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kP8xC/btr5pajFowC/JLDccvmjxNX5aJ8Id8Tdz0/img.jpg)
온동네 핀 벚꽃을 덕분에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늦껴지는 요즘. 날씨만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으련만, 흐리고 비오는 날들에 황사까지 겹쳐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아쉬움도 크다.
![](https://blog.kakaocdn.net/dn/ofnY2/btr5oqtPK4M/qD8jLucNKnpByzW0cLUWY0/img.jpg)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에 줄을 지어 있는 포장마차들. 남포동과 서면, 영도, 부산역, 범일동에는 아직 포장마차들이 성업하고 있는데 일본 후쿠오카의 나카스 야타이처럼, 어쩌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모습이기도 하다.
![](https://blog.kakaocdn.net/dn/zsRMJ/btr5ibp9ict/Jhztbwz2jNZnQUGavulnOK/img.jpg)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단골포장마차가 있더라. 그런데 나는 아직 단골포장마차가 없다. 서면 포장마차에서만도 적지 않게 마셨지만, 저 많은 포장마차들 중에서 어디에 정착을 하면 좋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https://blog.kakaocdn.net/dn/bWwvSW/btr5t9cIyxO/k3niVzq7kixJKXddfoPL8K/img.jpg)
이사랏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을 받아 다녀왔는데, 이 날 뒤에 합류한 동생은 오자마자 이사랏 이모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 단골이라고 하길래 왜 이야기 안했냐며 여기 몇 번이나 왔었냐고 물으니, 이 날이 두번째라고 한다.
응?? 그런데 단골이라고??
![](https://blog.kakaocdn.net/dn/s1oxa/btr5pFqesMk/PowbTvTiTU2m2KWuaztLt0/img.jpg)
단골의 사전적인 의미와는 별개로 본인을 기억하면 단골이란다. 뭐 어쨌건 한 번을 봐도 상대방의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시키는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https://blog.kakaocdn.net/dn/r9jQL/btr5rf5DovN/zKQYTR9iq73UCUvqGmIkZk/img.jpg)
계란을 입혀 분홍소시지를 구워준다. 분홍소시지만 구워서 기본안주로 내어줘도 만족감이 높아지는 사람들이 많다.
![](https://blog.kakaocdn.net/dn/blzHTQ/btr5vuOCIjE/wdR557WYCtWltsrsZXWmm1/img.jpg)
양배추샐러드와 분홍소시지. 기본 안주로 심플하고 단출하지만 밖에는 하얀 팝콘이 팡팡 터지고 있어 그걸 보는 것만으로 안주가 따로 없다.
![](https://blog.kakaocdn.net/dn/9lY2w/btr5pacUqui/Z1iDKr6AzFuoIt8NnSYqo1/img.jpg)
먼저 주문한 안주는 불향을 솔솔 풍기는 양념곰장어구이. 부산의 포장마차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대표 안주나 마찬가지다.
![](https://blog.kakaocdn.net/dn/b1peUX/btr5rcgFDkG/bKLNp7zIayePKVD3IKINqK/img.jpg)
양념을 입혀 연탄불에 구운 곰장어인데 씨알은 작아도 불향이 진하다.
![](https://blog.kakaocdn.net/dn/zFPY2/btr5oOgBEHG/iKFFhHHfYUruFHsBRYzJC0/img.jpg)
열기는 프라이팬에 구워주더라. 팬 프라잉 한 뒤에 연탄불을 좀 입혀도 좋을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cnExVh/btr5nHI0uJt/9AV9kfUQHz4X78e517jMy1/img.jpg)
겉은 노릇노릇, 속은 살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https://blog.kakaocdn.net/dn/cXffXT/btr5vtPH41j/nEa0wmKGtfkXbeXorhWy90/img.jpg)
오래전에 인스타로 괜찮은 서면 포장마차를 추천받았는데 야화, 이사랏, 조약돌, 금붕어가 가장 많았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방문했던 이사랏인데 얼마전에 실내포장마차가 되었다고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cnBn7t/btr5pzpSgnk/TcuH9uhwLsRvwXlHQRv7I0/img.jpg)
해지기 전에 시작해서 해 지고 난 뒤 나온 포장마차. 조명 덕분이지만, 낮보다 밤의 벚꽃이 더 아름답다.
![](https://blog.kakaocdn.net/dn/byNFBB/btr5pbCVGlN/IEgGx9sCP3rJQLnFmbQP0K/img.jpg)
서면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안주 가격대는 대부분 2만원정도다. 싼 건 15,000원에서 비싼건 25,000원짜리도 있지만, 2만원짜리 안주가 가장 많은 것 같다. 혼자서 소주한잔 하러 가면 2만원짜리 안주 하나, 둘이서 소주한잔 하러 가도 2만원짜리 안주하자지만, 3명이가면 2개 주문을 요구하는 집들이 많다. 게다가 현금 계산이다. 이러한 이유로 서면 포장마차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서면 포장마차 피드에 달린 인스타그램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이런저런 이유로 평소에는 서면 포장마차를 추천하진 않지만, 벚꽃이 핀 이맘때만큼은 봄을 몸으로 느끼며 술한잔 하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맛있는부산 > 부산술집(한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영 항아리,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의 전통주점 (0) | 2023.08.29 |
---|---|
연산동 민정한우수육국밥, 전국 가성비 최강 생고기 뭉티기 (2) | 2023.03.02 |
부곡동 경주누룽지, 파란대문을 찾아라 해장 낮술도 안성맞춤 (0) | 2023.02.08 |
해운대 곱창물래, 손맛 좋은 마린시티 온식당이 새롭게 리뉴얼 (0) | 2022.06.29 |
광안종합시장 수영산8193, 가격 착한 안주와 우리 술이 있는 공간 (0) | 202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