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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

대구 칠성동 거창손국수, 매생이칼국수에 수제비를 섞은 매생이칼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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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창손국수의 매생이칼제비

칼국수도 먹고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을 때 두 가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 칼제비를 내어주는 집은 사랑이다.


대구 칠성동 거창손국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볼일이 있어 들렀던 날.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인근에서 식사할만한 곳을 찾아보니 매생이와 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보인다.


거창손국수 메뉴판

주력은 매생이굴국밥인 것 처럼 보였지만, 면을 사랑하고 밀가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칼제비가 눈에 딱 들어온다.


매생이의 효능

매생이굴국밥처럼 매생이와 굴을 같이 넣어줬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매생이칼제비였다.


안쪽 방에도 테이블이 4개 정도

홀에 4테이블이 전부인가 했더니 안쪽에 방도 있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방 구석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낮술을 걸치는 팀의 목소리도 들린다.


매생이칼제비 7,000원

매생이칼제비 한 상. 혼밥이라 동그란 쟁반에 담은 채로 내어준다.


파란 국물의 매생이칼제비. 보기에도 걸쭉하다.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이국을 내어준다고 했던가. 매생이는 뜨거워도 표시가 안나 조심하지 않고 먹었다가는 입천장을 델수도 있다. 다행히 뜨겁지는 않았다. 딱 먹기 좋은 온도.


면발을 한번 저어주는데 젓가락에 딱딱한 게 걸린다. 바지락이었다.


칼국수 면발에 매생이가 붙어서 같이 올라온다. 쫀득한 칼국수 면발과 부드러운 매생이 식감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면은 작접 칼로 썰어 울퉁불퉁하다.


손으로 뜯은 손수제비도 함께 맛볼 수 있어 좋다.


부산에서는 매생이굴국밥과 홍소족발 본점에서 곁들임으로 내어주는 매생이국을 먹어본 게 전부인 것 같다.


이런 매생이칼제비는 아니라도 매생이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국물은 걸쭉하고 짭조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있다.


다음에 혹시 방문한다면 바지락 대신 굴을 넣어서 매생이굴칼제비는 안되는지 물어보고 싶다.


미처 사진은 못 찍었는데 제피를 넣은 김치의 톡 쏘는 맛이 매력있다. 메뉴에 어탕이 있는 걸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 그릇 뚝딱

옆 테이블은 매생이굴전을 주문해서 먹던데 통통한 굴이 올라간 모습을 보니 다음엔 꼭 둘 이상으로 와야겠다고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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