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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밥집(한식)

부산 다슬기맛집 부곡동 장안고디탕, 속이 시원한 진국 다슬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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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어로 다슬기, 대사리, 충청도는 올갱이, 경상도는 고디

표준어로는 다슬기. 고둥의 한 종류로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기능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달라 충청도는 올갱이, 경상도는 고디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슬기가 간에 좋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시워한 국물맛이 일품인 장안고디탕의 고디진국

주로 국 또는 탕으로 먹거나 액기스로 먹는데,

부산에서 다슬기탕으로 유명한 집 중에 하나인 장안고디탕을 다녀왔다.

 

 


"부산 다슬기맛집 부곡동 장안고디탕, 속이 시원한 진국 다슬기탕"

금정구 부곡동 장안고디탕

장안고디탕은 금정구청 큰 도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소 사골로 육수를 내고 돼지고기를 고명으로 올려주는 독특한 돼지국밥인 밀양무안국밥도 있다.

 

 

장안고디탕 내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테이블이 5개, 홀에는 탁자식 테이블이 4개 있다.

안쪽에는 방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장안고디탕 메뉴판

대표메뉴인 고디진국 하나와 고디된장 하나를 주문했다.

처음 방문하는 집은 대표메뉴를 주문하는 편이다.

그리고 양념장을 올려주는 돼지국밥 같은 경우에는 주는 그대로 먹어보고,

혹여 다음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기억 해 두었다가 양념장을 따로 달라든지 취향에 맞게 주문하고 있다.

 

 

다슬기가 버석거리면 다슬기 새끼가 씹히는 것이다

예전에 부산시청 인근에 있는 삼제다슬기 포스팅에서

간혹 다슬기를 씹으면 버석거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https://june1012.tistory.com/107

 

시청 삼제다슬기, 걸쭉하고 구수한 들깨다슬기탕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는 다슬기. 시청 주변에 옛날부터 다슬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제법 있었다. 지금은 10여년 전 보다 좀 줄어든 것 같다. 경남에서 다슬기를 "고둥", "고디"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지면..

june1012.tistory.com

해감이 안되어서 그런게 아니라 갓 모양이 형성된 새끼를 씹으면 버석거리는데

다슬기의 제철인 6월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슬기를 삶은 첫 물을 내어준다.

따뜻한 물 한잔하면서 기다리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이컵에 담긴 녹색 물을 한잔 가져다 준다.

 

다슬기를 삶은 첫 물이라고 하는데 특출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고디진국 8천원 / 고디된장 8천원 2인상

고디진국과 고디된장 2인상이다.

1인 8천원짜리 밥인데 반찬이 나쁘지 않다.

 

 

쫀득한 잡채

반찬으로 쫀득한 잡채도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채는 아니라 아쉬웠지만 밥과 별개로 배에 포만감을 채워줄 수 있어 좋다.

 

 

맑은 다슬기탕

비취색을 띄는 다슬기와 배추, 부추의 색 때문에 국물도 녹색기운이 완연하다.

가운데 탕 가운데 놓여있는 다슬기 양이 상당히 푸짐한데,

지금까지 가본 다슬기집들 중에서 다슬기 양이 제일 많았다.

 

 

속이 시원해지는 국물

배추의 시원한 맛이 우러난 듯, 시원하고 깔끔해서 속이 풀리는 기분이 든다.

 

 

영롱한 비취색을 띄는 다슬기는 씨알도 제법 크다.

다슬기 알갱이 하나하나의 씨알도 큰 편이다.

숟가락 가득 다슬기를 퍼서 씹어보니 버석거림도 적다.

 

 

고디된장찌개

친구가 주문한 고디된장.

정식집 처럼 된장찌개, 청국장 메뉴가 있는데

거기에 다슬기를 추가했다고 보면 되겠다.

 

 

다슬기탕의 재료들을 섞어준다.

다슬기를 한 숟가락 떠 먹고,

남은 다슬기들은 다른 재료들과 섞어준다.

 

 

재료들의 어우러지는 식감이 좋다.

배추, 팽이버섯, 부추와 어우러짐도 좋지만,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이 내 스타일이다.

 

 

계란말이를 밥 위에 올려서 밥과 함께...

오랜만에 먹는 계란말이도 반갑고.

 

 

가자미도 구워서 두 마리 내어준다.

노릇하게 구워진 가자미 두 마리도 반갑다.

 

 

가자미는 큼직하게 뜯어 밥 위에 올려 초밥처럼 만들어 봤다.

 

 

항상 내 앞에는 빈그릇만 남네.

시원한 국물로 속을 풀어주고,

다슬기로 잦은 술자리의 술독을 풀어주니 일석이조인가.

아니 배 부르게 잘 먹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싶다.

 

두고두고 애정하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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