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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

대구 남산동 김도영의 진주통닭, 바싹바싹 담백한 옛날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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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튀겨진 통닭. 옛날통닭이라고 부른다.

초벌된 통닭 무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잘라 튀기지 않고 통으로 튀기는 스타일을 옛날통닭 또는 제사닭이라고도 부르더라. 다만 우리 집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닭의 스타일과는 다르고, 전라도에서 제사닭이라고 부르는 스타일과도 다르니 잘은 모르겠지만 지역적인 특색이 있나보다.


대구 남산동 김도영의 진주통닭

대구 남산동, 남문시장에 위치한 김도영의 진주통닭. 최근 남문시장 일대는 개발과 재정비로 정신이 없었다. 진주통닭은 뉴욕통닭, 원주통닭과 함께 대구 3대 통닭이라고도 불리는 집이다. 사실 언급한 세 집은 다 가봤지만, 대구에서 통닭집을 많이 가본 것이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겠다.


 

닭을 자르지 않고 통마리로 튀기니까 진짜 통닭인 셈이다.


 

이륙하기 전의 통닭부대

한 번 튀겨진 닭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저기 제법 많았다. 자르지 않은 온마리 닭의 모습을 보며 이룩을 기다리는 비행기 같다고 생각했다.


 

올 해 2월 초 진주통닭의 모습

올해 2월초. 대구에서 신천지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발생하기 전이라 홀에 손님이 많다.


 

포장 해 가는 손님도 배달도 많았다. 옛날 옛적 어린시절, 아빠가 퇴근 길에 들고 오던 누런봉투에 담긴 통닭을 기억한다면 진짜 옛날통닭을 맛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당시 유독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던 추억의 통닭이 아직도 기억난다.




1969년 창업한 통닭집. 옛상호는 진주통닭이라던데 이름을 붙여 브랜딩을 했다. 아들이 함께 하니 이제 2대를 이어오는 집이다. 부산 서면의 양산꼬꼬가 1970년으로 알고 있는데 그 보다 1년 빠르다.


대표메뉴인 온마리 튀김으로 주문. 절임무와 양파 등 단출한 곁들임과 소금, 간장소스가 차려진다.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통닭을 기다리는 중.


 

초벌된 통닭보다 튀김 옷은 살짝 더 두꺼워지고, 색은 더 진해졌다. 닭이 잘린 채 담겨 있는 모습마저 가지런하다.

 

 

 

진주통닭의 온마리 튀김 16,000원

이렇게 한 상 구성.

 

 

가지런하게 놓여있다보니 뒤적거리지 않아도 닭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튀김옷이 얇은데도 바싹바싹하다. 이 식감과 튀김옷이 부서지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고, 더 맛있게 느껴진다.

 

 

 

살코기는 담백하고 부드럽다. 염지를 하지 않은건지 약하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짜지 않아 마음에 든다.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면서 통닭 한 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부산에는 요즘 비슷한 스타일의 가마치통닭이 핫 하다. 역시나 자르지 않고 튀겨주는 온마리 통닭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좋기 때문에 인기다. 다만 닭의 사이즈가 작아 한마리 혼자 먹기 딱이라면, 진주통닭은 둘이 먹기 충분한 양이다. 그리고 튀김옷은 진주통닭이 더 얇고, 기름기도 적어 담백하고 간이 약한 편이다. 대구 3대 통닭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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