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부산/부산누들로드

금정산성 북문국수, 따끈한 손두부에 산성막걸리 한잔

반응형

따끈한 순두부와 시큼한 산성막걸리 한 잔

금정산성에 올라 따끈한 손두부를 마주하니
시큼한 산성막걸리 한 잔이 생각이 절로 난다.


금정산성 북문국수

화명수목원 가는 방향에는 비빔국수로 유명한
서문국수가 있고, 국청사 앞에는 북문국수가 있다.

두 집의 취급하는 메뉴의 차이는 살짝 있다.

 

 

평화로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북문국수

이런 가건물인데 텃밭도 있고,
꽃도 있고,
낮잠을 즐기는 멍멍이도 있었다.


겨울에는 난로를 가동하나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은 맑았다.
밖은 살짝 추웠는데 실내 온도는 적당하고 습하지 않아 좋은 날씨.


금정산성 북문국수 메뉴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손두부와 산성막걸리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 술 한잔 생각이 난다.

손두부, 산성막걸리를 주문하며 비빔국수도 하나 주문했다.

 

간판에 국수를 걸고 있는데 안시키면 섭섭하지.

그리고 서문국수에서 먹은 비빔국수와 비교 해 보고 싶기도 했다.

 

 

밖에서 먹으면 더 운치가 있었겠지

먼저 나온 건 손두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두부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배추와 상추, 양파를 무쳐 두부 옆에 뒀다.


손두부 8,000원

하얀 두부 위에 뿌려진 파와 깨소금.
손두부를 받아드니 그냥 이런 느낌 자체가 좋다.


김치와 깍두기, 양념장도 함께 내어준다.


따끈따끈한 온기를 머금고 있는 두부.

두부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어릴적에도 좋아했던 것 같다.

외가집과 가까이 살 적에 외숙모는 도토리묵과 메밀묵도 곧잘 만들어서 가져다 주기도 했는데

그 덕분인지 지금도 도토리묵, 메밀묵과 같은 종류의 음식을 좋아한다.

 

 

적당히 익은 김치를 따뜻한 두부 위에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비빔국수 5,000원

손두부를 안주로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고 있으니 비빔국수가 나왔다.

접시에 담아주는 서문국수의 비빔국수 스타일과는 다르게 양푼이에 담겨 나오는데 빨간 양념이 맛깔스럽다.

 

 

채소와 소면을 양념이 골고루 묻히게 비벼준다.

비벼보니 양이 제법 많다.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매콤달콤새콤한 비빔국수.

면발과 함께 골고루 섞이도록 잘 비벼주면 면을 씹을 때의 식감을 야채가 보완 해 준다. 

 

 

면을 한움큼 씹어 삼키고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입에 머금으면

매운맛의 여운이 살아난다.

 

 

두부를 곁들여서 함께 먹는 재미도 있다.

 

 

금정산성 서문국수

비빔국수로 유명한 서문국수다.

새콤한 맛이 좀 더 강한 스타일인데 북문국수보다 양은 적고, 채소는 다양하다.

가격은 6천원.

 

 

손두부와 비빔국수를 안주로 반주삼아 가볍게 막걸리 한 병 .

 

유통되는 금정산성 막걸리는 두 가지인데

시중에는 6도짜리 산성막걸리가 일반적이다.몇 년전만 해도 산성막걸리 도수는 8도였는데독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보다.

 

북문국수에서 마신 산성막걸리는 8도였다.묵직한 무게감이 좋아 개인적으로는 8도를 선호하지만, 잘 구하기 힘들어 아쉬울 따름이다.

 

 

 

반응형