산, 믿고 가봐도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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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요리가 있는 와인바, 글라스앤보틀
일식과 양식의 만남. 맛난 요리들이 두루두루 와인과 잘 어울린다. 아늑한 공간의 와인바에서 맛을 즐기기도 취하기도 좋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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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으로 무장한 술맛나는 골목포차, 잔치가
시그니처인 두부두루치기를 비롯해 LA갈비, 돼지갈비 등 어느하나 손이 가지 않는 안주가 없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안주만으로 소주한병은 너끈하다. 항상 흥이 넘치는 사장님이 있는 곳이라 더욱 술맛이 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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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육수를 홀짝이며 술한잔 하기 좋은 오뎅바
어육 함량이 높은 어묵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오뎅바. 서울 유명한 음식점의 시그니처 메뉴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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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 꽃이 핀 숙성한우 화로구이, 수영 고기형
고기전문가인 사장님이 부위별 숙성을 통해 고소한 맛과 김칠맛을 끌어낸다. 초벌을 해서 개인 화로에 올려 익혀먹는 방식. 카운터석에 도란도란 앉아서 고기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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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이 중요한 고래고기, 사상 이웃집에서
고래고기는 비리다는 인식을 한 방에 날려줄 수 있는 집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고래고기에 주당들의 술잔은 멈추지 않는다. 일잔일점의 대명사 고래고기를 안주삼아 거나하게 취하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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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순대와 담백 고소한 수육, 배가네아바이순대국밥
목살과 항정살을 섞은 담백, 고소한 수육과 촉촉한 수제순대가 있는 집. 뽀얀 사골국물은 잡내없이 구수한데 셀프로 국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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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메밀로 만든 슴슴한 평양냉면, 부다면옥
얼음반죽을 통해 100% 순메밀로 면을 뽑고, 양지와 사태 등 고기로만 맑은 육수를 만들어 낸다. 슴슴한 염도와 은은한 육향,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좋은 면발은 평양냉면 불모지라 부르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집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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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밀면집 중에서 한 집만 선택하라면?!
수북하게 올라가 있는 노란 계란지단. 양념과 면발을 이리저리 잘 섞어서 맛보자. 시원하고 매콤달콤새콤한 국물은 더위를 날려주고, 탱탱한 면발을 씹으며 이가 즐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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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보고 온 집들, 그래서 맛집이라 부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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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식당 카페 2023 추석연휴 (9월 28일 ~ 10월 3일) 영업정보 취합
2023년 9월 28일(목) - 2023년 10월 3일(화) 🌕 영업 🌑 휴무 가라토(전포동) 🌕🌕🌕🌕🌕🌕 곱전당(전포동) 🌕🌕🌕🌕🌕🌕 굣간(전포동) 🌑🌕🌕🌕🌕🌕 길세이로무시(초읍동) 🌕🌕🌕🌕🌕🌕 꽃가람(부전동) 🌕🌕🌕🌕🌕🌕 나성족발(부전동) 🌕🌕🌑🌑🌕🌕 W.C.R.D(전포동) 🌕🌕🌕🌕🌕🌕 도른계(부전동) 🌕🌕🌕🌕🌕🌕 동천양곱창(범천동) 🌕🌕🌕🌕🌕🌕 대박통(전포동) 🌕🌕🌕🌕🌕🌕 라라관(부전동) 🌕🌕🌕🌕🌕🌕 더하다(가야동) 🌕🌕🌕🌕🌕🌕 모티 전포점 🌕🌕🌕🌕🌕🌑 무해한사이(전포동) 🌕🌑🌕🌕🌕🌕 물보라(부전동) 🌕🌕🌕🌕🌕🌕 백쉐프 본스시(당감동) 🌑🌕🌕🌕🌑🌑 산성식육점(전포동) 🌕🌕🌕🌕🌕🌕 상상짬뽕 시청점(양정동) 🌕🌕🌕🌕🌕🌕 소수인(부전동) 🌕🌑🌑🌑🌕🌕 술나방바(부전동) 🌕🌕🌕🌕🌕🌕 스스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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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항아리,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의 전통주점
해동돼지국밥에서 냉삼을 안주로 낮술한잔하고, 2차 가기 전에 수영사적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소화 좀 시키려고 했는데 공사중인 항아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한참 뒤 네이버지도에 등록되어 있길래 예약하고 방문했다. 인근에 살거나 수영사적공원에서 산책을 자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찾기 힘든 위치인 것 같다. 이 날 만나기로 한 일행도 공영주차장에서 걸어오면서 이 길이 맞나 싶었다고 한다. 식사장소로 들어가기 전 입구쪽 공간의 모습. 바닥에 쌀을 깔아놨는데 일본의 젠가든스러운 느낌도 살짝 든다. 기존에 있던 주택의 형태를 살리면서 화려하게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공간을 잘 꾸몄더라. 두 집을 연결한 것 같다. 바닥에서 미스트를 뿌리던데 그 장면을 찍는 건 놓쳤다. 1층은 바 테이블만 있었다. 2층은 가오픈기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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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양푼이 가득 푸짐한 닭볶음탕
얼마전 말복을 맞이해 복달임으로 다녀온 연산닭도리탕.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오랜만에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다. 요즘 식당의 음식들이 점점 달게 느껴진다. 하루에 두세끼는 밖에서 해결하다보니 단 음식이 물리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보다 달게 조리하는 최근 트렌드도 있을 것 같다. 연산동 연산닭도리탕. 연산동이 워낙 넓다보니 연산로타리에서 거리가 제법 된다. 토곡 한양아파트 근처인데 멀지 않은 거리에 차애전할매칼국수나 추억의포장마차같은 유명한 집들도 있고, 근래 망미동에서 이전한 제주맛순대도 있더라. 닭볶음탕을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터라 1시간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4명이라서 주문한 메뉴는 닭도리탕 큰 사이즈.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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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만동 풍년곱창, 부추를 가득 올려 구워 먹는 돼지곱창 막창구이
음식 사진만 봐도 상호가 바로 나오는 가게들이 있다. 빨간 양념이 발린 문현식 돼지곱창과 현켠에 부추를 수북하게 올려 함께 구워주는 곱창구이 사진을 보면 한 집이 떠오른다. 감만동 풍년곱창. 직접 가맹사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풍년곱창이라는 상호는 여러 곳에 보인다. 본점은 이 곳 감만동에 위치하고 있다. 꼬릿하고 고소한 곱창굽는 냄새로 가득한 풍년곱창 내부. 천정이나 벽면 등이 풍기는 느낌만 봐도 오래된 집이다. 곱창구이 기본으로 주문. 기본은 3인분이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불판. 불판 위에 생곱창을 빼곡하게 담아준다. 곱창이라고 하면 소장을 생각하는데 돼지의 소장은 두께가 얇아 주로 순대의 피로만 사용되기에 흔히 돼지의 대장을 곱창이라고 부른다. 돼지의 직장은 막창이지만 길이가 짧아 양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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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씨네밀면, 5천원의 행복 덥고 입맛없을 때 시원한 밀면한그릇
거의 한달동안 우중충하고 비오는 날의 연속이더니 최근 며칠은 폭염의 연속이다. 사실 이런 날은 에어컨과 시원한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게 최고지만, 밖에서 끼니를 해결해야한다면 냉면이나 밀면같은 음식만한 것도 없겠다. 맛있는부산 쥰맛지도 부산밀면 맛집 총정리 54곳, 이것만 보면 끝!"맛있는부산에서 준비한 부산 밀면 총 정리" 부산 사람에게 밀면은 국수만큼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 부산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은 돼지국밥과 밀면. 그런만큼 부산에는 돼지국밥, june1012.tistory.com부산밀면집 54곳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한 글. 황씨네밀면 외에도 부산의 밀면집들이 궁금하다면 참고해봐도 좋겠다. 수영사적공원과 팔도시장에서 멀지 않은 주택가에 위치한 밀면전문점 황씨네. 길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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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동 시락국밥 시골집, 4천원의 행복 시래기국밥
간단하고 심플하지만 깊은 맛이 있는 시래기국밥.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시래기국밥보다는 시락국밥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용호동에서 유명한 용호할매팥빙수단팥죽이라는 가게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했을 당시 시락국밥 한 그릇 먹고 팥빙수, 단팥죽에 붕어빵까지 디저트로 즐겼더니 한 끼 잘 먹은 느낌이 들더라. 좌식 테이블 4개와 입식 테이블 2개인 아담한 가게. 방문 전 찾아볼 때는 3,500원이었는데 500원 인상되어 시락국밥 한 그릇 4천원. 시락국밥 한 그릇 4천원도 싸다. 시락국밥 두 그릇 주문하고 따뜻한 둥글레차를 마시며 기다렸다. 옆 테이블엔 어르신 두 분이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포스팅을 하는동안 찾아보니 하절기에는 국수와 콩국수 메뉴도 보이더라. 콩국수 한 그릇 5천원, 잔치국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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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림스치킨, 가슴 깊은 곳 까지 시원해지는 맥주와 바싹한 후라이드
"림스치킨 영도대교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생맥주와 바싹한 후라이드치킨" 현미해물천국에서 호레기를 안주로 소주를 거나하게 마시고, 2차로 향한 곳은 림스치킨. 3차를 포장마차로 확정 짓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기 위해 들렀다. 영도 남항시장 가는 길에 자주 보던 림스치킨. 1977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림스치킨이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찾아보니 부산지역 13개 정도 남아 있다. 림스치킨 부산영도1호점은 동삼동에 있어서 거기까지 가보기는 힘들기에 자주 보던 림스치킨 대교점을 방문했다. 후라이드 5조각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케요네즈를 올린 양배추와 절임무를 내어준다. 그리고 이 집은 얼음잔에 시워한 생맥주를 따라주더라. 치킨이 나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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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포장마차 이사랏, 벚꽃이 활짝 핀 포장마차거리
온동네 핀 벚꽃을 덕분에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늦껴지는 요즘. 날씨만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으련만, 흐리고 비오는 날들에 황사까지 겹쳐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아쉬움도 크다.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에 줄을 지어 있는 포장마차들. 남포동과 서면, 영도, 부산역, 범일동에는 아직 포장마차들이 성업하고 있는데 일본 후쿠오카의 나카스 야타이처럼, 어쩌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모습이기도 하다.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단골포장마차가 있더라. 그런데 나는 아직 단골포장마차가 없다. 서면 포장마차에서만도 적지 않게 마셨지만, 저 많은 포장마차들 중에서 어디에 정착을 하면 좋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사랏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을 받아 다녀왔는데, 이 날 뒤에 합류한 동생은 오자마자 이사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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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밥집 강산식당, 순두부 새싹비빔밥과 강된장 열무보리밥
해운대 좌동재래시장 인근에서 아침, 점심,저녁 식사하기 좋은 밥집, 강산식당. 갖은 나물을 올려 비벼먹는 보리밥과 밥 위에 새싹을 올려 비벼먹는 새싹비빔밥이 인기인 밥집이다. 강산식당 간판을 보면 보리밥과 순두부 전문점이라고 적혀있는데, 2014년에 오픈했으니 근 10년이 된 밥집이다. 아무래도 신도시 사람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재래시장이 있다보니 인근에 괜찮은 밥집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가원 콩국수, 사천시락국밥, 이가곰탕 수구레국밥이 포진해있다. 순두부 메뉴에 천원을 더 내면 새싹비빔밥을 먹을 수 있고, 이천원을 더 내면 육회새싹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기본 강산순두부에 천원 추가해서 새싹비빔밥으로 변경하고, 열무보리밥 하나를 주문했다. 구수한 숭늉을 먼저 한 그릇씩 준다. 입가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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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육화목, 삼겹살과 미나리의 향연 맹기리집
삼겹살집에 미나리가 보이는 걸 보니 진짜 봄이 왔나보다. 게다가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마케팅하니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삼겹살이 생각난다. 집 근처에 마음에 드는 고깃집이 있다. 처음엔 소고기집인줄 알고 방문했는데, 나중엔 메뉴판 아랫쪽에 표시되어 있는 돼지고기를 주문해봤더니 맛이 좋았다. 특히 제주생대패오겹살은 내 최애 메뉴가 되었다. 기본 상차림으로 차려지는 미역국과 물김치도 내 스타일이다. 부들부들하게 푹 익은 미역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 때문에 지난 생일 날도 육화목이 생각 나더라. 적당히 산미가 감도는 시원한 물김치. 해장용으로 딱인데 포스팅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소면을 말아서 먹어도 맛있겠다. 평소엔 소고기 먼저 먹고 돼지고기를 먹곤 하는데 이 날은 우토피아에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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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민정한우수육국밥, 전국 가성비 최강 생고기 뭉티기
요즘 부산에도 경북식 생고기인 뭉티기 전문점들이 제법 보인다. 꼭 전문점이 아니라도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집들도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육사시미와 경북식 생고기인 뭉티기는 차이가 있다. 주로 우둔을 사용하고 뭉툭 뭉툭 투박하게 썰어준다. 맛있는부산 밴드를 통해 연산동에 가성비 좋은 뭉티기집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당시 도화에 과메기도 시작했다고 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민정한우수육국밥은 연산동 해물벌떼집 인근이더라. 골목안식당을 갈 때도 그렇고 자주 이 앞을 지나다녔는데도 이 집의 존재를 몰랐다. 그래서 찾아보니 생긴 지 오래된 가게는 아니더라. 2021년 10월쯤에 생긴 것 같다. 가게 작고 테이블이 많지 않다. 낮에는 식사메뉴를 취급하고 저녁에는 뭉티기나 아롱사태수육, 육전 같은 메뉴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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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엄마식당, 연동시장 반찬가게 겸 인기만점 밥집
시장에 위치하거나 그 인근에 위치한 식당 중에는 가격이 저렴하거나 맛난 곳이 많다. 지금 포스팅하는 연동시장 역시 푸짐하고, 가격 착하고, 맛난 집들이 포진해있다. 연동시장이 어디냐고? 하긴 자갈치시장이나 동래시장, 부전시장이 아닌다음에야 동네시장의 이름까지 세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연동시장. 연산동은 넓고 9동까지 있다보니 동네 시장도 많은데 여기 연동시장을 비롯해 연천시장, 연일시장, 연산시장, 토곡시장, 연미새시장, 영남종합시장이 있다. 연산시장에서 물만골역을 건너면 작은 시장이 하나 있던데 시장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시장 주변에도 식당들이 제법 있지만 북청밀면 이외에는 온라인에 공개된 식당은 없는 듯 하다. 연동시장 엄마식당은 반찬가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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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일가인 우리집, 착한 가격으로 중국 가정식 맛보기
부산대 북문 주변에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중국유학생이 많이 사는가보더라. 경험상 타지에서 오랜 시간을 적응하며 산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부산대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식당이 아닐까 싶은 일가인 우리집. 유학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가게에는 복을 부르는 빨간 장식이 있지만 내부는 전반적으로 허름하고 투박하다. 벽에는 인기메뉴인지 사진과 함께 메뉴명과 가격이 적혀있다.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메뉴판. 앞뒤로 65개의 메뉴가 적혀있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가격 참 착하다. 4,000원에서 15,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누구나 부담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집이라는 건 그런 뜻에서 한 말이다. 우리는 네 명이서 먹고싶은 메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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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동 경주누룽지, 파란대문을 찾아라 해장 낮술도 안성맞춤
부곡동에 위치한 경주누룽지. 일송면옥 옆자리에서 영업하다 진송약국 뒤(써니마트 옆)로 이전했던데 네이버, 카카오, 구글지도에 위치 표시는 안되어있더라. 써니마트 부곡점 주자창 끝에 파란대문 가정집이다. 경주누룽지라는 노란색 둥근 간판도 보인다. 파란대문을 들어서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 야외에 테이블이 두 개 놓여있다. 야외에서 먹기엔 아무래도 지금은 많이 추운 날씨다보니 어르신들 흡연석으로 쓰이는 것 같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이 5개 있던데 주방쪽에 테이블 2개, 안쪽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이를 학원 보내고 낮술을 즐기는 아주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어르신 팀이 있었다. 메뉴를 보며 뭘 먹을까 망설이다가 파전부터 하나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 직접 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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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반송 끝자할매칼국수, OMG 가격 착하고 맛 좋은 칼국수와 김밥
반여농산물시장을 지나 영산대를 지나면 윗반송이라는 지하철4호선 역이 나온다. 반송큰시장앞에 가성비 엄청난 집이 있다는 맛있는부산 밴드 글을 보고 찜 해둔 곳 끝자할매칼국수. 반송큰시장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가게 바로 앞이다. 10분에 100원으로 주차비 또한 저렴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끝자할매칼국수. 그런데 간판에 끝자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상호가 바뀐 것일까. 지도를 검색하면 여전히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로 표시된다. 끝자라는 단어를 추측하건데 할머니 성함이 '말자'가 아닐까 싶다. 원조할매라는 단어는 워낙 많이 사용하기에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가 독특해서 딱 뇌리에 박힌다.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세상에 칼국수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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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동 칠칠집 본점, 우리동네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고깃집
오랜만에 북구 나들이를 다녀왔다. 시작은 구포에서 금용만두로 입가심하고, 구포시장 구경 좀 하다고 덕천동 맛나집에서 군것질. 그리고 화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저녁시간이었다. 화명동까지 왔는데 칠칠집을 빼먹고 돌아갈 순 없지. 해운대에 살다보니 구포나 덕천은 물론 화명동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화명동에 사는 지인들이 없었다면 평생 올 일이 몇번이나 있을까. 가기 전에 찾아봤더니 명지와 양산에도 칠칠집 분점이 생겼던데, 동래나 서면, 광안리, 해운대쪽으로는 안내려오는가. 인구밀집 지역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래도 칠칠집이 생기면 장사 잘 될 것 같다. 도착시간이 5시반쯤이었는데 두 팀이 식사중이었다. 한창 먹고 있으니 빈테이블 없이 꽉 차더라. 구조가 독특한데 코너집이라고 부르는 부산의 양곱창집이나 온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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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다마루전복죽, 진한 전복죽과 해장에 더할나위 없는 미더덕해장국
독특한 메뉴인 미더덕해장국. 이 독특한 메뉴는 이 집 외에는 맛보기 힘들지 않을까. 해운대 달맞이에서 미포 내려가는 길에 위치한 마다마루전복죽. 집 근처라 이 집 앞을 자주 지나다녔지만 타이밍이 안맞아서 헛탕만 치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들어갈 수 있었다. 전복죽과 전복회, 전복찜. 전복으로 요리하는 세가지 메뉴와 함께 미더덕해장국을 취급한다. 7-8년 전부터 여러 지인들이 추천하기를 전복죽이 진하고 미다덕해장국이 시원해서 해장하기 좋다고 했다. 2월 1일부터 가격 소폭 인상 예정. 물가도 금리도 쭉쭉 오르다보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집을 찾기 힘들 정도다. 미더덕해장국과 전복죽을 주문했다. 전복죽 맛이야 상상이 가지만, 미더덕해장국이라니 어떤 맛일까. 보기엔 콩나물해장국스럽기도하다. 가운데 올려져있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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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덴, 소주가 있어 더 좋은 이자카야
요즘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멋진 인테리어와 기물을 갖춘 건 좋은데 평소에 즐겨 마시는 소주가 없어 기분 좋게 마음껏 마시기엔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초창기엔 덴다이닝이라는 상호로 영업했던 것 같다. 지금은 이자카야 덴 또는 그냥 덴이라고 부르더라. 광안리 바다가 살짝 보이는 건물의 3층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가 넓은 편이 아니긴 하지만 항상 만석이라 웨이팅하는 곳이다. 가급적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4인테이블도 있어 여러명이서 자리할 수도 있지만 보통 손님이 많은 것 같다. 덴사시미와 굴올리브 세트와 고등어봉초밥을 주문했다. 덴사시미는 2인 기준으로 3만원. 여기에 굴올리브절임을 1만원에 추가할 수 있다. 고등어봉초밥은 2만 5천원이다. 덴 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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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주력발전소, 가리비구이 조개탕에 우동사리 넣고 소주한잔
해운대구청 뒷길, 사북칼국수 옆에 위치한 주력발전소. 입구에 이렇게 소주 뚜껑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몇년 전에 지나가면서 봤을 때는 더 많은 뚜껑이 쌓여있었는데 그 보다는 적어지고, 골동품이 섞여있다. 1층에는 이렇게 자리가 있고. 2층은 1층보다 좌석이 많다. 이런저런 소품들이 난잡한 느낌도 들지만, 학사주점처럼 친근한 느낌도 든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테라스도 있었는데 겨울이라 방풍비닐을 쳐놨다. 날이 선선한 봄, 가을에는 이 자리에 앉아 소주한잔 기울여보고 싶다. 주력발전소 정문 옆에는 수조가 있더라. 가리비구이와 조개탕 세트를 주문하니 수조에서 가리비를 바로 건져낸다. 가리비 외에 백합조개 몇 마리를 같이 담아주더라. 두부김치와 멸치를 안주로 소주한잔 기울이고 있으니 손질된 가리비와 야채가 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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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굴포차, 굴이 산더미처럼 쌓인 54번 포장마차
오랜만에 남포동 나들이. 굴이 산더미처럼 쌓인 굴포차를 방문했다. 토요일 4시 30분에 오픈인데 7분 늦었더니 만석에 대기도 있었다. 웨이팅 2번이었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다. 조금만 빨리 갈껄. 이왕이면 좀 더 일찍 가서 가다리는 걸 추천한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인 것 같더라. 한꺼번에 자리가 났다. 석화더미를 보니 오래전에 발굴할 때 생각도 난다. 대학시절 첫 발굴 현장이 늑도였는데 패각 깊이가 8미터가 넘더라. 망에 쌓여있는 건 벗굴인가했는데 바위굴이라고 한다. 얘들은 개당 1만원. 기본 안주는 심플하다. 굴에 집중하다보니 사실 손이 안가더라. 생굴과 찐굴 두 가지 메뉴만 있는데 한 접시 5,000원. 가법게 먹기에 가격부담도 없다. 물론 많이 먹으면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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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벗어나 전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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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동 거창손국수, 통통한 매생이굴전과 매생이굴국밥
부산에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장사 참 잘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그런 집. 대구 칠성동에 위치한 거창손국수. 이전에 방문했을 때는 매생이칼제비를 먹고 왔다.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서 칼제비라고 하는데 1인분은 보통 귀찮아서 잘 안해주는 메뉴다. 그런데 대구에는 칼제비 메뉴가 보이는 집들이 많더라. 대구 칠성동 거창손국수, 매생이칼국수에 수제비를 섞은 매생이칼제비 칼국수도 먹고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을 때 두 가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 칼제비를 내어주는 집은 사랑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june1012.tistory.com 칠성동 주택가에 위치한 거창손국수. 이 날은 매생이굴전과 매생이 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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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촌시장 원조떡볶이, 가격 착하고 푸짐한 떡볶이 천국
부산하면 떡볶이라지만, 대구의 떡볶이집을 두루두루 다녀보니 대구 떡볶이만의 매력이 있더라. 방촌시장의 떡볶이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방촌시장 원조떡볶이와 맞은 편에 방촌원조떡볶이 두 집이 영업하고 있었다. 고민하다가 규모가 큰 방촌시장 원조떡볶이로 선택. 기장시장에 있는 김가네떡볶이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떡볶이바다, 떡볶이천국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떡볶이판이 크다. 방촌시장 원조떡볶이 1인분 주문해도 접시 가득 담아주더라. 겨울철에는 따끈따끈한 오뎅이랑 국물을 빼놓을 수 없다. 김밥도 워낙 좋아해서 떡볶이, 오뎅, 튀김과 함께 김밥 한줄 주문. 서서 먹을 수도 있는데 이 날 너무 추워서 부랴부랴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주문한 음식. 이렇게 푸짐한데 다 합쳐도 1만원이 안된다. 재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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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항식당, 자리회 갈치회 고등어회 3총사 갈치국으로 해장
제주에 가면 다금바리나 벵에돔 같은 고가의 생선회도 생각나지만, 여름철에 만날 수 있는 자리돔회나 갈치회, 고등어회도 빼 놓을 수 없다. 물항식당 앞 제주항 서부두에서 바라본 제주 하늘. 하늘이 진짜 하늘색이다. 제주에 도착해 우진해장국에서 점심겸 저녁을 먹을 때만 해도 날이 참 더웠는데, 숙소에서 씻고 물항식당까지 걸어오는 길은 하늘도 맑고 선선했다. 갈치회, 고등어회, 자리회를 섞어서 모듬회로 주문. 제주에서의 첫 술 스타트는 한라산 17. 기본으로 게장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다시마 쌈. 왼쪽 위가 자리돔, 오른쪽이 고등어, 아래쪽이 갈치다. 이렇게 한 상을 받으니 술 한잔 하고 싶은 마음에 들뜬다. 갈치회는 단맛도 있고 쫀득하지만 막이 있어 질깃하기에 오랫동안 씹어줘야 한다. 자리회는 뼈째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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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평시장 큰나무식당, 구수한 된장찌개 가격착한 보리밥집
세종시에 일이 있어 한동안 출장을 갔었다. 안가본 식당을 방문하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기에 어디를 가든 얼마나 있든 내게는 나쁘지 않은 생활이었다. 다리 하나를 건너면 아파트 단지가 빽빽한 신도시지만, 세종시 금남면은 면사무소가 있는 시골 동네 느낌이었다. 대평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고 시장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기에 한 곳씩 방문하는 재미를 즐겼다. 저녁시간에 방문했던터라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보리밥으로 주문. 혼밥이다보니 사실 어딜가나 눈치가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접에는 보리밥과 쌀밥이 섞여 있고, 뚝배기에 담긴 된장찌개는 팔팔 끓고 있다. 겉절이 김치는 따로 담았지만, 무생채, 콩나물, 버섯 등 나머지 찬들은 한 접시에 담아준다. 가게안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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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유명한 집 부터 가보는 것이 인지상정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고사리육개장. 고사리육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이 우진해장국이 아닐까. 네이버에 블로그 후기만 거의 1만건에 달하고, 방문자리뷰는 1만 2천건이 넘는 집 우진해장국. 우진해장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도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3시에 제주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로 방문한 우진해장국. 점심식사도 저녁식사도 아닌 4시가 넘은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요즘 왠만한 식당들은 브레이크타임이지만, 이 집은 웨이팅 인원으로 붐볐다. 가게 앞 건물을 대기실로 사용한다. 부산이라면 기다려서 먹을 생각을 거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제주니까 30분 넘게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해 밖에서 땀을 흘리며 기다릴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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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동 송림식당, 야외에서 즐기는 생고기와 소주의 조합
오랜만에 대구 나들이를 갔다가 생고기를 안먹고 그냥 내려오기엔 마음이 허전하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1박을 결정하고, 안가본 생고깃집 중에 요즘 핫한 곳을 다녀왔다. 역시 핫플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장난아니다. 얼른 자리가 한바퀴 돌고 빈 자리가 생기길 기다려 본다. 처음에는 모유튜버가 와서 생고기를 10접시 먹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해졌는데 최근 허영만 선생님께서도 다녀가셨다고...방송에 나오고 나서 더욱 붐비는 모양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그런 날이기에 야외 자리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30여분의 기다림 끝에 앉을 수 있었다. 세명이서 생고기 큰 사이즈로 하나 주문하니 기본 안주를 깔아준다. 쇠고기뭇국은 목축임용으로 좋고, 마른멸치와 오이는 주전부리하기 좋다. 추억의 분홍소시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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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덕동 후포회수산, 쥰 최애 횟집에서 맛 본 대방어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횟집 중 하나 후포회수산. 부산과 대구 횟집들을 여기저기 가본 결과 부산은 동백섬횟집이 내 스타일이고, 대구에서는 후포회수산이 내 스타일이더라. 오래전에 친구 아버지가 횟집을 추천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부산 모처에 있는 횟집을 추천한 적이 있었다. 곁들임보다 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고 가성비 좋은 집이라 생각했건만, 결과는 실패. 뭐 이런 집을 추천했냐는 말을 듣고 의기소침해졌었다. 알고봤더니 친구 아버지는 회도 회지만, 곁들여지는 음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진작 그렇게 이야기하시지... 아직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봤던 대구의 유명한 횟집은 이 곳, 봉덕동 후포회수산, 수성구 상동 산꼼파, 수성동 형제수산 두 곳, 시청 뒤에 위치한 동인회식당,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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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 백반기행 대화식당 5,500원의 행복
포항 죽도사장에서 유명한 백반집 대화식당을 찾아서. 죽도시장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찾아갔는데 시장이 참 크더라. 사실 여기저기 골목을 뒤지며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사람들로 골목을 지나기 힘들어 보이는 곳이 있었다. 이 집은 보리밥과 함께 김밥도 유명하다. 기다리면서 김밥도 한 줄 주문할까 망설였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지금도 아쉽다. 코로나로 도시락 포장을 시작했다는 안내문. 밑반찬류도 판매한다. 가게가 협소한 편인데 만석이어도 밥집이다보니 테이블 순환은 빠른 편이었다. 잠시의 기다림 뒤에 자리를 잡고 구수한 숭늉 한 잔을 마시며 음식을 기다린다. 고추장과 참기름. 고소한 참기름 향이 참 좋다. 이내 차려지는 백반 한 상. 밥은 보리밥과 쌀밥을 섞어서 주문했다. 기호에 따라 쌀밥만, 보리반쌀반으로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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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덕시장 청도손칼국수, 얼큰함에 속이 풀리는 어탕 칼국수
부산에서도 어탕국수를 맛볼 수 있는 집이 물론 있지만, 음식점수 대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방아와 제피향이 진하고, 얼큰하면서도 혀가 얼얼한 어탕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는 주로 가는 집들만 가곤 했다. 대구 봉덕시장에 위치한 청도손칼국수. 봉덕시장은 꿀떡으로 유명한 평화떡공방(평화떡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의 돼지국밥집 이름 중에서 자주 거론되는 청도돼지국밥과 김천식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규모인데 유명한 집들이 많은 시장이다. 자리가 나길 기다리면서 칼질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대구에서 식당 메뉴판에 칼국수라고 써 놓은 집은 많이 봤지만,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울퉁불퉁한 칼국수는 잘 없었다. 대구에서의 칼국수는 대부분 누른국수였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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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산동 김도영의 진주통닭, 바싹바싹 담백한 옛날통닭
초벌된 통닭 무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잘라 튀기지 않고 통으로 튀기는 스타일을 옛날통닭 또는 제사닭이라고도 부르더라. 다만 우리 집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닭의 스타일과는 다르고, 전라도에서 제사닭이라고 부르는 스타일과도 다르니 잘은 모르겠지만 지역적인 특색이 있나보다. 대구 남산동, 남문시장에 위치한 김도영의 진주통닭. 최근 남문시장 일대는 개발과 재정비로 정신이 없었다. 진주통닭은 뉴욕통닭, 원주통닭과 함께 대구 3대 통닭이라고도 불리는 집이다. 사실 언급한 세 집은 다 가봤지만, 대구에서 통닭집을 많이 가본 것이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겠다. 닭을 자르지 않고 통마리로 튀기니까 진짜 통닭인 셈이다. 한 번 튀겨진 닭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저기 제법 많았다. 자르지 않은 온마리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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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동 거창손국수, 매생이칼국수에 수제비를 섞은 매생이칼제비
칼국수도 먹고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을 때 두 가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 칼제비를 내어주는 집은 사랑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볼일이 있어 들렀던 날.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인근에서 식사할만한 곳을 찾아보니 매생이와 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보인다. 주력은 매생이굴국밥인 것 처럼 보였지만, 면을 사랑하고 밀가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칼제비가 눈에 딱 들어온다. 매생이굴국밥처럼 매생이와 굴을 같이 넣어줬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매생이칼제비였다. 홀에 4테이블이 전부인가 했더니 안쪽에 방도 있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방 구석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낮술을 걸치는 팀의 목소리도 들린다. 매생이칼제비 한 상. 혼밥이라 동그란 쟁반에 담은 채로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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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산동 유창반점, 유명한 중화비빔밥 맵다 매워
대구에서 세 번째 맛본 중화비빔밥. 첫번째는 수봉반점이었고, 두 번째는 배달 주문한 유창반점의 중화비빔밥, 그리고 이번에 이전한 유창반점의 중화비빔밥이 세 번째다. 올해 초에 기존의 위치에 있던 유창반점을 방문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맛볼 수 없었다. 당시 대구는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우연히 배달의민족에 유창반점이 올라와 있길래 짬뽕이랑 중화비빔밥을 주문 했는데 어찌나 맵던지... 또이스치킨을 맛나게 먹을 정도로 매운 음식을 즐기지만, 유창반점의 짬뽕과 중화비빔밥은 참 맵더라. 그런데 지인들은 또 안맵다고 하니 매운맛을 느끼는 건 사람마다 다른가 보다. 새로 자리잡은 유창반점은 카페같은 분위기다. 코너의 통유리쪽은 혼밥족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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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래처식당, 탕제원에서 먹는 제철음식 굴보쌈
부산에서는 싱싱한 생굴이 곁들여진 굴보쌈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대구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남산동 보쌈골목을 가도 생굴을 따로 내어주기 보다는 굴김치를 내어주는 식이었다. 대구 남산동 제철음식점 거래처. 남산동 보쌈골목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다. 반월당역에서 가깝다. 좌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만석이라서 30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미안하다며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준다고 한다. 따라가 보니까 탕제실이었다. 낮에는 탕제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탕제실에 캠핑용 테이블을 깔아준다. 목축임을 위해 소주 한 병과 맥주 한 병을 주문. 약재 냄새가 진하게 남아있는 공간이었지만, 나쁘지 않다. 사실 이런 특별한 분위기가 더 좋다. 맛살무침, 감자샐러드, 동그랑땡, 순두부, 계란찜, 오이랑 당근. 단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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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여행 진우네집국수, 물국수 비빔국수에 삶은계란 추가
대구에서 출발한 4박5일간의 남도먹방투어. 이번 여정의 시작은 담양이었다. 18년전 학창시절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담양은 소쇄원과 흑두부전골이 내 기억이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내 기억에 담양국수거리, 관방제림, 죽림원, 메타세쿼이아길이 추가되었다. "담양여행 진우네집국수, 물국수 비빔국수에 삶은계란 추가" 담양 죽림원 앞 하천을 따라 국수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십여 곳 남짓한 국숫집들은 국수 이외에 특색있는 사이드메뉴를 취급한다. 진우네집국수의 경우 대량으로 계란을 삶고 있더라. 계란을 삶는 물의 색이 진한데, 멸치다시와 약초로 삶는다고 한다. 아직 국수 맛은 보지 않았지만 나무그늘 밑에서 강을 끼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국수 한 그릇을 먹는다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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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리김밥, 월정교를 넘어 보문호에서 벚꽃과 함께 김밥 코스
오랜만에 경주에 왔더니 원래 이렇게 벚꽃이 많았었나 할 정도로 경주 전역에 벚꽃이 만개했다. 아무래도 관광지다보니 시에서 벚나무를 엄청나게 심은 듯 하다. 특히 보문호 가는 길과 보문호 인근은 벚나무로 빼곡했다. 덕분에 보문호와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며 김밥을 먹는 낭만도 즐겨본다. 황리단길에 있는 도솔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 한 곳은 교동. 한옥마을이 있는 곳으로 최부자집의 요석궁, 경주법주와 향교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매스컴을 통해 유명해진 교리김밥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경주 도솔마을, 봄의 기운이 완연한 경주의 한정식 주중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지난 주말은 따뜻한 봄이었다. 누구에게 경주 하면 생각나는 식당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순두부, 떡갈비를 이야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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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솔마을, 봄의 기운이 완연한 경주의 한정식
주중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지난 주말은 따뜻한 봄이었다. 누구에게 경주 하면 생각나는 식당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순두부, 떡갈비를 이야기 하더라. 그만큼 경주에는 순두부, 떡갈비 집들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경주 하면 생각나는 집들은 도솔마을과 요석궁, 교리김밥, 명동쫄면 정도가 있다. 그 중 오랜만에 도솔마을이 가보고 싶었다. 경주에 들어오니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어디 경주뿐이랴. 2016년쯤 블루원리조트에서 있었던 워크숍이 마지막이니 경주는 5년만이다. 그리고 여기 도솔마을은 10년만. 황리단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10년전 방문 당시에는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담벼락 넘어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릉원지구가 있다. 황남동에 위치한 큰 무덤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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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맛집 신안골분식, 츤데레 할아버지의 즉석 닭떡볶이
한동안 세종시 조치원에서 장기 출장생활을 할 때가 있었다. 아침은 부랴부랴 출근하기 정신없고점심은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었지만,저녁엔 조치원에서 유명한 집들을 찾아다녔다.타지에 가면 식도락을 즐기고픈 마음이 몇배나 커진다. 조치원에서 유명한 음식점을 물어보니,열이면 여덟, 아홉이 공통적으로 꼽는 집이 있더라.연령대가 있는 사람은 산장가든을 어린 친구들은 신안골분식과 왕천파닭을 추천했다. 사실 신안골분식은 세종시 생활에서 제일 마지막에 방문한 집이다.방문하기 망설여졌던 것은 1인분을 주문해도 양이 많아 혼밥이 힘들고,할아버지 사장님이 무섭고,위생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는 말을 들어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닭떡볶이 가격이 1인분 13,000원이니 2인분이라 생각하면 맞을 듯 하고,할아버지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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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범어동맥, 통영산 숨굴과 육사시미에 어울리는 우리술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지만, 최근에는 대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안가본 새로운 음식점에서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게 취미지만, 대구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집은 범어동에 있는 한식주점 맥이다. 다른지역은 모르겠지만, 부산사람들은 술집에서 다찌라고 부르는 카운터석에 앉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대구사람들은 카운터석에 잘 앉지 않는다고 한다. 부산은 동경식 초밥집 스타일의 술집들이 많아서 그럴까... 오이의 시원한 맛이 좋은 샐러드. 주전부리용 검은 쌀. 어디서 많이 보던 약이 올려져 있던데, 고려은단에서 나온 비타민C였다. 부산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부다면옥에서 식후에 하나씩 주던 그 비타민이다. 메뉴판 느낌이 좋다. 통영산 숨굴회가 있어서 주문해 봤다. 스텔라마리스, 클레오, 블루포인트 등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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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인동 왕거미식당, 뭉티기로 불리는 생고기 맛보기
대구10미 중에 하나로 불리는 생고기. 뭉티기라고도 부른다. 대구에는 생고기 전문점들이 참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인동 왕거미식당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2019/02/13 - [국내여행/대구] - 대구 동인동 왕거미식당, 45년 전통의 오드레기 전문점 대구 동인동 왕거미식당, 45년 전통의 오드레기 전문점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 뭉티기. 흔히 생고기라고도 부른다. 주로 경북지역에서 먹는 스타일이지만,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시도를 하는 집들이 있다. 그래도 역시 뭉티기는 경북이지. 대구에서 뭉티기로 유.. june1012.tistory.com 이전에 포스팅한 왕거미식당의 오드레기. 이전에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이라 생고기를 맛볼 수 없었다. 그래서 소의 대동맥을 일컷는 오드레기만 맛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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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뼈다귀해장국 전문점,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왕뼈사랑
광주는 학창시절 답사나 졸업 후 통역일을 잠시 할 때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 출장으로 방문했더니 뭔가 생소하다.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왕뼈사랑. 뼈다귀해장국 전문인데 돌솥밥도 함께 내어준다고 들었다. 신기하게도 국내산 꼬리곰탕이 뼈해장국보다 더 싸다. 고민 좀 하다가 가게 이름이 뼈사랑이기에 뼈해장국으로 주문. 뭐 따지면 꼬리도 뼈인가... 새콤한 김치. 잘라 먹으면 된다. 무김치도 한 토막.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사이좋게 하나씩. 기다리는 동안 가위로 배추김치와 무김치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싹둑싹둑. 돌솥밥보다 뼈해장국이 먼저 나온다. 부산의 최뼈다구해장국도 생각난다. 공교롭게도 둘 다 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24시간 뼈다귀해장국집이다. 부산은 뼈다귀해장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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